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APPY New Sty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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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아한 형태미와 절제된 컬러 팔레트. 우리 곁에 다가온 새로운 크루즈 컬렉션이야말로 한겨울의 스타일에 신선한 온기를 더해줄 것이다.

왼쪽부터 | 가죽 위빙이 돋보이는 버클 장식 플랫 슈즈는 Celine, 진주 장식 가죽 팔찌는 Dior, 가죽과 스트로 소재가 믹스 매치된 백은 Balenciaga, 장식적인 금빛 메탈 커프는 Balenciaga, 체인 장식에 진주를 달아 흐드러지게 연출한 우아한 선글라스는 Chanel 제품.

왼쪽부터 | 가죽 위빙이 돋보이는 버클 장식 플랫 슈즈는 Celine, 진주 장식 가죽 팔찌는 Dior, 가죽과 스트로 소재가 믹스 매치된 백은 Balenciaga, 장식적인 금빛 메탈 커프는 Balenciaga, 체인 장식에 진주를 달아 흐드러지게 연출한 우아한 선글라스는 Chanel 제품.

TWIST QUEEN
한국적인 것과 세계적인 것을 운운하던 시절이 있었다. 그런데 어느새 K-패션의 열풍과 글로벌 패션 브랜드의 서울에 대한 지대한 관심을 통해‘우리의 것이 세계적인 것’이라는 캐치프레이즈는 현실이 되었다. 지난해 5월, 서울에서 펼쳐진 한국을 주제로 한 샤넬 크루즈 컬렉션이 대표적인 예. 샤넬의 수장인 칼 라거펠트는 한국의 전통에서 엿본 고운 색감과 화려한 장식을 활용해 만든 백과 슈즈, 나아가 주얼리 등을 다채롭게 선보였는데, 특히 베개와 버선 등에서 영감을 받아 위트 있게 변형한 다양한 액세서리 컬렉션이 눈길을 끌었다. 그리고 한국적인 미의 정수를 적절히 살리는 동시에 글로벌한 공감대를 얻을 수 있기 위한 칼의 전략은 성공했다. 그러니 소재와 색감, 형태의 매치를 통해서 전통미가 담긴 독창적인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것, 특히 액세서리만 잘 활용한다면 얼마든지 매혹적인 뉘앙스로 우리의 전통이 지닌 멋스러움을 모던하게 연출할 수 있다는 사실을 기억할 것. 다만 사극의 여주인공처럼 보이지 않으려면 감각의 재해석이 중요하다는 가르침을 잊지 않으며.

왼쪽부터 | 한국의 버선과 매치된 옥색 슈즈를 보는 듯한 트롱프뢰유 효과로 위트를 더한 가죽 부츠와 나비 브로치, 진주와 유색 스톤 장식 목걸이는 모두 Chanel, 조형적인 프레임의 미러 선글라스는 Dior, 입체적인 꽃봉오리를 연출한 푸른색의 드롭형 귀고리는 Prada, 한국의 전통 베개를 모티프로 한 독창적인 클러치는 Chanel 제품.

왼쪽부터 | 한국의 버선과 매치된 옥색 슈즈를 보는 듯한 트롱프뢰유 효과로 위트를 더한 가죽 부츠와 나비 브로치, 진주와 유색 스톤 장식 목걸이는 모두 Chanel, 조형적인 프레임의 미러 선글라스는 Dior, 입체적인 꽃봉오리를 연출한 푸른색의 드롭형 귀고리는 Prada, 한국의 전통 베개를 모티프로 한 독창적인 클러치는 Chanel 제품.

