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고 어린 모델들을 제치고 패션 하우스의 얼굴로 발탁된 아름다운 노년들. 주름만큼 풍성한 인생의 이야기에 대체할 수 없는 아름다움이 있다.
이맘때면 쏟아져 나오는 패션 브랜드의 광고 비주얼을 살펴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내로라하는 모델들 사이에 유독 시선을 끄는 두 사람이 있다. 바로 조앤 디디온과 조니 미첼이다.
셀린의 모델로 발탁된 조앤 디디온은 미국의 소설가로 올해로 81세. 과거 보그의 에디터로 활동했던 그녀는 노년에 접어든 지금도 스타일 아이콘으로 꼽힐 정도로 세련된 모습을 지녔다.
생 로랑의 새 얼굴은 72세의 포크 뮤지션 조니 미첼이다. 생전 뮤지션들과 긴밀한 사이를 유지하고 협업했던 이브 생 로랑의 행적을 되새기며 브랜드에 새로운 에너지를 불어넣기 위해 2013년부터 진행해온 뮤직 프로젝트 일환으로, 뮤지션들에게 영향력을 끼치는 그녀의 모습이 디자이너 이브 생 로랑과 비슷하다고 판단해 그녀를 모델로 선정했다는 것이 생로랑 측의 얘기다.
외적인 아름다움을 표현하는 것을 넘어 세월과 인생에 대한 가치를 이야기 할 수 있는 실버 모델들의 활약이 반갑다.
- 에디터
- 디지털 에디터 / 강혜은(Kang Hye Eun)
- COURTESY
- CELINE, SAINT LAUR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