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동의 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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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6년 자신의 첫 오트 쿠튀르 컬렉션을 시작한 이후 기존 관습에서 벗어난 파격적이고 전위적인 스타일로 패션계의 악동으로 군림한 장 폴 고티에(Jean Paul Gaultier)! 그의 풍부한 상상력이 녹아 있는 혁신적인 패션 세계를 감상할 수 있는 회고전이 오는 326일부터 630일까지 DDP(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열린다.

KIMI8964 copy2011년 캐나다의 몬트리올 미술관에서 시작된 장 폴 고티에의 회고전은 무려 17만3천여 명을 매료시키며 대성황을 이루었고, 현재까지 뉴욕, 런던, 파리, 샌프란시스코 등 전 세계 8개국 11개 도시를 순회하며 누적 관람객 220만 명 이상을 불러들였다. 1970년대에 등장해 파리 패션계의 관행을 깨뜨리며 앙팡테리블이라는 별명을 얻은 장 폴 고티에는 성(性)에 대한 미적 코드를 아방가르드한 스타일에 담아 자신만의 철학으로 비틀었고, 다양한 문화에서 영감을 얻은 강렬한 시각적 향연을 제공했다. 고티에의 회고전을 기획한 몬트리올 미술관의 큐레이터 나탈리 봉딜은 “오랜 기간 오트 쿠튀르를 거쳐 획득한 장인 의식과 재기 넘치는 상상력을 넘어 그의 작품 속에는 현대 사회의 시각과 내면의 광기, 감성, 즐거움, 사회를 보는 독특한 패션 철학이 함께 녹아 있다”고 평했다. 아시아 최초이자, 세계 투어의 마지막 전시가 될 이번 전시는 장 폴 고티에가 어린 시절부터 지금까지 영감을 받아온 주제를 중심으로 7개 섹션으로 구성된다. 마네킹에 전시된 135점의 의상을 비롯해 패션 스케치, 사진과 같은 평면 작품 72점, 오브제 작품 20점 등 총 220여 점에 이르는 작품을 선보일 예정이며, 멀티미디어 특수 설비를 활용한 다양한 장치와 영상, 무대 장치가 어우러져 고티에의 패션 세계를 심도 있게 들여다볼 수 있다.

에디터
정진아
포토그래퍼
김희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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