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고 건조한 바람이 뼛속까지 파고드는 계절. 밤(Balm) 화장품을 기억해야 하는 이유는 이렇게나 많다.
● 시어버터, 비즈 왁스, 각종 식물성 오일 등 보습으로 치자면 둘째도 서러울 성분이 풍부하다. 면봉이나 스패출러를 이용해 단단한 텍스처를 덜어낸 뒤 손가락 끝의 온기로 부드럽게 녹여 건조한 부분에 펴 바른다.
● 수분 크림만으로는 커버가 되지 않을 만큼 피부가 부쩍 건조한 날. 얼굴 전체에 도톰하게 펴 발라 나이트 마스크처럼 사용하기에도 그만이다.
● 선번 등 자외선 노출이 많아 피부가 예민해졌을 때도 밤은 아주 유용하다.
● 진정 성분이 풍부한 제품이라면 금상첨화. 얼굴과 보디 피부는 기본, 손끝 큐티클과 손&발꿈치 케어에도 이만한 게 없다.
● 갈라지고 끊어지는 모발. 보습 밤을 듬뿍 바르고 스팀타월을 해주면 최고급 트리트먼트가 부럽지 않다.
● 파운데이션 전 단계에서 메이크업 부스터로 사용하거나 애플존 등 광채 효과가 필요한 부분에 살짝 터치해줄 것!
● 너무 매트해서 쓰지 못하는 파운데이션이 있다면? 보습 밤을 살짝 섞으면 훨씬 촉촉해질 것이다.
● 섀도나 블러셔 등 파우더와 믹스해서 립스틱처럼 쓸 수도 있다.
● 줄줄 흐르는 오일 클렌저의 단점을 보완한 것이 바로 밤 타입 클렌저. 물론 강력한 세정력과 뛰어난 트리트먼트 효과는 그대로다.
1. Kenzoki 밤 포 립스 투 키스
은은한 향에 부드러운 장밋빛을 띠는 립밤. 남아메리카 야자수에서 추출한 마나카 오일과 벚나무 추출물이 입술이 메마르지 않도록 보호, 재생하고 부드럽게 연화시켜준다. 2g, 3만5천원.
2. L’Occitane 퓨어 시어버터
EFT 부르키나파소와의 공정 무역을 통해 얻은 질 좋은 시어버터 99.8%에 0.2%의 비타민 E를 더했다. 모발부터 페이스, 보디의 보습은 물론 선번 등으로 인해 예민해진 피부의 진정에도 활용 가능한 만능템. 150ml, 5만5천원.
3. Lirikos 페이셜 이레이저 클렌징 밤
셔벗을 닮은 부드러운 텍스처가 체온에 의해 묽게 변하면서 진한 메이크업은 물론 피지와 블랙헤드까지 부드럽게 제거한다. 티트리 오일을 함유해 지성 피부가 쓰기에도 그만이다. 90g, 2만4천원대.
4. Urban Decay 멜트다운 메이크업 리무버
오일 베이스의 클렌징 스틱. 피부 위에 대고 그대로 문지르면 밤 텍스처가 녹으면서 미세한 버블 입자로 변해 워터프루프 마스카라까지 손쉽게 클렌징해준다. 45g, 3만6천원.
5. Sulwhasoo 에센셜 밤
리놀산과 비타민 E가 풍부한 홍화씨 오일과 항산화 효능이 뛰어난 홍화꽃 추출물이 주성분. 끈적임 없이 산뜻하게 스며드는 제형이라 립밤 대용으로 쓰기에도 그만이다. 15g, 4만원대.
6. Erborian 루즈 포 립스
농익은 와인을 연상시키는 버건디 컬러 립밤. 동백 오일과 스쿠알란, 시어버터 성분이 입술에 영양을 공급한다. 7g, 2만원.
7. Shu Uemura 얼티메이트 인텐시브 마사지 밤
단단함이 느껴지는 밤 타입이지만 마사지와 함께 부드러운 오일로 변하는 듀얼 텍스처의 클렌징 밤. 8가지 진귀한 보태니컬 오일이 완벽한 클렌징과 동시에 강력한 트리트먼트 효과를 전한다. 100g, 9만8천원대.
8. Bobbi Brown 엑스트라 밤
린스 컨디셔닝 기능을 더한 클렌징 밤. 메이크업과 노폐물을 빠르고 완벽하게 지워주는 동시에 피부를 부드럽고 생기 있게 가꿔준다. 피부가 유독 건조한 날 나이트 케어용으로도 추천. 200ml, 9만5천원대.
9. Erborian 유자 립밤
비타민이 풍부한 소이빈 오일과 진정 효과와 보습에 뛰어난 알란토인을 듬뿍 넣었다. 굉장히 리치하지만 사용감이 가벼운 립밤. 7ml, 1만9천원.
10. OM 페이스 토닉 밤
풍부한 천연 식물성 오일 성분과 천연 벌집 왁스가 피부 위에 보호막을 형성해 피부가 메마르지 않도록 케어한다. 보습용으로는 물론 메이크업 부스터나 나이트 마스크 대용으로 쓰기에도 안성맞춤. 30ml, 13만9천원.
11. Melvita 허니 넥타 밤
아카시아 꿀, 오렌지 블로섬 꿀, 백리향 꿀이 배합된 3가지 허니 복합체가 건조하고 민감한 피부에 풍부한 영양을 공급한다. 달콤한 허니 향도 매력 만점. 8g, 2만원.
- 컨트리뷰팅 에디터
- 김희진
- 포토그래퍼
- 엄삼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