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으로 덜어내서 문지르고 흡수시키고 다시 손을 닦아야 하는 번거로움 없이 그저 뿌리기만 하면 끝이라 여름철에 유독 사랑받는 화장품은? 얼굴은 물론 헤어와 보디, 공간에도 사용할 수 있는 각양각색 미스트를 모았다.
취향의 산물, 룸 미스트
인위적이지 않으면서도 뭉근한 향을 체취에 더하고 싶다면 룸 미스트가 제격이다. 공간 속의 향이 머리는 물론 살결과 옷에서 자연스럽게 배어 나오기 때문이다. 향수만큼 진한 향부터 가벼운 아로마 계열의 향까지 다양해 선택의 폭 또한 넓다. 빈 공간에 분사하는 것보다 커튼이나 쿠션 혹은 베개 커버, 러그 등에 사용하면 그윽한 향이 더 오래 은은하게 풍긴다.
1 Diptyque 로즈 룸 스프레이
장미꽃 정원을 거니는 듯한 착각이 들 정도로 향이 풍성하게 퍼진다. 150ml, 7만9천원.
2 Acqua Di Parma 우디 어코드 룸 스프레이
삼나무, 파촐리, 베티베르 향이 따뜻한 느낌을 자아낸다. 180ml, 8만8천원.
3 Aesop 이스트로스 아로마틱 룸 스프레이
시더와 샌들우드에 핑크 페퍼를 더해 활기찬 기운을 복돋아준다. 100ml, 6만4천원.
4 The Laundress 홈 스프레이(N°247)
베르가모트와 라임, 라벤더, 일랑일랑 등 가볍고 시트러스한 아로마 계열의 향. 50ml, 2만원.
지나가던 남자도 뒤돌아보게 만드는 헤어 미스트
바람결에 머리카락이 흩날리는 순간 은은한 향이 사방으로 퍼지는 헤어 미스트는 향수보다 훨씬 덜 자극적이지만 그만큼 자연스러운 멋이 있다. 두피를 건강하게 가꿔주는 두피 전용 헤어 미스트도 여름철 필수 아이템 중 하나!
1 Annick Goutal 쁘띠뜨 쉐리 헤어 퍼퓸
달콤하면서도 머스키한 향은 물론 영양 혼합물이 모발에 비타민을 공급해 모발 손상을 막아준다. 50ml, 7만2천원.
2 Aveda 샴푸어 드라이 컨디셔너
호호바 오일과 해바라기 오일 성분이 엉킨 모발을 부드럽게 풀어주고, 뜨거운 열로부터 머릿결을 보호해준다. 100ml, 3만9천원.
3 Dr.Roots 스칼프 리바이탈라이저
샴푸 직후나 오후에 뜨끈뜨끈하게 열이 오른 두피에 뿌리면 즉각적으로 열을 내려주는 두피 진정 미스트. 150ml, 4만8천원.
4 Maison Francis Kurkdjian 센티드 헤어 미스트(아미리스 팜므)
베티베르와 시트러스 향에서 시작해 붓꽃의 머스키함과 아미리스의 앰버 향이 모발에 섬세하게 스며들어 오랜 시간 은은한 향을 자아낸다. 70ml, 11만원.
평범함을 거부하는 페이셜 미스트
피부에 촉촉함을 전달하는 것을 넘어 유해 먼지가 달라붙지 않도록 필터를 씌워주는 미세먼지 방어 미스트와 얼굴에 분사한 뒤 화장솜이나 물로 닦아내면 이중 세안 못지않은 효과를 자랑하는 메이크업 리무버 미스트에 이르기까지, 생각지도 못한 다양한 제품이 대기 중이다.
1 Glamglow® 글로우세터™
카페인 성분이 메이크업의 밀착력을 높이고 즉각적인 광채를 더해주는 메이크업 픽서. 110ml, 3만2천원대.
2 Sampar 포어리스 매직 에센스
모공을 조이고 피지를 조절하는 에센셜 오일층과 수분 공급을 담당하는 수분층으로 나뉜 스프레이 타입 모공 에센스. 105ml, 1만9천원.
3 Urban Decay 멜트다운 메이크업 리무버 디졸빙 스프레이
미스트처럼 분사하고 티슈로 닦아내면 클렌징 오일로 세안한 것처럼 깔끔하게 세안할 수 있다. 100ml, 3만6천원.
4 Goodal 매실 담금 미스트
대기 중의 유해 먼지가 달라붙지 않도록 밀어내는 필터를 장착해 뿌연 도시에서도 피부를 청정하게 가꿔준다. 80ml, 9천5백원.
손이 가요 손이 가 보디 미스트
여름이 되면 화장대 위에 올라가는 화장품이 달라지는데 보디 제품도 예외가 아니다. 보디로션이나 크림 대신 뿌리는 즉시 옷을 입어도 무리가 없는 미스트 형태의 제품에 손이 간다. 촉촉한 보습 효과는 기본, 끈적이지 않고 손이 닿기 어려운 부위에까지 꼼꼼하게 바를 수 있어 좋다. 향수 못지않은 발향을 자랑하는 퍼퓸 보디 미스트는 물론 데오도란트와 태닝 오일에 이르기까지, 부위와 상황에 따라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는 보디 미스트를 준비해보라.
1 Hawaiian Tropic 다크 태닝 오일 SPF4
기계식 태닝을 하는 게 아니라면, 태닝 오일을 얼마나 꼼꼼히 바르느냐가 태닝의 완성도를 결정한다. 일반적인 태닝 오일은 손으로 직접 발라야 해 등이나 허리처럼 손이 닿기 어려운 부위에는 친구의 도움이 필요했는데, 이 제품은 전신에 넓고 고르게 분사돼 ‘혼자서도 잘해요’가 가능하다. 240ml, 2만5천원.
2 L’Occitane 시트러스 버베나 인비고레이팅 바디 미스트
새콤달콤한 시트러스 향이 긴 시간 유지되는 쿨링 미스트. 팔이나 다리 등 오랜 시간 햇볕에 노출돼 열감이 느껴지는 부위에 사용하면 좋다. 50ml, 2만원.
3 Re:NK 컨셀렉싱 트리트먼트 바디 미스트
불가리안 로즈와 제라늄이 우아하면서도 감각적인 향을 자아낸다. 100ml, 4만5천원.
4 The Face Shop 더 심슨 가족 에티켓 프레쉬 데오드란트 스프레이
피지 분비를 억제하는 목화씨와 파우더 성분이 불쾌한 땀냄새를 잡아준다. 파라벤과 벤조페논, 탤크가 들어 있지 않아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다. 100ml, 7천원
5 Tom Ford Beauty 네롤리 포르토피노 컬렉션 올 오버 보디 스프레이(만다리노 디 아말피)
만다린 오일과 레몬 스푸마트리스, 바질, 스피어민트, 재스민 등의 성분이 조화롭게 어우러져 상쾌한 느낌을 자아내는 동시에 부드럽고 몽환적인 분위기까지 느낄 수 있다. 150ml, 9만5천원.
- 에디터
- 김선영
- 포토그래퍼
- HEO JUNG EUN
- Artwork
- HEO JUNG EUN
- PHOTOS
- LEE CHANG MIN(제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