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이면 가족들과 둘러 앉아 먹는 떡국 한 그릇. 떡국에 어울리는 테이블 세팅에도 감각과 정성이 빠질 수 없다. 떡국을 담을 때 둥글고 깊은 형태에 사이즈도 좀 큰 면기를 흔하게 사용하지만 최근에는 둥근 형태에서 살짝 변형을 주거나 면기 자체가 꽃 모양이라 테이블에 포인트를 줄 수 있는 디자인도 많이 출시 되었으니 그냥 지나치지 말 것. 컬러 매치도 중요하다. 하얀 떡국에는 우아한 청색이나 식욕을 돋게 하는 붉은 컬러의 그릇이 잘 어울린다. 흰 그릇을 쓰고 싶을 때는 색이 있는 매트와 함께 세팅해도 좋다. 여기에 이제는 쉽게 구할 수 있는 색색의 떡국떡을 사용하면 아이들도 즐겁게 맞을 수 있는 식탁이 된다.
볼 자체의 모양이 예뻐서 상차림에 포인트가 된다. 밋밋할 수 있는 하얀 떡국도 그릇의 색상과 모양 덕분에 고급스럽게 보인다.
붉은색의 문도방의 진사 면기는 불을 사용해 만들어 동일한 색상이 나오지 않기 때문에 같은 제품도 각각의 무늬가 달라서 한 폭의 추상화 같은 느낌이 난다.
모자를 뒤집어놓은 모양의 햇볼은 입구가 살짝 벌어진 모양이 포인트다. 일일이 손으로 빚어 가마에서 구워 나오는 수제 그릇의 특성을 느낄 수 있다.
은은한 하늘빛이 고급스러운 면기. 살짝 변형된 곡선 모양이 아름답다.
문도방의 대표적 작품인 사과볼은 어른용과 아이용을 같은 모양으로 맞춰 세팅할 수 있다. 사과를 반으로 자른 듯한 모양이 특징.
꼭 둥근 그릇에 떡국을 담아야 한다는 고정 관념을 버리고 깊이 있는 사각볼에 담으면 색다른 느낌의 세팅이 완성된다. 사각볼은 찬기로도 사용하고 면기로도 쓸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전통적인 느낌을 주는 유기는 보온을 유지해주는 장점이 있다. 굽이 있는 꽃볼은 간단한 떡국 한 그릇도 대접 받는 기분을 느끼게 해준다.
- 컨트리뷰팅 에디터
- 권선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