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 갖고 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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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념일마다 선물 구입에 애먹는다면? 대놓고 “뭐 갖고 싶어?” 물어보는 것도 한 두번. 취향저격 알찬 셀렉트 숍 4곳을 다녀왔다.

덕후를 자처하는 아기자기 소품 마니아에게
메종 드 알로하

홍대 앞 카페골목을 빠져나와 조금 걷다 보면 쇼윈도에서 이상한 시선이 느껴지는 작은 숍이 있다. 바깥세상을 구경하고 싶은지, 창가에 귀여운 인형들이 쪼르르 진열되어 있는 메종 드 알로하는 세계 각국에서 셀렉 한 리얼 빈티지 인테리어 소품을 취급한다. 빨대, 컵, 저금통 등 보는 것만으로도 흐뭇한 이것들은 집에 사들이거든 엄마한테 혼나기 딱 좋은 것들. 키치 한 인테리어 소품을 애정 하는 어른 아이들에게 안성맞춤이다. 옛날 해피밀 장난감처럼 한 번씩은 어디서든 손이 탄 소품들이지만, 그 오래된 매력에 마니아들뿐 아니라 숍 외관에 반해 들어온 뜨내기손님들도 모두 지갑을 열게 된다.

070-8263-2004, 서울시 마포구 서교동 336-12

여행의 추억을 나눠가진 친구에게
천가계 바람

연남동 동진 시장 골목에 자리한 ‘천가계 바람’. 외관만 보고는 천을 파는 가게인 줄 알았지만, 아름다울 天, 집 家, 경계 界 처럼 아름다운 공간 ‘바람’이라는 예쁜 이름을 지녔다. 스카프, 드림캐처, 반다나, 마산가 등 숍 매니저가 세계 곳곳을 여행하며 직접 사온 제품들은 15 F/W에서 재현된 1970년대 히피 무드로 가득하다. 여행을 사랑하는 친구 그리고 지금 떠나고 싶은 나에게 선물하면 좋을 소품들이다. 여행하는 기분 내고 싶다면, 천가계 바람으로 향할 것.

010-4743-1055 , 서울시 마포구 성미산로198

주말마다 산으로 들로 떠나는 친구에게
HOLLAIN

2011년 상수동 주택을 직접 개조해 오픈한 홀라인은 커스텀메이드 가구를 다루는 곳이다. 이미 입 소문 퍼진 지도 꽤 되었지만, 건강한 아우라가 풍기는 외관에 반해 처음 발 들이는 손님들도 많은 편이다. 아기자기하고 스타일도 좋은 캠핑 용품에 정신이 나갈 때쯤이면, 자신도 모르게 열려있는 지갑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쉬기에도 바쁜 주말에 어디론가 쉼 없이 여행 다니는 친구가 있다면 홀라인의 선물이 제 격일 것이다.

070-7727-3908 , 서울시 마포구 독막로15길 7 1층

스트리트 컬처를 사랑하는 남자친구 또는 남자사람친구에게

라브로스

자신들을 ‘형’이라고 소개하는 라브로스지만, “구매 후엔 네가 형이다”라는 억지 형제애를 과시하기도 한다. 남들이 탐낼만한 매물을 중고로 판매하다가 숍까지 열게 됐다는 이들이 특급 애정하는 브랜드는 바로 스트리트 브랜드의 대명사, 슈프림(Supreme). 합리적인 수수료에 해외 제품을 구매대행도 해준다고 하니 해외 스트리트 브랜드 제품 중 탐나는 것이 있다면 라브로스를 찾아갈 것. 최근에는 매장에서 ‘“형이 도와줄게” 무료 전시회’도 개최하며 예술가들을 후원하고 있는 착한 형들이다.

070-8234-3927, 서울 마포구 와우산로29가길 18

에디터
인턴 에디터 / 공서연 (Kong Seoye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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