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로라하는 국내의 패션 디자이너와 뷰티 브랜드의 협업의 장이 미리 펼쳐집니다. 2015 S/S 서울패션위크의 진정한 전야제, 지금 시작됩니다.
슈에무라 + 제인 송 올해로 첫 컬렉션을 선보인 지 10년째를 맞은 디자이너 송자인이 말하는 새 컬렉션의 주제는 ‘꿈결 같은 일요일’. 햇빛에 바싹 말린 하얀 면, 다림질의 뜨거움이 채 가시지 않은 리넨, 바람에 흩날리는 레이스 등 따뜻하고 서정적인 소재들이 주인공이다. 사실 소녀적인 소재에 동시대적 감성을 담는 건 지난 10년간 그녀가 증명해온 장기 중의 장기. 이번엔 여기에 통 넓은 팬츠, 투박한 샌들 등 중성적이고 스트리트적인 아이템을 접목해 더욱 실용적이고 탐나는 컬렉션을 꾸렸다. 소녀와 소년, 소녀와 여인의 경계를 떠올리게 만들 시적인 쇼를 기대해도 좋겠다. 면에 레이스를 덧댄 톡톡한 소재의 톱과 드라마틱하게 통이 넓은 팬츠, 웨지 샌들은 모두 Jain Song 제품.
잠에서 막 깬 듯 혹은 이제 막 세안을 마친 듯 반짝이는 피부를 위해 스테이지 퍼포머를 바른 위에 더 라이트벌브 올레오팩트 파운데이션을 발랐다. 브로우 잉크로 눈썹 한올 한올에 색을 입혀주듯 바르고 쌍꺼풀 라인에는 브라운 색상의 섀도를 발라 깊이감을 준다. 눈두덩 전체와 광대뼈 위쪽에 걸쳐 글로우온(540호)을 바른 뒤 사틴 레디언트 스틱(오렌지 코럴)을 광대뼈 전체에 펴 발라 어린 소녀의 상기된 느낌을 더할 것. 자연스러운 무드를 살리기 위해 글로스 언리미티드(OR 10C)와 루즈 언리미티드(OR 520)를 섞어 마치 손으로 문질러 바른 듯 입술 라인까지 넓게 두드려 펴 발랐다. 마지막으로 페이스 글로 효과를 위해 딥씨 하이드라빌리티 립밤을 손바닥에서 묽게 녹인 뒤 얼굴 전체에 가볍게 눌러줄 것. 모두 SHU UEMURA 제품. 소녀처럼 사랑스러운 분위기를 완성해줄 레이스 소재 드레스는 Jain Song 제품.
에스티 로더 + 미스 지 컬렉션 아무도 없는 것 같은 고요함, 희미하게 들리는 잎사귀가 흔들리는 소리, 걸음을 한 번씩 내디딜 때마다 나는 바스락거리는 음들. 디자이너 지춘희가 선보인 새로운 컬렉션을 눈앞에 마주하면, 대나무 숲에 서 있는 듯한 느낌이 든다. ‘시간이 멈춘 듯한 무의식 속 공간을 표현하고 싶었다’는 그녀의 이번 컬렉션에선 그러한 정적인 느낌과 절제된 간결함이 담뿍 묻어난다. 최소한의 봉제선과 스티치를 사용해 소재와 실루엣 자체의 매력을 극대화한 담백한 컬렉션은 지적인 우아함 그 자체다. 청량감 넘치는 면 소재 셔츠와 풀 스커트, 허리를 강조하는 넓은 벨트, 중성적인 슈즈는 모두 Miss Gee Collection 제품.
미스지콜렉션의 군더더기 없는 실루엣을 더욱 살려주는 건 요란한 컬러로 치장한 얼굴이 아니다. 인위적인 느낌이 나지 않는 자연스러운 얼굴빛을 위해 더블 웨어 스테이-인-플레이스 메이크업 SPF 10/PA++를 얇게 펴 바른 뒤 컨실러로 잡티만 살짝 가려줬다. 퓨어 칼라 블러시(14호)의 밝은 핑크색을 먼저 광대뼈 앞부분에서 귀 쪽으로 가볍게 바른 뒤 다시 제품의 가장 연한 컬러와 중간 컬러를 믹스해 덧발라 마무리했다. 눈매에 과하지 않은 음영을 위해 퓨어 칼라 엔비 스컬프팅 아이섀도우 5 칼라 팔레트(03호)의 아이보리와 핑크 베이지 컬러만을 발라줄 것. 입술에는 퓨어 칼라 엔비 샤인 립스틱(프리티 퍼펙트)을 발라 최소한의 색감만을 입혔다. 모두 ESTEE LAUDER 제품. 동양적인 숲 전경이 담긴 시스루 베스트는 Miss Gee Collection 제품.
