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드럽고 진한 라테 한 잔이 떠오르는, 포근한 가을의 색.
“따뜻한 소재 코듀로이와 캐러멜 컬러, 빈티지한 체크, 투박한 크로그까지. 레트로 무드로 맞이하는 가을.” -패션 에디터 이예진
1_프라다 체크 재킷
프라다의 클래식한 체크 재킷은 마치 가을이라는 계절의 이름을 써 붙이고 나온 옷처럼 가을을 닮았다. 딱 두 개의 싱글 단추, 테두리만 남은 듯한 가죽 주머니, 주머니 위로 살짝 어긋난 단추 위치 같은, 별것 아닌 듯 보이지만 비범한 디테일로, 조용히 자신의 독특함을 드러낸다. – 패션 에디터 김신
2_아라비아 핀란드 루이자 잔
아라비아 핀란드의 빈티지 루이자 잔은 냉수를 담아 마셔도 따듯한 느낌을 전해준다. 온통 매끈하게 반짝대는 것들 속에서 스윽 그은 붓터치의 무심한 결과 차분한 색이 마음을 다독인다. 온기가 필요한 계절, 곁에 두기에 좋은 친구. – 피처 디렉터 황선우
3_프라다 퍼 슈즈
송치로 된 거의 모든 제품을 좋아한다. 벨트, 버킷 해트, 지갑 등 꽤 여러 아이템을 가지고 있는 편이니까. 신발도 하나 있었는데, 아끼던 그 아이가 가수분해로 세상과 이별한 뒤 오랜만에 마음에 드는 송치 슈즈를 발견했다. 왈라비 스타일의 디자인에 본체뿐 아니라 태슬까지 모두 퍼로 덮여 있다. 평범한 룩도 특별하게 만들어줄 아이템. 가을이 오면 예쁜 청바지, 심플한 티셔츠 그리고 모헤어 카디건과 함께 매치해 훈남이 되는 상상(얼굴 빼고)을 해본다. – 패션 에디터 정환욱
4_샤넬 팔레트
가을에는 다채로운 색감의 향연보다는 포근한 니트처럼 은은한 톤으로 얼굴을 차분하게 물들이는 게 한결 고급스럽다. 이 정사각의 작은 팔레트 안에는 피부 톤을 보정하고 본래 타고난 듯 자연스러운 빛과 색감을 얼굴에 더해줄 제품이 담겨 있다. 이 팔레트 하나면 세련된 가을 여자가 되는 것, 어렵지 않다. – 뷰티 디렉터 송시은
5_미우미우 레오퍼드 슬리퍼
포근하고 강렬하며 아기자기하게 예쁘고, 편안함까지 갖춘 미우미우의 슬리퍼! 도톰한 레오퍼드 패턴 퍼와 로맨틱한 진주 장식은 배이식한 가을 의상에 아주 근사한 포인트가 되어줄 듯하다. 검은색이나 가을 빛깔의 양말과 함께 매치하면 더더욱 멋질 테고! -패션 에디터 백지연
6_나스 블러셔
잘 익은 라즈베리를 손으로 꾹 짜서, 과즙을 볼에 뚝뚝 떨어뜨린 뒤 형태에 상관없이 자유롭게 스며들도록 놔둔 느낌이다. 자유분방함과 고급스러움, 그 경계를 넘나드는 색으로 본격적인 가을을 맞이하는 지금 바르기에 더할 나위 없다. 볼에 가볍게 터치하는 것만으로 가을의 온도를 느낄 수 있다. – 뷰티 에디터 김선영
- 에디터
- 이예진
- 포토그래퍼
- KIM HYUK
- 모델
- 김아현
- 헤어
- 조미연
- 메이킁업
- 오가영
- 어시스턴트
- 조혜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