깊고 붉은 밤, 흔들리는 청춘. 그리고 늘 한 여자에게로 시선이 향하는 남자가 있다.
같은 살롱에서 일하는 여가수를 짝사랑하는 남자. 무력한 남자의 시선은 늘 그 여자를 좇는다.
이곳은 외설적인 침실처럼 붉게 물들어 있다. 남자는 푸릇한 어딘가를 그리워하며 푸른 꿈을 꾸었다. 따뜻한 심해를, 닿을 수 없는 투명함을.
엎질러진 술, 함부로 비벼 끈 꽁초, 목적 없는 커다란 몸짓과 고성은 유흥가의 클리셰다. 그러나 그들 너머에도 각자의 사정은 있을 것이다, 말없이 짝사랑의 비밀을 품은 남자처럼.
해사한 얼굴로 무심한 이 남자는 왜 이곳에 온 걸까?

백준영이 입은 메탈릭한 골드 블루종과 검정 티셔츠, 블랙 데님은 모두 Saint Laurent by Anthony Vaccarello 제품. 안승준이 입은 블랙 데님과 슈즈는 Saint Laurent by Anthony Vaccarello 제품.
위태롭게 흔들리는 청춘들.

정혁이 입은 브라운 색상 재킷과 버튼 장식의 하늘색 팬츠, 핑크색 터틀넥은 모두 Gucci, 샌들은 Louis Vuitton 제품. 한경현이 입은 레이스 장식 드레스는 Christoper Kane, 슈즈는 Dior 제품.
오늘 처음 만난 남자와 여자는 같은 생각을 하고 있을까?
남자들의 시선을 무시하며, 혹은 즐기며, 여가수들은 ‘목석 같은 사나이’를 부를 것이다. “사랑을 할 때는 누구나 바보가 되지요. 그것도 모르는 그 사내, 정말 바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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