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적했던 망원동 골목이 북적거리기 시작한 지는 꽤 되었다. 홍대, 상수, 합정에 거주하는 자취인들이 자주 다니는 망원 시장 상권을 중심으로 주변에 예쁜 카페와 펍들이 하나둘씩 들어서기 시작한 것. 망원 시장에서 멀지 않은 성산 초교 부근에 새로 문을 연 카페 겸 펍 아이다호(IDAHO) 역시 망원동의 쿨한 공간으로 떠올랐다. 구드 반 산트 감독 영화 <아이다호(IDAHO)>로부터 영감 얻은 망원의 아이다호는 일렉트로닉 밴드 히든플라스틱 멤버 크랜(강경훈)과 비주얼 아티스트 판타스틱 린린, 오세애가 함께 문 연 곳으로 커피와 술, 간단한 푸드 그리고 전시, 음악들을 접할 수 있다. 소파와 벽에 러프하게 페인트를 흩뿌리거나 서로 다른 구조물을 테이블로 연출하는 등 조금은 낯설고 어설픈 이 공간은 방황하는 청춘 이야기를 다룬 영화 <아이다호>의 매력을 고스란히 지녔다. 영화 엔딩 신, 길 위에서 흘러나왔던 “Have a nice day” 대사를 아이다호 인테리어 곳곳에서 만날 수 있다.
서울시 마포구 망원동 338-79 2층
- 에디터
- 임예성
- Image
- Courtesy of IDAH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