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S/S 시즌의 시작과 함께 봄이 찾아왔고, 블랙이 주는 어둠에 점령되었던 뷰티 월드는 순식간에 컬러에 사로잡혔다.
Glitter Bomb
글리터는 여전히 유효하다. 펜디 쇼를 책임진 피터 필립스의 말처럼 ‘글리터 도넛을 한 입 베어 문 듯’ 입술 전체를 장식한 것처럼 단조로운 얼굴에 재미를 주는 확실한 방법은 글리터다. 어렵다고? 가장 쉬운 방법은 투명 글로스에 입자가 고운 글리터를 믹스해 입술에 발라주면 인위적이지 않으면서도 자꾸 눈길이 가는 예쁜 입술을 만들 수 있다. 여기에 컬러를 더하면? 그야말로 시선 집중!
Blush On
블러셔의 계절이 돌아왔다. 특히 양 볼을 넘어 눈꼬리를 타고 관자놀이까지 넓게 퍼진 레드 블러셔를 한 모델들이 단연 눈길을 사로잡았다. 또 하나 재미있는 관전 포인트는 블러셔를 대신한 립스틱의 활약이다. J.W. 앤더슨과 에르덤 쇼 모델들은 피치가 아닌 일명 ‘벽돌색’ 립 컬러를 펴 바른 덕분에 더욱 생기 넘치고, 투명한 컬러를 양 볼에 입혀 색다른 면모를 보였다. 늘 뻔할 것만 같던 블러셔도 이렇게 진화 중이다.
Braid Moment
올봄에는 포니테일보다 땋은 머리다. 백스테이지에서는 그 변주의 끝이 어디일지 짐작이 가지 않을 만큼 다양한 형태가 출현했다. 목덜미에서 두상까지만 땋아 올린 뒤 앞부분은 깔끔한 업 스타일을 만든 디올, 땋은 머리채를 꼬아 목덜미에 고정해 서정적인 모습을 만든 에르뎀, 그리고 두상 부분은 딱 붙인 채 머리채를 포니테일 대신 땋은 머리로 꼬아 올린 겐조의 모델들은 모던했다. 단단히 매듭을 묶은 듯 땋은 듯, 혹은 느슨하게 땋아 내린 머리는 다양한 룩을 연출하는 데 한몫 단단히 한다.
Color Code
이번 시즌은 다채로운 컬러에서 시작된다. 80년대를 연상시키는 듯 눈이 시릴 만큼 선명하다. 더군다나 언제나 봄의 포문을 열던 핑크가 아닌 옐로와 오렌지, 그린, 블루 등 그 어느 때보다 다양한 컬러의 향연이 펼쳐졌다. 이번 시즌 컬러는 얼굴에 생명력을 더하고 힘을 주는 역할을 하니 색색의 컬러를 두려워하지 말자.
- 에디터
- 송시은
- 포토그래퍼
- AHN JOO YOUNG
- 모델
- 강소영, 최아라
- 헤어
- 백흥권
- 메이크업
- 원조연
- 디지털 리소스
- 정원영
- 어시스턴트
- 임다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