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 강탈자

공서연

더 화려하게, 현란하게, 휘황찬란하게! 패션 하우스들의 2016 크루즈 액세서리를 강타한 트렌드는 ‘그래픽 프린트’다. 그중에서도 가장 강렬한 잔상을 남긴 신스틸러 8개를 소개한다.

줄무늬와 꽃무늬 등 다양한 패턴을 만날 수 있는 돌체&가바나의 2016 크루즈 컬렉션에는 경쾌한 무드가 가득하다. 그중 최고는 색 조합부터 패턴까지, 60년대 모즈룩이 떠오르는 옵아트 줄무늬 프린트 백. 가격 미정.

니콜라 제스키에르는 1970년대 무드가 배어 있는 동시에 미래적이고, 도회적인 크루즈 컬렉션을 내놓았다. 그에게 영감을 준 대상 중 하나인 팜스프링스의 자연 경관에서 힌트를 얻은 야자수 프린트가 멋스럽다. 5백만원대.

맥도날드 로고와 테디 베어 곰 인형에 이어 2016 S/S 시즌 제레미 스콧을 사로잡은 아이코닉한 오브제는 유리 세정제 ‘윈댁스’다. 여기서 모티프를 따 ‘프레시 쿠튀르(Fresh Couture)’라는 향수도 만들었다. 미리 출시된 2016 S/S 캡

2016 남성 S/S 컬렉션이 끝난 뒤 ‘평범함은 더 이상 미덕이 아니다’라며 자신의 새로운 방향성을 ‘포스트 모데스티(Post-Modesty)’라고 칭한 미우치아 프라다. 그녀의 장식성은 여성 크루즈 컬렉션에도 동일한 맥락으로 이어졌다. 그중 가장 인상적인 눈과 X 조합의 프린트가 더해진 백. 1백90만원대.

색감’과 ‘실루엣’에 중심을 둔 실용적이면서 우아한, 완성도 높은 크루즈 컬렉션을 디자인한 보테가 베네타의 토마스 마이어. 패턴이 더해진 샌들에서도 절제된 고급스러움이 느껴진다. 가격 미정.

서울 DDP에서 선보인 샤넬의 새로운 크루즈 컬렉션에는 한국적인 요소들이 다채롭게 투영되었다. 이번 시즌의 카멜리아 브로치는 그래픽적으로 재해석된 단청을 연상시킨다. 가격 미정.

리카르도 티시의 새로운 지방시 크루즈 컬렉션에 그래픽적인 재미를 더한 건 사진작가 로버트 메이플소프의 작품에서 따온 레오퍼드 패턴이다. 백을 비롯해 액세서리는 물론 옷에도 다양하게 변주되어 등장했다. 가격 미정.

미우치아 프라다다운 재기 발랄함은 슈즈 디자인에도 오롯이 담겼다. 1백만원대.

에디터
이경은
포토그래퍼
박종원
어시스턴트
채예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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