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특유의 찬란한 햇살 덕분에 무얼 하든 즐겁기만 한 때가 왔다. 그런데 이 여름을 후회 없이 보내기 위해 시작되는 의식이 있다. 운동부터 교정, 시술, 식이요법 그리고 보디 메이크업까지, 여름 보디 프로젝트에 대한 보고서.
여름에는 까무잡잡한 피부가 예쁘다지만 태닝 기계 속에 들어가 인위적으로 태우기 싫은 이들은 어떻게 해야 할까?
정진권(나스) : 실내 태닝을 추천하겠다. SPF 10~15 정도의 보디로션이나 오일을 바르면 자연스럽게 살짝 그을린 듯한 피부 톤을 연출할 수 있다. 탄탄해 보이고 싶다면 브론징 제품과 보디 오일을 섞은 제품을 다시 한번 덧발라준다.
한우리(헤라) : 본인이 사용하는 파운데이션보다 두 톤 어두운 제품과 핑크빛 펄이 담긴 베이스 제품을 1:2 비율로 섞어서 바르자. 건강하고 탄력 있는 보디 톤을 만들 수 있다.
노용남(바비 브라운) : 자연스러운 태닝 효과를 원한다면 보디 오일을 바른 위에 약간의 펄이 담긴 브론징 파우더를 얇게 펴 발라라. 가장 자연스럽고 매끈한 보디 피부가 만들어진다.
이지민(맥) : 하얀 피부라면 인위적인 브론징보다 건강한 피붓결을 살려주는 것이 현명하다. 본인의 피부 톤을 돋보일 수 있도록 아주 미세한 시머 입자의 크림을 어깨부터 팔 라인, 다리 앞부분, 쇄골 등 뼈가 도드라져 보이는 곳에 발라주자.
목선이 길어 보이고, 쇄골이 깊어 보일 수 있는 방법은?
이기성(베네피트) : 얼굴에 파운데이션을 바를 때 목의 가운뎃부분과 쇄골의 가장 높은 부분에도 같이 바른 뒤 하이라이터를 이 부위에 다시 한번 얹는 듯한 느낌으로 발라주자.
신관홍(톰 포드 뷰티) : 쇄골 양 끝 부분과 쇄골 라인 아래쪽에 크림 타입의 브론징 제품을 바르면 쇄골이 깊어 보이는 착시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신일호(조르지오 아르마니) : 어두운 톤의 BB나 CC크림을 목선 양옆에 바른 뒤 이보다 밝은 톤의 제품을 턱선 아래부터 Y자 형태로 시작해 목 중앙을 따라 가슴골 전까지 발라주면 목이 길어 보인다.
김성연(디올) : 단면이 납작하고 촘촘한 브러시를 고른 뒤 미세한 가루 입자 타입의 하이라이터를 쇄골부터 어깨의 둥근 부분, 가슴 위 데콜테 부분에 바르면 글로시한 광택을 연출할 수 있다.
여름이다 보니 가슴선이 드러나는 원피스 등을 입을 일이 많다. 조금 모자란 가슴의 볼륨을 채워줄 수 있는 메이크업 트릭이 있다면?
노용남(바비 브라운) : 쇄골에서 가슴 라인으로 이어지는 데콜테 부분에는 페이스 오일과 크림 타입의 하이라이터를 섞어서 펴 바르고, 명치에서 가슴 쪽으로 올라오는 중앙 부위는 펄 입자의 브론징 파우더를, 없다면 시머 브릭 같은 제품을 터치하자. 가슴 라인이 예뻐 보인다.
이기성(베네피트) : 가슴과 가슴이 모이는 시작점에 피부 톤보다 한두 톤 어두운 브론징 파우더를 브러시를 이용해 가볍게 쓸어주자. 자연스러운 가슴골이 만들어진다. 단, 브론징 파우더는 붉은빛이 돌지 않는 것으로 골라야 피부와 따로 놀지 않는다.
한현종(로라 메르시에) : 브론징 제품이 없다면 브라운처럼 어두운 컬러의 시머 파우더를 활용하라. 파우더 브러시에 묻혀 가슴골이 시작되는 부분 안 쪽에 발라주면 자연스럽게 하이라이트와 음영이 만들어진다.
팔이 가늘고 길어 보이려면 바깥쪽에 하이라이터를 발라주라고 한다. 하지만 생각만큼 쉽지 않은데 어떤 색감과 입자를 가진 제 품을, 어떤 부위에 바르면 효과적인지 꼭 집어서 알려달라.
이기성(베네피트) : ’바깥쪽’이 막연하다면 팔의 뼈대 위에 바른다고 생각하면 훨씬 쉽고 빠르게 바를 수 있다. 단, 전체가 아닌 뼈를 따라 한쪽 방향 으로만 발라야 가늘어 보인다.
한현종(로라 메르시에) : 하이라이터를 그냥 맨 피부에 바르면 겉돌고 지속력도 떨어진다. 보디 오일 미스트를 먼저 팔에 발라주면 지속력과 밀착력이 높아진다. 하이라이터를 잘 바를 자신이 없다면 보디 오일 미스트를 팔에 바른 뒤 둥근 브러시를 이용해 둥글리듯이 위에서 아래로 바르면서 마무리하라. 오일의 빛 반사가 훨씬 정교해져 하이라이터가 필요 없다.
