쏟아지는 테크 제품을 가장 먼저 사용해보고 리뷰하는 ‘더블유 신상테크’ 시리즈. 오늘의 신상테크는 삼성 모바일의 갤럭시 S9+. 새로운 시리즈가 출시될 때마다 ‘아직도 업그레이드될 것이 남았을까’라고 생각하지만, 막상 써보면 똑똑하고 깜찍한 기능에 다시금 놀랄 수밖에 없다. 살까 말까 고민인 사람이라면 분명 도움될 ‘갤럭시 S9+ 사용기’를 공개한다.
1. 라일락 퍼플 컬러의 등장
일명 ‘삼성 핑크’, ‘삼성 블루’라고 불리며 젊은 소비자들에게 구매욕구를 불러일으키지 못했던 갤럭시 시리즈가 어느 순간 바뀌기 시작했다. 새로운 시도와 여러 번의 시행착오를 겪어 감도 높은 컬러 팔레트를 만들어낸 것. 특히 이번에 새롭게 출시된 라일락 퍼플 컬러는 빛에 따라 오묘한 색이 나타나 ‘실물 깡패’라고 부를 만하다.
2. 6.2형 인피티니 디스플레이
한 손에 들어오는 휴대폰을 선택할 것이냐, 큰 화면의 웅장함을 선택할 것이냐. 영상을 자주 보는 소비자들이 가장 고민하는 부분일 것이다. 갤럭시 S9+를 한 손에 들었을 때 생각보다 슬림한 그립감에 한번 놀라고, 베젤을 최소화 해(베젤이 없는 것과 다름없는 수준이다.) 눈에 걸리는 부분 없이 넓은 화면을 제공하는 것에 두 번 놀랐다. 우리가 흔히 보는 넓은 가로 화면의 영상은 16:9 비율, 삼성이 ‘인피니티 디스플레이’라 이름 지은 화면의 비율은 무려 18.5 : 9. 예쁜 디자인은 덤이다.
3. 슈퍼 슬로우 모션
갤럭시 S9+의 기능을 살펴보면서 두 눈을 의심하게 했던 기능이 바로 슈퍼 슬로우 모션이다. 무려 초당 960p를 찍어낸다. 이 숫자가 어느 정도냐면 90년대 TV CF처럼 우유가 왕관 모양으로 퍼져 나가는 장면, 드라마 도깨비에서 눈이 내리는 순간을 멈추고 다시 하늘로 눈이 솟구치게 하는 장면들을 손바닥만 한 핸드폰으로 구현해 낼 수 있다. HD 화질로 지원한다는 점이 아쉽지만, 타사 휴대폰이 얼마 전까지 120p를 HD 화질로 제공했던 것에 비하면 대단한 숫자다.
4. AR 이모지 기능
2018년에 가장 전망 있는 IT 기능은 단연 증강현실, AR 기능일 것이다. 갤럭시 S9 시리즈에도 역시 AR 기능이 추가되었다. 한 번의 셀피 촬영으로 나와 똑 닮은 세상에서 단 하나뿐인 이모지를 만들어 낼 수 있다. AR 이모지는 18개의 ‘마이 이모지 스티커’로 제작되어, 가족이나 친구에게 공유할 수 있다. 미세한 감정을 표현하기에 아직 업데이트가 필요할 것 같다.
5. 듀얼 조리개
밝은 대낮에 찍는 사진은 어떻게 찍어도 잘 나온다. 카메라의 기능을 심도 있게 따져보고 싶다면, 밤에 촬영을 해보아야 한다. 저조도에 강한 카메라일수록 비싸고 고급기인 법. 갤럭시 S9 시리즈는 업계에서 가장 밝은 F1.5 렌즈와 F2.4 렌즈의 ‘듀얼 조리개’를 탑재했다. 밝은 곳에 가면 동공이 줄어들고, 어두운 곳에 가면 빛을 더 많이 흡수하기 위해 동공이 확장되는 사람의 눈과 똑같은 원리로 만들어졌다.
6. 더욱 똑똑해진 빅스비 비전
‘빅스비 비전’과 ‘와이 파이’만 있다면 어디든 갈 수 있어. 없는 말도 아니다. 빅스비 비전이 해외여행의 판도를 바꿔놓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했다. 번역 및 환율, 쇼핑, 음식, 메이크업, 와인, 장소 등의 모드를 선택한 뒤, 카메라를 갖다 대면 실시간으로 사용자에게 정보를 제공한다. 생전 처음 보는 이탈리아어 메뉴판을 한글로 번역해주고 길을 걷는 동시에 실시간으로 장소 정보를 습득 할 수도 있다. 와인 문외한에겐 와인 정보를, 메이크업을 잘 못하는 ‘곰손’에게는 직접 어울리는 메이크업 제품을 추천해주기도 한다.
- 디지털 에디터
- 우보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