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nkissed Beauty

W

도자기처럼 뽀얀 얼굴은 잊어라. 태양이 베푸는 건강함이 담긴 얼굴의 아름다움을 만끽할 계절이지 않나.

ETRO

OSCAR DE LA RENTA

THAKOON

ALBERTA FERRETTI

MICHAEL KORS

MISSONI

ELIE SAAB

ELIE SAAB

BALMAIN

ALTUZARRA

MARQUES ALMEIDA

THAKOON

GIORGIO ARMANI

반짝반짝 빛나는 건강함
여름이면 찾아오곤 하던 브론징 메이크업이 스르르 사라진 지 몇 시즌째, 올여름에도 브론징 메이크업은 사라졌다. 하지만 이는 ‘자연스러움’이라는 뷰티 트렌드에 따른 결과이자, 보다 부드럽게 순화된 브론징 메이크업의 결과이기도 하다. 인위적이지 않은 ‘자연스럽게’ 그을린 피부 톤과 건강한 혈색이 드러나는 볼, 누드 톤의 립 컬러로 대변되는 얼굴 말이다. “깨끗하면서 고급스러운 피부, 건강하면서 시크하지요.” 메이크업 아티스트 톰 페슈의 전언이다. 마이클 코어스와 오스카 드 라 렌타의 모델들이 보여준 아메리칸 뷰티가 그 전형이다. 브론저로 얼굴에 스미듯, 마치 컨투어링과 같은 음영을 준 뒤 광대뼈와 코 밑 인중에 골드나 코럴빛 시머를, 혹은 양 볼에 톤다운된 블러셔를 터치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 이런 건강함을 표현하는 또 다른 방법은 여름의 열기를 한껏 즐긴 듯한 촉촉한 피부다. 자, 번들거림이 아닌 ‘촉촉함’이다. 가장 일반적인 방법은 수분 제품으로 수분감을 극대화한 뒤 오일을 양 손바닥으로 비벼 광대뼈를 중심으로 지그시 눌러주는 거다. 좀 더 대담하게 연출하고 싶다면 깨끗한 젤이나 글로스를 눈썹과 C존에 얇게 펴 바르자. 손쉽지만 가장 확실하게 여름날의 빛나는 얼굴을 완성하는 방법이다.

1. Giorgio Armani 썬셋 아이 팔레트 지중해의 모래와 햇살을 연상시키는 블렌딩 팔레트. 10g, 8만8천원대.

2. Shu Uemura 글로우 온(M750) 가루 날림 없이 피부에 착 달라붙는 블러셔. 4g, 3만7천원대.

3. Tom Ford Beauty 쉬어 하이라이팅 듀오(리플렉츠 길트) 얼굴에 스며들듯 부드럽게 색을 입힌다. 8.7g, 9만2천원.

4. Yves Saint Laurent 키스 앤 블러쉬 듀오 스틱(No. 6) 입술과 양 볼에 본래 타고난 듯 자연스러운 색을 입혀준다. 5g, 5만5천원.

5. Dior 디올스킨 누드 에어 루미나이저(002) 오일과 시머가 만나 햇살 아래서 우아한 광채를 더해준다. 30ml, 7만8천원대.

6. Glam Glow 글로우스타터 파운데이션과 섞으면 자연스러운 태닝 효과를 얻을 수 있다. 50g, 4만9천원대.

7. Nars 팔레트 보르드플라쥬 하이라이터와 브론저가 얼굴에 빛과 음영을 자유자재로 더해준다. 19.2g, 7만9천원.


DIOR

EMILIA WICKSTEAD

ERDEM

PREEN

PREEN

KENZO

SPORTMAX

ETRO

ERMANNO SCERVINO

SACAI

ROB ERTO CAVALLI

NO21

CRISTOPHER KANE

GIVENCHY

COACH

증폭되는 자유로움
여름의 넘치는 생기를 보여줄 수 있는 강력한 뷰티 포인트 중 하나는 바로 헤어다. 때마침 돌아온 브레이드 헤어(땋은 머리) 트렌드는 이 계절을 위해 탄생한 스타일이라 해도 무방할 정도다. 그저 그런 땋은 머리가 아니다. 마치 피겨 스케이트 선수를 연상시키는 높게 묶은 시뇽은 뒤태가 반전이다. 목덜미에서 시작해 헤어 번 방향으로 땋은 머리는 그야말로 유니크하다. “여성스러운면서 약간은 톰보이처럼 보이도록 룩을 완성했지요.” 헤어 장인 귀도 팔라우의 설명이다. 이제 겐죠 쇼를 보자. 헤어 스타일리스트 앤서니 터너는 “전체적인 스타일은 리처드 아베던이 촬영한 재클린 드 리베스에게서 영감을 받았지요. 헤어 젤을 머리 뿌리 부분부터 바르고 옆 가르마를 깊게 탄 뒤 목덜미에서 한 번 묶어 땋은 다음 머리채를 두상 쪽으로 넣어 마무리했죠”라고 얘기했는데, 이런 젖은 질감이 주는 폭발적인 메시지는 다른 백스테이지에서도 목격되었다. 알렉산더 매퀸의 모델들은 마치 인어공주를 닮은 듯 두상에 달라붙는 스타일을, 지방시와 크리스토퍼 케인의 백스테이지에서는 이마를 타고 귀 밑으로 흐르는 젖은 머리를 보여줬다. 이런 질감을 어떻게 만드느냐고? 투명한 젤이나 헤어 오일로 스타일을 연출한 후 글로시한 텍스처를 만들어주는 스프레이를 뿌리면 된다. “이번 시즌 젖은 헤어에는 기교가 필요 없어요. 그저 젤로만 젖은 질감을 더해도 충분하죠.” 헤어 스타일리스트 루디 루이스 귀띔이다.

1. Aveda 볼류마이징 토닉 아미노산 성분이 손상된 모발을 보호해주면서 모발의 볼륨감을 최대한 살려준다. 100ml, 2만9천원.

2. Innisfree 카멜리아 에센셜 잔머리 스틱 왁스 제주 동백 오일이 모발까지 보호해주는 헤어 왁스. 15g, 7천원.

3. Moroccanoil 텍스처 왁스 시어 버터와 벤토나이트 점토 성분이 수분과 피지로부터 스타일이 오래 고정되도록 해준다. 75ml, 3만4천원.

4. Moroccanoil 보어 티징 브러쉬 멧돼지 털로 만든 빗으로 두상의 머릿결을 매끈하게 정리하기에 좋다. 3만9천원.

5. Aesop 바이올렛 리프 헤어 밤 샴푸 후 젖은 모발에 소량 바르면 두껍고 뻣뻣한 모발의 스타일링을 보다 수월하게 도와준다. 60ml, 4만원.

6. Rene Furterer 글로스 스프레이 마치 메니큐어를 바른 듯 모발에 극강의 반짝임을 더한다. 100ml, 2만9천원.

7. Kiehl’s 아르간 스무딩 오일 에센스 모발에 윤기를 더해주고, 부스스함을 잡아준다. 75ml, 3만5천원대.

에디터
송시은
포토그래퍼
JASON LLOYD EVANS, JAMES COCHRANE
PHOTOS
PARK JONG WON(제품)

SNS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