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사다난했던 한 해를 돌아보며 다시 정리한 2014년의 결정적 모멘트, A to Z.
O
O is for Opening Ceremony
올해 새롭게 태어난 매력적인 얼굴들.
P
P is for Pret a Couture
맥시멀리즘이 폭발한 2014 S/S 시즌 런웨이를 지배한 것은 프레타 쿠튀르. 레디투웨어를 뜻하는 프레타 포르테와 고급 맞춤복을 의미하는 오트 쿠튀르의 합성어로 비즈와 원석으로 덮인 드레스처럼 장식적이고 드라마틱한 룩이 런웨이를 반짝반짝 수놓았다.
Q
Q is for Queen B
지난 한 해 가장 많은 수입을 거둔 여성 뮤지션은 바로 비욘세! 제이지와의 이혼 소문에도 불구하고 앨범과 월드 투어의 성공으로 벌어들인 액수는 무려 1,246억원. 특히 월드 투어에서 그녀가 입는 의상은 큰 관심을 모았는데, 섹시하고 파격적인 룩들은 베르사체를 비롯해 지방시, 알렉산더 왕, 엘리 사브, 디젤 하우스에서 그녀만을 위해 특별히 제작한 것들!
R
R is for RIP.
패션계가 사랑했던 인물이 우리 곁을 떠난다는 건 무척 안타깝고 슬픈 일. 런던의 잇걸로 알려진 피치스 겔도프와 믹 재거의 연인이자 디자이너인 르웬 스콧은 갑작스레 사망해 모두를 충격에 빠뜨렸고, 한 시대를 풍미한 여배우 로렌 바콜은 뇌졸중으로 89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2006년부터 암투병을 해온 패션계의 전설, 오스카 드 라 렌타는 아름답고 우아한 2015 S/S 뉴욕 컬렉션을 남기고, 하우스를 피터 코팽에게 넘긴 후 눈을 감았다.
S
S is for Street Power
패션계를 좌지우지하는 트렌드의 진앙지는 이제 런웨이가 아닌 길거리다. 티셔츠와 운동화, 백팩 같은 지극히 캐주얼한 아이템이 쿠튀르라는 이름을 달고 패션의 꼭대기에서 군림하고, 가장 일상적인 풍경이 하이패션으로 둔갑하는 시대다. 이제 트렌드를 파악하고 싶다면, 당장 거리로 나가볼 것.
T
T is for Transfer Issue
유난히 디자이너의 교체가 빈번했던 올해. 이보다 더 환상적인 조합이 있을까? 이들이 이 하우스에 합류한 것은 마지막 퍼즐 조각을 맞추는 것처럼 완벽한 일이었다.
U
U is for U r so hot
올해 패션계에서 가장 많은 사랑과 관심, 그리고 가십을 생성한 슈퍼 우먼 4!
루피타 니옹고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영화 <노예 12년>으로 여우 조연상을 거머쥔 할리우드의 흑진주, 루피타 니옹고. 이날 그녀가 선택한 하늘색의 우아한 프라다 드레스는 신의 한 수!
마일리 사이러스
그녀의 저질 퍼포먼스는 여전히 지속되고 있으며, 구설수와 비난에도 불구하고 그녀의 일거수일투족이 핫한 이슈 거리가 된다.
카라 델레바인
애벌레 같은 눈썹과 작은 키, 개구진 표정과 자유분방한 애티튜드로 패션계를 점령한 카라 델레바인은 여전히 제일 잘나가는 모델계의 슈퍼스타다. 끊임없이 구애를 펼치는 수많은 패션 하우스의 러브콜이 이를 입증한다.
켄달 제너
인스타그램 팔로어가 무려 1천5백만 명에 달하는 켄달 제너는 케이티 그랜드의 캐스팅으로 2014 F/W 마크 제이콥스 쇼에 모습을 드러낸 이후로 지방시, 샤넬 등 굵직한 패션 하우스에 입성하며 하이패션계를 장악했다.
V
V is for Victoria’s angels in London
연말이 되면 귀추가 주목되는 것 중 하나는 지상 최대의 섹시 판타지가 펼쳐지는 빅토리아 시크릿(패션 브랜드 중 가장 많은 인스타그램 팔로어를 가진!) 쇼! 올해 빅시 쇼는 12월 2일 런던에서 열리는데, 수백억원을 호가하는 판타지 브라를 입는 행운의 주인공은 바로 아드리아나 리마와 알레산드라 엠브리시오. 하늘에서 강림한 것 같은 무보정 몸매의 아찔한 빅시 천사들이 올해는 어떤 모습으로 등장할지!
W
W is for Wedding
2014년에 열린 세기의 결혼식.
킴예(킴 카다시안&칸예 웨스트)
장소 이탈리아 피렌체 근교에 위치한 16세기 르네상스 궁.
대여 비용만 4억원 이상.
하객수 600명.
드레스 킴과 칸예의 예복 모두 지방시의 리카르도 티시가 제작.
특이 사항 결혼식에 앞서 베르사유 궁전에서 리허설 디너를 치름.
브란젤리나(브래드 피트&앤젤리나 졸리)
장소 프랑스 남부의 작은 예배당.
하객수 20여 명.(가족만 참석한 비공개 웨딩)
드레스 아틀리에 베르사체 하우스에서 제작. 6남매의 그림을 한땀 한땀 수놓은, 세상에 단 하나뿐인 웨딩드레스.
특이 사항 자하라와 비비엔은 화동, 샤일로와 녹스는 반지를 전달하는 역할, 팍스는 직접 웨딩케이크를 만들었다고!
X
X is for XXL
오버사이즈에 대한 패션계의 찬사는 끝이 없다. 이제는 하나의 클래식이 된 매니시 코드와 런웨이를 강타한 힙합과 맞물리며 XXL 사이즈의 옷은 동시대에 쿨함의 상징으로 자리 잡고 있다.
Y
베컴家 자제들
엄마 아빠의 훌륭한 유전자가 점점 빛을 발하고 있는 베컴의 아이들. 클로이 모레츠와 스캔들이난 첫째 아들 브루클린은 ‘맨 어바웃 타운’과 ‘T 매거진’의 커버 모델로 등장했고, 둘째 아들 로미오 베컴은 버버리가 사랑하는 최연소 뮤즈로 등극! 최근에는 축제를 모티프로 한 페스티브 필름의 주연을 맡았다.
노스 웨스트
칸예 웨스트와 킴 카다시안의 16개월 된 딸, 노스는 2015 S/S 지방시의 프런트로를 차지했다. 엄마와 함께 시스루 룩을 커플로 연출했는데, 이는 모두 노스의 개인 테일러가 제작했다고. 해당 디자이너와 협업해 킴의 옷을 미니 사이즈로 만들고, 스타일리스트 역할까지 한다고.
Z
Z is for Zooland
미지의 영역을 향해 지구본을 돌리던 디자이너들이 꽂힌 곳은 바로 아프리카 대륙. 2014년 패션계는 신비롭고 평화로운 정글의 세계를 향한 스펙터클한 모험기를 담은 룩으로 가득했다.
- 에디터
- 패션 에디터 / 정진아
- PHOTO
- INDIGITA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