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은 선택의 연속. 사소한 것 하나조차 결정하기가 쉽지 않은 결‘ 정장애’의 순간에는 전문가의 말 한마디가 절실해진다. 올해 들어 떠오른 화두 중 하나가 바로
‘결정장애’다. 두 마리 토끼를 잡으려고 고민만 하다 실패한 경험이 있는, 그래서 결정의 순간이 오면 한없이 작아지는 ‘뷰티결정장애자’라면 귀를 쫑긋 세워도 좋을 뷰티 어드바이스!
염색을 포기할 순 없는데 머리카락은 지푸라기
꿋꿋이 염색을 할 것이냐, 말 것이냐
염색 때문에 고민하는 사람이 참 많다. 이미지 메이크오버를 할 수 있는 확실한 방법이니까. 하지만 이 역시 자신의 모발의 상태를 확실하게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동양인은 서양인보다 모발의 층이 더 많고 굵기 때문에 염색을 할 때 원하는 색을 내기 어렵고 곱슬머리도 원하는 컬러로 염색이 쉽지 않은데, 동양인 의 97%가 반곱슬, 3%만이 생머리다. 염색을 할 때 두피와 모발 손상은 피할 수 없다. 중요한 건 모발은 피부 처럼 자외선 등의 외부 환경에 의해 늘 자극을 받고 있으므로 꾸준히 관리해야 한다는 것이다. 수분과 영양을 공급할 수 있는 컨디셔너나 트리트먼트는 꼭 쓰고, 헤어 자외선 차단제를 사용하면 염색을 포기할 필요는 없다. 물론 앞서 이야기한 모발 조건 때문에 아무리 염색을 해도 원하는 컬러가 나오지 않고 모발만 상한다면 본래의 머리색을 유지하면서 머릿결을 건강하게 가꾸는 것도 방법이다.
-조영재(헤어 스타일리스트)
매일매일 지워야 하는 메이크업.
클렌징 워터냐, 오일이냐
자신의 평소 메이크업 스타일을 생각해 고르는 편이 좋다. 간편한 클렌징 워터는 바쁜 이들에게는 반가운 아이템이지만 모든 화장을 닦아내는 데는 한계가 있다. 진한 아이라인이나 워터프루프 마스카라 등은 잘 지워지지 않아 자신도 모르게 화장솜을 강하게 문질지르게 돼 순한 클렌징을 하려다 오히려 피부가 자극을 받을 수 있기 때문. 건성 피부라면 밀크 타입 클렌저로 닦은 다음 클렌징 워터를 사용하면 산뜻하고 촉촉한 촉감으로 세안을 마무리할 수 있다.
한편 색조 메이크업과 피지를 가장 효과적으로 제거하는 오일 타입 클렌저는 세정력이 뛰어난 클렌징 크림과 번들 거리지 않는 클렌징 워터의 장점이 결합된 제품. 주성분은 색조 화장품과 융화가 잘되는 유분과 그것을 씻어내는 계면활성제다. 수용성 오일은 크림보다 훨씬 물에 잘 씻기므로 건성 피부의 보습에 효과적이다. 또 얼굴을 닦을 때 문지름이 덜해 자극도 적고, 포인트 메이크업 클렌저를 따로 사용할 필요가 없어 간편하다.
-조애경(WE 클리닉 원장)
자신 있는 미소를 위해 치아 미백을 한다면?
자가 미백이냐, 레이저 미백이냐
시중에 자가 미백을 할 수 있는 제품이 많다. 비용 때문에 자가 미백을 하자니 효과가 덜할 거 같고, 병원에서 치아 미백을 하자니 비용도 만만치 않고 통증이 심할까봐 걱정 하는 이들이 많다. 비용이 부담스러울 수 있지만 효과적인 시술을 위해서는 전문 미백 치료와 자가 미백을 병행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치과에서 받는 전문 미백은 시중에서 판매하는 치아 미백제와 달리 고농도의 미백 약제를 사용하기 때문에 시술 시간이 짧고 높은 효과를 볼 수 있으며, 특수 광선을 이용해 시술하기 때문에 통증은 걱정하지 않아 도 된다. 장기적으로 봤을 때는 오히려 치과에서 하는 미백 치료가 경제적이라 할 수 있다. 집에서 할 수 있는 자가 미 백도 몇 가지 방법이 있다. 여러 방법 중에서도 치과에서 개인의 치아에 맞춰 특수 제작해주는 미백 틀을 이용해 미백 약제를 본인이 직접 고르게 분포시켜 치아에 끼거나, 시중에서 스틱 타입으로 된 제품을 구매해 치아 표면에 바르는 방법이 추천할 만하다. 저렴한 비용으로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전문 미백에 비해 시간이 오래 걸리고 환자 스스로 직접 해야 하는 불편함과 지속적으로 관리를 받을 수 없다는 게 단점이다.
