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의 잣대는 어쩌면 우리의 오랜 의식이 구축한 허상에 지나지 않을지도 모른다. 그 경계는 이미 무너지고 있다는 것을, 다섯 명의 사진가가 이미지 연작으로 포착했다.
VERS.1 포토그래퍼 목정욱
그간 크리에이터들은 패션을 표현하기 위해서라면 극한의 오지도 마다하지 않고 찾아갔다. 그러나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이 상용화되면서 배경은 물론이고 시공간의 경계도 무의미해졌다. 패션만 있다면, 구현 못하는 상황이란 더 이상 없다.

빨강과 하양이 그래픽적으로 조화된 퍼프 소매 니트 풀오버는 Gucci, 목에 프릴이 장식된 벨벳 소재의 보디슈트는 YCH, 날렵한 굽의 미디 부츠는 Haider Ackermann 제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