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러리 스캔들

W

눈여겨보아야 할 전시 4.

레이먼 사비냑 '마기 포토프'

레이먼 사비냑 ‘마기 포토프’

20세기 중반에 활발히 활동한 포스터 디자이너 레이먼 사비냑은 ‘비주얼 스캔들’이라는 표현기법의 창시자로 알려진 인물이다. 이질적인 이미지를 맞붙여 강렬한 시각적 충격을 안겨주는 그의 스타일은 이후의 광고 언어에 상당한 영향을 미쳤다. 자신의 작업에 채플린풍의 유머가 깃들기를 바랐던 거장의 원화 작품 100여 점이 5월 15일부터 8월 30일까지 서울 KT&G 상상마당에서 소개될 예정이다. 상업 광고와 순수 미술 사이의 벽이 그리 높지 않던 반세기 전을 엿볼 기회다.

존 발데사리 'Double Bill...And Chardin'

존 발데사리 ‘Double Bill…And Chardin’

개념미술이 난해하고 딱딱하다는 편견은 존 발데사리 덕분에 종종 무너지곤 한다. 이 거장은 예술이 깊이와 유머를 동시에 품을 수도 있다는 사실을 지난 50여 년간 꾸준히 증명해 보였다. 대중 미디어에서 차용한 이미지들을 해체하고 재조합하면서 텍스트와 충돌시키는 그의 방식은 입체적인 스토리텔링에 가깝다. PKM갤러리에서 열릴 이번 개인전에서는 2008년부터 2015년까지의 작업 20여 점을 선보인다. 6월 3일부터 7월 12일까지.
남현범 '무제'

남현범 ‘무제’

라이카 코리아는 강남에 첫 직영 스토어를 열면서 사진가 남현범의 전시를 준비했다. 그가 패션위크 현장에서 라이카 M 필름카메라를 들고 뛰며 포착한 생생한 우연을 신중하게 추렸다. 기존 스트리트 패션 사진과는 달리, 옷보다는 찰나의 이야기에 집중하는 이미지들이다. 6월 10일까지.
이상진 'Light Talk'

이상진 ‘Light Talk’

한편 문화역서울 284에서는 6월 11일부터 7월 4일까지 그룹전인 <은밀하게, 황홀하게 : 빛에 대한 31가지 체험>를 감상할 수 있다. 8개국 31개 팀이 설치, 사진, 미디어아트, 회화, 영상 등 빛을 소재로 한 다양한 장르의 작업을 공개한다. 주명덕, 함진, 민병헌, 이이남 등 익숙한 한국 작가들의 이름이 다수 눈에 띈다.
에디터
피처 에디터 / 정준화

SNS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