– 안상철(서울리마치과 원장)
본능적으로 손이 가는 핑크 립스틱을 살 것이냐,
모든 순간에 무난하게 어울리는 오렌지 립스틱을 살 것이냐
핑크와 오렌지 중에도 무난한 컬러가 있고 톡톡 튀는 팝 컬러가 있다. 과감한 컬러에 도전할 의향이 있다면 무난하지 않은 컬러를 핑크나 오렌지 중 하나 구입하고 다른 한 컬러 는 무난한 컬러를 구입해서 상황에 맞게 변신해보는 걸 추천한다. 요즘은 립 컬러가 다양한 계열로 나오기 때문에 피부 톤에 어울리는 컬러는 얼마든지 고를 수 있다. 단, 딱 하나만 골라야 한다면 올여름에는 좀 더 이국적인 분위기를 낼 수 있는 오렌지 계열 중 피부 톤에 맞는 컬러를 선택하 면 좋을 것 같다. 여기서 가장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사람은 매장에 같이 간 친구나 브랜드의 직원이니 그들의 말을 흘려듣지 말지어다.
– 신경미(순수 이야기점 원장)
성가신 겨드랑이 땀.
보톡스 맞으면 안 난다는데 시술할 것이냐, 다한증 치료제를 바를 것이냐
겨드랑이 땀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은 외과적인 수술을 비롯해 그 치료법이 매우 다양하다. 그중에서도 보톡스를 이용한 치료는 비교적 간단한 방법으로 최근 선호하는 추세다. 겨드랑이에 보톡스를 놓으면 땀을 지배하는 말초교감 신경에서 나오는 아세틸콜린이라는 신경 전달 물질을 차단해 겨드랑에 땀이 나는 정도가 70~80%로 호전되는 효과를 볼 수 있다. 10~15분 소요되는 시술을 하고 나면 효과 가 6개월 정도 지속되며 통증이나 부작용이 거의 없다. 비 용은 60만원 선. 땀이 특히 신경 쓰이는 여름에 추천할 만 한 시술이다. 매일 또는 일주일 간격으로 저녁마다 바르고 아침에 씻기를 반복해야 하는 땀 억제제는 잘못 사용했을 때 피부염이나 색소 침착을 야기할 수 있다. 땀 억제제에는 다량의 염화알루미늄 성분이 들어 있는데, 이 성분은 땀샘 주변 각질층과 결합해 물리적으로 땀구멍을 막는 역할을 한다. 또 산화 촉진 작용을 해 피부에 손상을 가하고 색소 침착을 유발할 수 있다. 매일 억제제를 바르는 수고를 덜고 싶거나 부작용이 걱정된다면 보톡스 시술로 이를 해결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 김지훈(재돈클리닉 원장)
토너를 쓰느냐,
워터 타입 에센스를 쓰느냐
스킨케어 첫 단계를 어떻게 시작할 것인지를 결정하면 고민을 덜 수 있다. 본격적인 스킨케어 전 피부를 깨끗하게 정돈하고 준비시키는 기능을 원한다면 토너를, 한 가지 제품으로 기능성 케어 효과까지 보고 싶다면 워터 타입 에센스를 선택하면 된다.
일반적으로 토너 사용의 목적은 클렌징의 마무리에 가깝다고 할 수 있다. 이런 액체 타입의 화장품을 통칭하여 화장수라고 하며, 브랜드에 따라 토너, 스킨, 스킨 소프너, 퓨리 파잉 로션, 아스토너, 스킨로션, 플루이드 로션 등 다양하게 부르고 있다. 클렌징 후 남아 있는 피부의 먼지, 노폐물, 클렌징 잔여물을 제거해 피붓결을 정돈하고 흐트러진 pH 와 유수분 밸런스를 맞춰준다. 또한 각질을 유연하게 되돌려 다음 단계 제품의 흡수력을 높여준다. 최근 많이 출시되고 있는 부스팅 토너, 퍼스트 세럼, 워터 에센스라는 이름으로 출시되고 있는 퍼스트 스텝 아이템은 앞서 이야기한 토너의 피부 정돈 효과와 함께 피부의 안정화, 보습, 항산화 등 특정 기능을 담은 스킨케어 제품이다. 여기에 화이트닝, 안티에이징, 각질 제거, 모공 케어 등 기능성 성분이 추가되어 어떤 목적이 주가 되느냐에 따라 고를 수 있다. 스마트한 이 제품들은 여름철, 에센스 단계를 줄일 수 있는 방법이 될 수도 있다.
-조애경(WE 클리닉 원장)
- 에디터
- 금다미 (Geum Dam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