노용남(바비 브라운) : 햇빛이 닿는 부위에는 핑크 펄 입자의 하이라이터와 보디 오일 을 섞어서 바르고, 햇빛이 닿지 않는 부위는 브러시를 이용해 브론징 파우더를 가볍게 쓸어줘라. 팔이 조금 더 가늘고 길어 보인다.
신일호(조르지오 아르마니) : 초보자라면 리퀴드 타입의 하이라이터를 바르되 손가락을 이용해 어깨부터 팔꿈치, 손목까지 한 선으로 내려 긋고 손바닥을 이용해 아래에서 위로 쓸어주자.
이지민(맥) : 민소매 옷을 입을 때 어깨 끝의 뼈가 튀어나온 부분에 투명한 톤의 하이라이터를 발라라. 가냘픈 느낌을 살려줄 뿐 아니라 옷 맵시까지 살려준다.
핫 팬츠를 입었을 때 다리가 늘씬해 보일 수 있는 비법은?
한우리(헤라) : 허벅지의 셀룰라이트와 튼 자국을 감추면서 윤기를 주는 것이 관건이다. 얼굴보다 한 톤 어두운 파운데이션과 보디 크림을 1:1로 섞어서 다리 전체에 얇게 발라라. 단, 스펀지 재질의 원형 퍼프를 사용해야 얇고 고르게 펴 바를 수 있다.
정진권(나스) : 종아리 바깥쪽으로 브론징 제품을 바르고, 정강이뼈 부분에는 오일을 발라준다. 허벅지도 같은 방법으로 발라주면 다리 라인이 매끈하게 정리되어 보인다.
신일호(조르지오 아르마니) : 보디 오일을 이용해라. 햇빛을 바로 받는 부분에 오일을 점처럼 찍어준 뒤 브러시를 이용해 펴 바르면 매끈한 각선미를 살릴 수 있다.
한현종(로라 메르시에) : 무릎과 정강이뼈에 아주 미세한 시머 입자의 하이라이터를 피니싱 브러시를 이용해 원을 그리듯 쓸어주듯 발라라. 만일 허벅 지가 튼실한 편이라면 하이라이터는 생략해라. 허벅지가 육감적이다 못해 보는 이에게 오히려 부담 백배로 다가갈 테니까.
이지민(맥) : 셀룰라이트가 눈에 띄는 피부라면 프라이머를 적극 활용하자. 잔주름까지 메워주어 고른 피붓결을 만들 수 있다.
보디 메이크업을 할 때 여자들이 놓치는 부분이 있다면?
정진권(나스) : 발목에 신경 쓰라 말하고 싶다. 의외로 시선이 많이 가는 곳인 데 이 부분에 광이 없으면 발목이 가늘어 보이지 않을뿐더러 섹시해 보이지도 않는다. 보디 오일을 발뒤꿈치부터 시작해 발목, 종아리, 허벅지 바깥 라인을 따라 연결하듯 발라주면 하이라이터를 발랐을 때보다 더 자연스럽게 다리가 길고 가늘어 보인다.
김성연(디올) : 보디 스크럽을 잊지 마라. 기본적으로 피붓결을 최상의 상태로 다듬어줘야 무얼 발라도 밀착력과 지속력이 높아지는 법이다.
한현종(로라 메르시에) : 무엇보다 보습을 잊지 마라. 수분이 모자라 각질이 뭉치고 모공이 도드라진 보디에는 무얼 발라도 예뻐 보이지 않는 법이다.
1.MAC 미네랄라이즈 스킨피니쉬 내추럴(소프트 & 젠틀)
미세한 시머 입자가 자연스러운 반짝임을 연출해준다. 10g, 4만5천원.
2.Hera 페이스 디자이닝 브론저
얼굴은 물론 다리에도 음영을 넣기에 그만인 셰이딩 전용 팩트. 10g, 4만5천원대.
3.Nars 바디 글로우
피부를 탐스런 초콜릿빛으로 물들여줄 보디 오일. 코코넛 오일이 보습까지 책임진다. 120ml, 8만6천원.
4. Giorgio Armani 플루이드 쉬어(18호)
태양과 테라코타 빛을 고스란히 옮겨놓은 리퀴드 타입의 일루미네이터. 30ml, 6만5천원대.
5.Dior 글로우 맥시마이저
피붓결을 고르게 다듬어주는 프라이머 기능까지 갖춘 크림 타입의 하이라이팅 겸용 베이스. 30ml, 6만원.
6.Benefit 걸 미츠 펄
핑크빛 시머가 자연스러운 하이라이트 효과를 주는 펄 베이스. 12ml, 4만5천원.
7.Bobbi Brown 쉬머 브릭 컴팩트(브론즈)
브론저, 하이라이터, 아이섀도 등 다양한 용도로 활용할 수 있는 멀티 팔레트. 10.3g, 6만8천원
8.Tom Ford Beauty 브론징 젤
본인의 피부색에 맞춰 자연스러운 태닝 효과를 주는 젤 타입 브론저. 75ml, 7만2천원.
- 에디터
- 에디터 / 최유경, 송시은, 박연경
- 포토그래퍼
- 안주영
- 모델
- 박희정
- 도움말
- 수미르한의원, 연세손유나클리닉, 커브스코리아
- 헤어
- 김선희
- 메이크업
- 원조연
- 스타일리스트
- 손수빈
- 스타일리스트
- 최혜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