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순한 홍보대사를 넘어 영감을 자극하는 ‘뮤즈’이자 오랜 기간 견고한 우정을 다져온 ‘친구’. 루이 비통의 아티스틱 디렉터 니콜라 제스키에르(Nicolas Ghesquière)가 배우 제니퍼 코넬리(Jennifer Connelly)를 이토록 친근하게 부를 수 있는 이유는 인생의 미학과 가치를 대하는 태도, 과감한 도전을 기꺼이 즐기려는 모습이 서로 닮아 있기 때문이다. 그런 그녀가 루이 비통의 F/W 시즌 룩을 입고 파올로 로베르시의 프레임 앞에 섰다. 완전히 새롭지만 동시에 익숙하고 편안한 친밀함을 느끼며.
영화를 즐겨 본다는 제스키에르는 자신이 동경하는 영화 속 그녀들, 자신만의 취향이 확고한 동시에 깊은 감성을 지닌 여배우를 선택해왔다. 그중에서도 루이 비통의 새 수장이 된 제스키에르가 가장 먼저 꼽은 이가 제니퍼 코넬리였다.
단순한 홍보대사를 넘어 영감을 자극하는 ‘뮤즈’이자 오랜 기간 견고한 우정을 다져온 ‘친구’. 루이 비통의 아티스틱 디렉터 니콜라 제스키에르(Nicolas Ghesquière)가 배우 제니퍼 코넬리(Jennifer Connelly)를 이토록 친근하게 부를 수 있는 이유는 인생의 미학과 가치를 대하는 태도, 과감한 도전을 기꺼이 즐기려는 모습이 서로 닮아 있기 때문이다. 그런 그녀가 루이 비통의 F/W 시즌 룩을 입고 파올로 로베르시의 프레임 앞에 섰다. 완전히 새롭지만 동시에 익숙하고 편안한 친밀함을 느끼며.
니콜라 제스키에르와는 어떻게 인연을 맺게 되었나요? 니콜라와 처음 만난 건 12년 전이에요. 당시 아카데미 시상식에 참석하기 위해 그가 디자인한 드레스를 입으면서 이 인연이 시작되었죠. 그리고 우린 그날 이후, 지속적으로 친분을 쌓아왔어요.
둘 사이에 특별한 공통점이 있었나요? 우리는 문화적인 관심사가 비슷했어요. 한마디로 감성적인 부분이 매우 잘 맞았던 것 같아요.
특별히 인상 깊었던 그의 디자인이 있는지, 그리고 영화에서 그가 디자인한 옷을 입은 적도 있는지요? 지난 수년간 그 어떤 디자이너의 옷보다 그의 옷을 많이 입었어요. 그의 옷은 콘셉트나 형태, 소재가 대담하고 모험적이지만, 완벽한 균형을 이룬다는 사실에 항상 끌리곤 했어요. 제 생각에 이런 점이 그의 완벽한 감각 중 하나인 것 같아요.
그가 당신의 스타일에도 영향을 줬나요? 그가 패션에 대해 조언하기도 하는지 궁금해요. 그의 작업은 디자인에 대한 저의 감각을 키워줘요. 그의 옷 자체가 제게 조언을 건네는 것 같아요. 옷장 앞에서 고민할 때면 저는 주저 없이 그가 만든 옷을 선택하곤 하니까요.
당신은 이미 니콜라 제스키에르의 뮤즈가 된 적이 있는데 처음에는 어떤 느낌이었나요? 지금 5년이 지난 후 다시 그 역할을 맡은 것은 어떤 의미가 있나요? 아주 자연스럽게 발전했다는 느낌이 들어요. 니콜라를 처음 만났을 때부터 그의 디자인에 끌렸기 때문에 지난 수년간 이어온 관계의 연장선이라 할 수 있죠. 루이 비통과 새로운 관계를 맺은 그와 함께하는 것은 더욱 특별한 의미가 있고 매우 신나는 일이고요. 특히 루이 비통이란 이름 자체가 곧 모험이고 니콜라 역시 탐험가이기 때문에 그들은 더욱더 높이 갈 수 있을 거라 생각해요.
40대의 사람들은 자신이 원하는 것에 대해 더 나은 생각을 가지게 된다고 해요. 당신 자신에게 그리고 옷에서도 지금보다 어렸을 때는 몰랐던 생각을 가지게 되었나요? 44살이 되니 저녁 약속에 가기 위해 택시를 타기보다는 걸어가는 것이 더 당연하게 느껴져요. 구두를 신고도 더욱 편하게 걸어 다닐 수 있길 원하고요. 그래서 말이지만 전 루이 비통의 이번 봄 컬렉션 슈즈를 사랑해요!
레드카펫에 서는 것을 그다지 즐기지 않는다고 들었어요. 그래서 루이 비통의 뮤즈 제안에 주저하진 않았나요? 전 제스키에르가 이끄는 루이 비통의 뮤즈라는 사실에 희열을 느껴요. 그리고 자랑스럽게 생각하죠. 이런 사실을 자축하며 레드카펫을 걸을 거예요.
루이 비통의 F/W 시즌, 새 광고 캠페인의 얼굴이 된 느낌이 어떤가요? 당대 최고 하우스의 새 얼굴이 된 건 당연히, 무척이나 자랑스럽지요. 저에게 루이 비통은 모험과도 같고 니콜라 제스키에르 역시 탐험가니까요. 그들은 계속해서 진화해갈 것이라고 확신해요. 그들과 함께 시작한 여정이 설레고 기뻐요.
루이 비통은 당신을 새로운 ‘영웅’이라고 말해요. 대단한 칭찬 같은데 이런 역할을 하게 된 것에 대해서 어떤 생각이 들어요? 또, 니콜라 제스키에르와 유르겐 텔러와 함께 작업하는 것이 당신에겐 어떤 영감을 주었나요? 지난 수년간 그와 함께 작업한 것은 정말 옳은 선택이라고 생각해요. 12년 전 그는 저를 위해 드레스를 디자인했고, 그것은 매우 특별한 관계의 시작이었죠.
- 에디터
- 박연경
- 포토그래퍼
- 파올로 로베르시
- PHOTOS
- COURTESY OF LOUIS VUITT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