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현재 이들의 초상이 한국 문화의 한 장면을 구성한다. 더블유매거진닷컴과 더블유코리아가 함께 만난 서울 사람들.
유이
애프터스쿨의 멤버로 기억하는 사람이 많지만 유이는 무대에 오르지 않은 지 벌써 3년이 되었다. 그 시간 동안 연기를 했다. ‘트렌디한 드라마를 하는 편은 아니’지만 골프 드라마를 할 때는 알아보는 아버님들, 주말 드라마를 하면서는 어머님들이 늘어났다. “해외에서는 제가 가수보다 드라마 배우로 알려진 것 같아요. 인스타그램을 거의 안 하고 있었는데 해외 팬이 많이 늘어난 상태더라구요. 촬영장에 밥차나 선물도 외국 팬들이 많이 보내주시고.” 귀여운 로맨틱 코미디를 꼭 해보고 싶은데 광고나 화보도 남자 파트너와 찍으면 얼굴이 빨개지는 유이에게 러브신은 약점이다. 아직은 열심히 뛰고 구르는 액션이 더 쉬운 것 같다고 말하는 그녀는 새 드라마 <불야성> 촬영에 들어갔다. 액션 장르는 아니지만 많이 뛰고 구르게 될 거다.
2016년은 당신에게 어떤 해였나?
재미있기도 하고 마음이 편안한 한 해였다. <결혼계약>이라는 드라마를 많은 분이 좋아해줬고, 엄마 역할도 해봤다. 처음으로 내 남자를 세상에 소개한 해이기도 했다.
보통 의미 부여를 많이 하는 나이인데 당신의 스물아홉은 어떤가?
원래 체력이 정말 좋은데 달리고 바닥에 앉고 하는 일이 힘들어지면서 나이를 실감하고 있다. 잘 못 먹던 갈비탕, 삼계탕 같은 보양식을 찾기도 한다. 힘을 비축해서 오래 잘하고 싶은 마음이다. 아홉이라는 숫자가 좀 외로움을 주기도 하는 거 같다. 드라마나 영화를 볼 때, 슬픈 노래를 들을 때 더 예민해지고. 술을 조금만 마셔도 눈물이 나고 그렇다. 매번 받기만 했던 사람들에게 뭔가 돌려주고 싶다는 생각도 한다. 아직 어른이 되지는 못했는데, 되어야 한다는 생각은 한다.
어린 걸그룹들을 보면 어떤 생각이 드나?
무대에 선지 3년이 넘었는데 지금 아이오아이나 트와이스가 TV에 나오면 그립기도 하고 부럽기도 하다. 따라서 춤도 춘다. 너 그러다 관절 나간다는 소리를 듣지(웃음). 지금 나에게는 드라마 현장이 훨씬 익숙해져서 무대를 준비하거나 이러면 더 많이 긴장할 거 같다. 나중에 팬미팅 같은 자리에서 가볍게 다시 춤출 수 있을지 모르겠다.
2017년에 바라는 점이 있나?
매년 핸드폰에다 아주 작은 목표를 적어놓는다. 차 사고 나지 않기, 감기 걸리지 말기, 좋아하는 운동화 모델 사기 같은 사소한 것들이다. 내년에는 두 가지를 적을 것 같다. 아프지 말기, 그리고 영화 해보기. 아주 작게 카메오나 단역부터라도 시작할 수 있으면 좋겠다.
- 패션 에디터
- 정환욱
- 피쳐 에디터
- 황선우
- 포토그래퍼
- MOK JUNG WOOK
- 헤어
- 한수화(제니하우스)
- 메이크업
- 무진(제니하우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