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에서 벗어나 숨통을 틔우고 싶을 때 생각나는 섬 제주. 이곳에 처음 문을 연 록시땅의 ‘릴 스파 바이 록시땅’에는 제주도의 따뜻하고 건강한 에너지가 가득하다. 잠깐이나마 깊은 단잠을 잔 듯 온몸이 신선한 생기로 넘친 하루, 록시땅 스파의 매력을 온전히 느낄 수 있어 더 특별했다.
사람의 손은 분명 불가능을 뛰어넘는 힘을 가지고 있다. 거창한 이야기를 하려는 건 아니고, 건강하게 예뻐지는 데 사람 손만 한 비기가 또 있을까 생각한 계기가 있어서다. 바로 제주의 ‘릴 스파 바이 록시땅’을 체험하고 나서다. 제주 중문에 위치한 히든 클리프 호텔 & 네이쳐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공간은 두 곳이다. 진한 초록빛 숲으로 둘러싸여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물속에 몸을 담그게 되는 인피니트 풀과 머리부터 발끝까지 모든 피로를 날려버릴 수 있는 ‘릴 스파 바이 록시땅’이다. 프로방스의 모든 것을 담아낸 록시땅 스파에는 커플룸 1개를 포함해 총 4개의 트리트먼트 룸과 샤워룸이 있으며, 모든 프로그램을 100% 핸드 마사지로 진행한다. 기계보다는 손을, 현대 기술보다는 전통 마사지 기법을 따르는 것이 원칙인 이곳의 시그너처 트리트먼트는 바로 ‘피오니 뷰티 트리트먼트 세트’. 프랑스 남쪽 드롬 지방의 피브완 꽃을 원료로 만든 제품을 통해 꽃처럼 싱그러운 아름다움을 되찾을 수 있게 해주는 아로마테라피다. 족욕으로 시작해 어깨와 팔, 다리 등을 시원하게 풀어주고 경혈점을 자극해주는 강약 확실한 마사지가 특히 일품. 왜 어느 부위 때문에 몸이 피곤하고 찌뿌드드한지 몰라 손도 못 대는 구석구석을 90분간 오로지 테라피스트의 손 하나로 다스려준다. 그 움직임과 기술 하나하나는 모두 프로방스의 전통에서 배우고 익힌 것이라니 더 믿음이 갔다. 이어지는 페이스 트리트먼트는 감각적인 텍스처와 효과를 가진 피오니 라인의 제품으로 진행되었다. 더도 말고 덜도 말고 딱 필요한 만큼의 30분 과정으로 피부 관리를 받을 수 있다. 길지 않은 시간 동안 각질을 제거하고 촉촉하게 수분을 공급해주는 것만으로도 충분한 이유는 모든 관리가 끝났을 때 알 수 있다. 얼굴은 몸의 피로도와 직결되어 있는데 이미 90분간 보디 마사지로 피부 컨디션을 저해하는 요인을 제거했으니 안색이 눈에 띄게 맑아지고 화사해진 걸 확인할 수 있다.
스파 내부에는 록시땅의 제품을 판매하는 공간도 있어서 관리받는 동안 마음에 들었던 제품이나 평소 즐겨 사용하는 제품을 바로 구입할 수도 있다. 제주에서는 면세점을 제외하고 유일하게 록시땅 화장품을 만날 수 있는 곳이다. 단 하루라도 알차게 조용한 휴식을 누리고 싶다면 히든 클리프 호텔 & 네이쳐의 인피니티 풀에서 수영을 즐기다가 저녁 때는 ‘릴 스파 바이 록시땅’에서 트리트먼트를 받는 것만으로도 완벽한 하루가 될 거다.
- 에디터
- 금다미
- PHOTOS
- COURTESY OF L’Occitan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