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시대 예술가들을 후원하며 혁신적인 디자인의 주얼리를 선보이는 까르띠에가 아티스트 조기석과 함께 특별한 콜라보래이션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170년 역사를 자랑하는 주얼리 & 워치 메종 까르띠에를 대표하는 저스트 앵 끌루 브레이슬릿. 못을 모티브로 삼은 이 컬렉션은 1970년대 알도 치폴로(Aldo cipullo)에 의해 까르띠에 뉴욕에서 선보인 오리지널 모델을 2012년 재현한 것이다. 그의 과감한 시도는 당시 반순응주의적인 사회분위기를 반영했고 까르띠에는 이 대담한 정신을 올해 다시 이어받아 ‘저스트 앵 끌루’ 컬렉션을 새로운 아이콘으로 도약시키고자 했다. 그의 일환으로 신진 아티스트들과 콜라보레이션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선정된 아티스트는 ‘저스트 앵 끌루’ 컬렉션에서 영감을 받아 자신의 스타일로 예술 작품을 창조해 발표하게 되며 한국에서는 신예 아티스트 조기석이 선정되어 사진과 그래픽 디자인 장르를 넘나드는 비주얼 아트를 소개했다.
비주얼 아티스트, 조기석이 표현하는 ‘저스트 앵 끌루’.
“까르띠에는 하이 주얼리 브랜드라 생각해왔는데 못이나 볼트, 너트와 같이 일상 생활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소재에서 영감을 받아 탄생한 젊은 감각의 주얼리도 만날 수 있다는 것이 신선했어요.” 까르띠에와의 콜라보레이션 소감을 밝힌 조기석은 네 점의 작품을 공개했다. 그는 합판, A4용지, 버려진 도구들, 망가지고 녹슨 기계 부품, 꽃 등을 사용해 저스트 앵 끌루만의 독특한 개성과 강렬하고 시크한 에너지를 표현했다. 마치 저스트 앵 끌루의 디자이너, 알도 치풀로(1936-1984)가 “못과 나사는 삶의 그림자이다. 우리 주위에는 나사나 볼트로 조이고 못으로 박아놓은 물건들이 잔뜩 널려 있다. 달리 어쩔 도리가 없다고 생각한다.” 라고 이야기한 것처럼 그 역시 일상과 긴밀하게 맞닿아있는 재료들을 선택해 작품에 녹여낸 것.
“저스트 앵 끌루 브레이슬릿을 처음 봤을 때 솔직히 굉장히 낯설고 강한 느낌을 받았어요. 그렇지만 결국 ‘못’ 이라는 일반적인 소재에서 시작되었기 때문에 빠르게 익숙해질 수 있었고, 점차 그 매력에 빠져들게 되었죠. 사실 제가 기존에 하고 있던 작업이 과연 까르띠에와 어울릴 수 있을까 많이 고민했거든요. 하지만 까르띠에가 못에서 착안한 주얼리를 만들고, 최초로 보석 세팅에 플래티늄을 사용했고, 세계 최초의 손목 시계를 제작하는 등 혁신의 역사를 써왔던 부분에서 많은 매력을 느꼈습니다. 아. 그러고 보니 절대 어울릴 거라고 생각하지 않았던 저의 작업 스타일과 까르띠에 역시도 이 프로젝트를 통해 하나가 되었네요”
까르띠에와 함께한 조기석의 작품은, 조기석의 인스타그램(@chogiseok)과 공식 홈페이지(http://chogiseok.com)에서 만날 수 있다. 문의 번호: 1566-7277
- 에디터
- 사공효은
- PHOTOS
- Courtesy of Carti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