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ve my life

이채민

패션을 넘어 일상을 채우는 미학, 궁극의 매혹적인 선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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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부터 시계 방향으로 | 클래식한 분위기의 검정 그로그랭 리본 장식이 여성스러운 핑크 펠트 모자, 식물 표본집에서 영감을 받은 에메랄드빛의 허베어리엄(Herbarium) 프린트 장식의 포슬린 소재 허베어리엄 나비 캔들, 검정 허베어리엄 프린트와 자기 소재의 딱정벌레 모티프가 특징인 허베어리엄 비틀 인센스(Herbarium Beetles Incense) 향로, 색상이 화려한 구찌 모티프 프린트가 돋보이는 카우(Cow) 반지, 다채로운 색상의 크리스털을 장식한 플랫폼이 돋보이는 미라(Mira) 샌들은 모두 Gucci 제품.

Delicate Touch
은은하게 빛나는 정제된 실루엣의 존재감. 그 주인공을 더욱 빛나게 하는 것은 정교하고 섬세한 패턴이다. 어떤 배경과도 근사하게 매치되어 차분하면서도 강렬한 인상을 새기는 고요한 아름다움 속에서 일상은 더욱 특별해지지 않을까. 때론 예술 작품에 버금갈 만한 장인 정신이 투영된 채, 경외감을 불러일으키며 일상으로 파고든 미학. 더구나 10분의 짬을 낸 차 한잔만으로, 혹은 룩에 방점을 찍는 프티 스카프 하나만으로 숨 가쁘고 힘겹고 한편 무료한 매일이 조금 더 편안하고 즐거워질 수 있다면 그 존재 가치는 배 이상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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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 세트 테이블웨어 컬렉션의 단아한 프린트가 돋보이는 자기 소재 찻주전자와 찻잔, 화려한 하트 프린트가 돋보이는 브라이드 드 갈라 러브 컬렉션의 실크 트윌리 스카프, 메탈 스터드가 달린 가죽 장식의 벨벳 소재 플루톤 펌프스는 모두 Hermes 제품.

Style Wonderland
오랜 시간 동화적 상상력에 이끌려온 이에게 일상을 영위하는 공간은 상상력을 풀어놓을 아주 멋진 창구가 될 수 있다. 매혹적인 빛깔, 섬세하거나 반짝이는 소재, 그리고 동화적 모티프들이 충돌하며 당신만의 근사한 원더랜드를 창조할 수 있으니까. 마치 앨리스처럼 상상 속 어딘가를 여행하는 기분으로 리빙 아이템과 패션의 랑데부를 즐기는 건 어떨까. 근심 걱정 없던 어린 시절의 행복을 담은 파트너들이 어느새 다 커버린 당신에게 또 다른 꿈을 안겨줄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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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 위부터 시계 방향으로 | 토끼와 꽃을 모티프로 한 엠브로이더리 패치를 더한 벨벳 소재 래빗 보르도 쿠션(Rabbit Bordeaux Cushion)은 Gucci, 매혹적인 보랏빛의 새틴 뮬은 Santoni, 조형적인 찻주전자는 Tom Dixon by 10 Corso Como, 이국적인 패턴의 뱅글은 Hermes, 섬세한 깃털 장식이 돋보이며 립스틱을 넣어 다닐 수 있는 독창적인 디자인의 미니 케이스는 Valentino, 동화적 상상력이 깃든 버섯 프린트가 눈길을 끄는 접시는 Astier de Villatte by 10 Corso Como, 앤티크한 분위기의 펜던트 목걸이와 반지는 Dior 제품. 금빛 트레이는 스타일링 소품.

Magical Moments
삶의 빛나는 순간을 채우는 건 소모성이 아닌 소장 가치를 지닌 대상들이다. 한 시즌도 아닌 2주 만에 새로운 컬렉션이 등장하는 패스트 패션이 난무하는 시대를 사는 우리에게 트렌드 이상의 가치는 무엇일까. 더 이상 쉬이 지나가는 신기루 같은 찰나에 연연하기보다는 자신의 취향을 백퍼센트 만족시킬 만한 단 하나의 그것을 찾는 모험이 더 가치 있지 않을까. 올가을, 구찌의 알레산드로 미켈레는 새롭게 론칭한 구찌 리빙 컬렉션을 통해 매 시즌 새롭게 정비해야만 하는 패션을 넘어 삶의 구석구석을 오래도록 채울 아이템을 선보였다. 그러니 이 천재 디자이너의 심미안을 만나기 전 자신의 내면이 추구하는 취향에 조금 더 귀를 기울일 일이다. 패션만으로는 다소 허기지던 정서의 한 켠이 조금 더 환하게 채워지는 느낌을 만끽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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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부터 | 에메랄드 그린 빛의 나무 프레임과 탐스러운 꽃을 정교한 자수로 표현한 보르도 색상의 벨벳 쿠션이 만난 프란체시나(Francesina) 의자, ‘Future’ 문구가 눈길을 끄는 푸른색 퓨처 컬(Curl) 향초, 하트와 꽃을 형상화한 엠브로이더리 패치가 돋보이며 한국에서만 판매하는 GG 마몽 톱핸들(GG Marmont Top Handle) 백은 모두 Gucci, 조형적인 금빛 메탈 굽과 섬세한 비즈 장식이 만나 눈길을 끄는 메리제인 슈즈는 Prada, 꽃 모티프의 자수 장식 가죽 클러치는 Polo Ralph Lauren, 위트 있는 컬러 퍼 장식의 참은 Fendi 제품.

Now and Forever
삶의 나이테와 함께 여자의 관심은 유연하게 진화한다. 작은 액세서리나 옷에 향하던 마음 역시 어느새 리빙과 아트에 이르러 한층 폭넓어지는 법. 이때 당신이 기대하는 마음의 밸런스는 그 모든 것의 우아하고 적절한 접점에 있지 않을까. 가을의 풍경을 한층 서정적으로 이끌 짙은 남색 가죽 베레모처럼 매끈한 다기 세트를 거실에 두고, 스타일링의 즐거움을 일깨울 작은 주얼리와 함께 놓아도 어울릴 찻잔으로 하루를 시작하는 일. 이처럼 어느 하나에 치우치지 않고 여자의 마음을 어루만질 아이템들이 유서 깊은 패션 하우스의 DNA를 지닌 채, 여자의 마음을 유혹하고 있다. 그러니 ‘온리 패션’이 아닌, 패션과 함께 나아가는 삶의 미학을 흥미롭게 받아들여볼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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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슈 디올이 직접 디자인한 특별함이 깃든 흑백이 어우러진 무슈 디올 라인의 찻주전자와 찻잔, 찻잔 받침, 일본 아리타 지역 장인과의 협업으로 제작된 신비로운 푸른색의 쁘티 플래지르(Petit Plaisir) 다기 세트, 남색 가죽 베레모, 앤티크 골드 톤의 메탈과 푸른색 원석 장식이 어우러진 블루 보헤미안 반지, 멀티 참 장식의 블루 보헤미안 목걸이, 앤티크 골드 톤의 별 모티프가 돋보이는 구형의 디올 트라이벌 귀고리, 마이크로 미니 사이즈의 귀고리, 푸른색 크리스털 장식의 비대칭 형태가 특징인 쟈디올(Ja’dior) 귀고리, 하트 모티프의 블루 보헤미안 반지는 모두 Dior 제품.

에디터
박연경
포토그래퍼
엄삼철
어시스턴트
장진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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