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체감과 형태감이 꿈틀거리는 풍성한 실루엣.
활짝 핀 꽃
레이 가와쿠보의 상상 속 정원이란 이런 모습일까? 한 편의 예술 작품을 방불케 하는 실험적인 실루엣의 변주를 선보인 꼼데가르송 컬렉션은 형형색색의 꽃무늬와 건축적인 패턴이 더해져 볼륨의 극치를 보여준다. 만개한 꽃이야말로 풍부한 실루엣과 가장 잘 어우러질 수 있는 모티프다.
암흑의 마법사
마성의 흑조가 화려하게 날갯짓을 하는 모습이 연상된 컬렉션을 내놓은 마크 제이콥스는 이번 시즌 머리부터 발끝까지 과장된 실루엣을 연출한 장본인이다. 과유불급이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로 거대한 크기로 등장한 볼륨감 넘치는 의상들은 한 걸음 떼기도 힘들어 보이는 울트라 플랫폼 부츠와 함께 비현실적인 실루엣을 완성했다. 트위드나 깃털 소재를 활용해 볼륨감을 배가하는 두툼하고 입체적인 질감을 연출해볼 것.
슈퍼히어로처럼
겨울 시즌 아우터 중에서 크고 기다란 케이프나 판초를 골라 새로운 라인을 연출해보는 것도 재미있다. 맥시멈 실루엣을 드라마틱하게 완성하려면 액세서리로 뭉툭한 형태의 플랫폼 슈즈나 사이하이 부츠를 선택하자. 망토를 휘날리며 멋지게 등장하는 신비로운 영웅을 닮은 당당한 애티튜드 역시 잊지 말 것!
포근한 구름
클래식한 무드와 현대적 감성이 공존하는 코쿤 실루엣이 겨울의 패딩과 만난다면? 알렉산더 매퀸의 사라 버튼이 실크 이불을 둘러싼 듯한 드레스 룩을 런웨이에 등장시킨 걸 기억하자. 구스다운 이불이 떠오르는 푹신한 패딩이야말로 가장 유연하고 풍부한 구름 같은 실루엣을 연출할 수 있는 키 아이템이니 말이다.
간결한 우아함
터질 듯한 극적인 볼륨이 부담스럽다면 부피감을 줄이고 보다 미니멀한 방식의 실루엣을 연출하면 된다. 케이프가 달린 셀린의 코트처럼 미니멀한 스타일에 곡선적인 특징을 더하는 것도 좋은 방법. 여기에 걸을 때마다 물결처럼 움직이는 플레어 팬츠를 매치해 여성적인 무드를 끌어올려보자.
반전의 후디
일상을 대표하는 아이템인 후디 스웨트셔츠에 볼륨이라는 새로운 생명력을 불어넣은 자가 있으니, 바로 발렌시아가의 뎀나 바잘리아다. 후드를 눌러쓴 스트리트 애티튜드에 우아한 코쿤 실루엣의 뒷모습을 가미한 반전의 묘미! 여기에는 다듬어지지 않은 듯한 구조적인 주얼리를 매치하는 게 포인트다.
움직이는 볼륨
스텔라 매카트니는 보다 역동적인 형태감에 주목했다. 가만히 서 있을 때는 매끈하게 떨지는 긴 드레스지만 스커트 아래에 숨은 구조적인 실루엣으로 한 걸음 걸을 때마다 더욱 풍성해지도록 했다. 니트 소재 특유의 흐르는 듯한 실루엣으로 볼륨감을 연출할 수 있는 새로운 방식.
저 멀리 날아서
긴소매, 넓은 어깨, 여기에 두 사람도 거뜬히 들어갈 것 같은 슈퍼 사이즈 보머 재킷! 익숙한 캐주얼 데님 룩뿐만 아니라 드레시한 스타일에 걸쳐도 화려한 무드를 강조하기에 충분하다.
- 에디터
- 백지연
- 포토그래퍼
- CHOI YONG BIN
- 모델
- 김이현
- 헤어
- 이혜영(아베다)
- 메이크업
- 홍현정
- 어시스턴트
- 홍수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