NEW PARADISE
여자의 향기로움에 비유되는 꽃은 언제나 패션계의 열띤 구애의 대상이 된다. 다만 브랜드별로 그 모습을 형상화하는 개성이 다를 뿐. 그중 구찌의 알레산드로 미켈레가 선사하는 부케는 서정적인 한편 컬트적인 느낌마저 자아낸다. 패셔너블한 너드 열풍을 일으킨 이답게 통념적으로 세련되지 않아 보이는 요소를 지극히 매혹적으로 조합해내는 그의 장기는 여전히 빛을 발했다. 클래식한 형태의 백 위에 한 폭의 유화처럼 표현된 꽃은 다소 키치하지만 한편으론 신선하고도 강렬하다. 디자이너 라프 시몬스가 디올의 수장으로서 작별 인사를 나눈 시점에 선보인 컬렉션이란 것만으로도 관심을 모은 디올의 리조트 컬렉션에서도 이러한 매력을 찾아볼 수 있다. 동양적인 무드를 자아내며 패치워크가 지닌 믹스 매치의 아름다움을 잘 드러낸 소재와 색감 덕에 라프 시몬스가 주창한 ‘파라다이스 오브 디올’은 글로벌한 젯셋족의 구미를 충족시키지 않을까. 여름휴가지를 향한 낭만이 담긴 크루즈 컬렉션에서 발견한, 한겨울의 한옥에서도 근사하게어우러질 만한 이 슈즈는 보다 가볍고 낭만적인 룩을 꿈꾸는 이들을 위한 진짜 파라다이스를 제공한다. 그러니 추위는 아랑곳하지 않은 채, 나만의 지상낙원을 온화하고도 화사하게 추구해볼 것.

위부터 | 유화를 보는 듯한 서정적인 꽃 프린트가 인상적인 백과 앤티크한 메탈 주얼리는 모두 Gucci, 자카드 소재의 패치워크가 동양적인 무드를 자아내는 레이스업 부츠는 Dior, 스팽글 장식의 붉은색 드롭형 귀고리는 Prada 제품.

위부터 | 유화를 보는 듯한 서정적인 꽃 프린트가 인상적인 백과 앤티크한 메탈 주얼리는 모두 Gucci, 자카드 소재의 패치워크가 동양적인 무드를 자아내는 레이스업 부츠는 Dior, 스팽글 장식의 붉은색 드롭형 귀고리는 Prada 제품.

BRIGHT & BEAUTIFUL
적막한 어둠이 내리는 한겨울이면 컬러 테라피가 절실해진다. 이를 간파한 명민한 디자이너들은 봄/여름 정규 시즌 전에 선보이는 크루즈나 리조트(혹은 프리 스프링이라 불리는) 컬렉션을 통해 화사한 색감의 향연을 선사하곤 한다. 그 컬러 스펙트럼은 마치 봄날의 정원이나 한여름의 바닷가에서 만끽할 만한 색감들로 풍성하다. 그중 눈에 띄는 것은 채도를 높인 노란색과 주위의 시선을 사로잡는 네온 색상, 나아가 우아한 온화함을 더해줄 스킨 색상 등의 파스텔 톤이다. 이들의 밝고 명랑한 하모니가 당신의 룩에 긍정의 기운을 더해줄 것은 당연한 일때. 론 액세서리만으로도 암흑의 옷장에 역동적이고 활력 넘치는 잔상을 선연하게 남기기도 한다. 결코 어떤 순간에도 움츠러들거나 주춤하지 않는 당당한 매력으로, 당신 내면의 자신감을 드높이면서.

왼쪽부터 | 대담한 꽃 펜던트와 가죽 줄의 매치가 인상적인 목걸이는 Marni, 메시 소재를 연상시키는 펀칭 장식의 가죽 소재 네온색 클러치는 Proenza Schouler, 감미로운 컬러 팔레트의 그래픽이 돋보이는 백은 Valentino, 화사한 노란색의 원형 귀고리는 Prada 제품.

왼쪽부터 | 대담한 꽃 펜던트와 가죽 줄의 매치가 인상적인 목걸이는 Marni, 메시 소재를 연상시키는 펀칭 장식의 가죽 소재 네온색 클러치는 Proenza Schouler, 감미로운 컬러 팔레트의 그래픽이 돋보이는 백은 Valentino, 화사한 노란색의 원형 귀고리는 Prada 제품.

에디터
박연경
포토그래퍼
EOM SAM CHEOL
어시스턴트
이계원, 장진영
장소 협조
초은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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