베네피트 + 곽현주 컬렉션 '에너지 넘치는 섹시함'. 곽현주 컬렉션을 설명하는 상징적인 단어 조합이다. 늘 열정적이고 적극적인 여성상을 그리지만, 이번 시즌 그녀가 마음에 둔 의외의 대상은 눈물. ‘흐르는 눈물’을 주제로 택한 이유에 관해선 “눈물이 감정을 조절하는 카타르시스의 매개체로서 갖는 생명력에 매료되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이를 구현하기 위해 택한 건 ‘눈’과 ‘눈물’을 다양한 형태로 변주한 그래픽 프린트. 흡사 초현실주의 화가 르네 마그리트의 작품을 떠올리게 만드는 프린트가 룩에 생경한 재미, 그리고 그녀 특유의 강렬한 에너지를 더한다. 네오프렌 소재의 재킷과 스커트는 모두 Kwak Hyun Joo Collection 제품.
생명력을 상징하는 물의 흐름에서 시작된 곽현주 컬렉션의 메이크업 포인트는 크리스털로 표현한 물방울과 이를 돋보이게 하는 구조적인 아이라인이다. 더 포어페셔널로 피붓결과 모공을 정돈한 뒤 헬로 플로리스 옥시전 와우 파운데이션을 스펀지를 이용해 꼼꼼히 펴 바른 뒤 헬로 플로리스 SPF 15로 마무리해 파우더리한 피부를 연출했다. 롱웨어 파우더 섀도우(잇츠 컴플리케이티드)를 아이홀까지 넓게 발라준다. 눈 앞머리의 스퀘어 라인부터 눈꼬리까지 이어지는 날렵하고 구조적인 아이라인은 데아 리얼 푸쉬-업 라이너를 이용해 그린 것. 김미브라우(라이트 미디움)로 눈썹결을 살리고, 피치 핑크빛 크림 블러셔 메이저렛으로 양 볼에 자연스러운 생기를 불어넣었다. 포지틴트를 먼저 바른 입술에 포지밤을 얇게 덧발라 아기 입술을 닮은 핑크 립을 만들었다. 마지막으로 눈꼬리 밑에 블링 브라우를 붙여주면 끝! 모두 BENEFIT 제품. 바이커 재킷을 모티프로 한 미니 드레스는 Kwak Hyun Joo Collection 제품.
크리니크 + 카이 여섯 번째 컬렉션을 선보이는 카이의 디자이너 계한희. 지난 9월 뉴욕에서 먼저 2015 S/S 쇼를 선보인 그녀가 말하는 이번 시즌의 주제는 ‘벌’. 그간 학교 폭력, 청년 실업, 노숙자 등을 컬렉션 테마로 택했을 정도로 사회 문제에 관심이 많은 그녀가 벌집을 떠올리게 된 건 벌이 멸종 위기를 맞았다는 보도를 본 뒤다. 벌을 모티프로 한 다양한 프린트, 그리고 반복적인 벌집 형태에서 힌트를 얻은 그래픽적인 패턴으로 환경에 대한 관심을 인상적으로 구현했다. 단순한 형태와 강렬한 디테일이 어우러졌으며, 지난 시즌에 이어 고급스러운 힙합 무드가 묻어난다. 섬세하게 컷아웃된 가죽 장식이 특징인 메시 소재 톱과 그 안의 간결한 브라톱, 프린트 쇼츠는 모두 Kye 제품.
카이 컬렉션의 유니크한 문양이 새겨진 의상을 입은 모델의 얼굴은 태양의 키스를 받은 듯 유쾌하고 건강한 혈색으로 더욱 빛이 난다. 촉촉하고 탱탱한 피부를 위해 수분 제품으로 피부를 촉촉히 매만진 뒤 리페어웨어 레이저 포커스올 스무드 메이크업 SPF 15/PA++에 업-라이팅 리퀴드 일루미네이터를 소량 섞어 가볍게 펴 발랐다. 블랙이 아닌 브라운 컬러의 수퍼파인 라이너 포 브로우즈(03호)로 자연스러운 아이라인을 그린 뒤, 래쉬 파워 마스카라를 여러 번에 걸쳐 속눈썹 위아래에 발라 볼드한 속눈썹을 완성했다. 처비 스틱 모이스춰라이징 치크 컬러 밤(02호)을 양 볼과 콧등까지 연결해 톡톡 두드려 발라 햇빛에 자연스럽게 그을린 룩을 표현했다. 파운데이션을 발라 톤을 보정한 입술 안쪽을 중심으로 처비 스틱 인텐스 모이스춰라이징 립 컬러 밤((03호)을 그러데이션해 발라 마무리했다. 모두 CLINIQUE 제품. 블랙 & 화이트 스팽글 장식으로 뒤덮인 크롭트 톱과 스커트는 모두 Kye 제품.
맥 + 스티브 J & 요니P 최근 데님 라인 ‘SJYP’까지 선보이며 그 어느 때보다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는 디자이너 듀오 스티브 J와 요니P. 재치 있는 컬렉션을 선보이는 데 일가견이 있는 이들은 새로운 시즌을 맞아 르네상스 시대의 부활을 마음속에 그렸다. 고전적인 낭만주의에 스트리트 무드를 가미해 동시대적인 룩을 선보이는 것, 즉 ‘21세기 르네상스’가 이들이 추구하는 이번 시즌의 목표. 고대의 식물과 석상을 떠올리며 발전된 컬렉션의 핵심은 유화처럼 부드럽게 재해석된 그라피티 패턴, 그리고 봄처럼 부드러운 파스텔 컬러와 짙은 컬러의 만남이다. 아스라한 식물 프린트가 낭만적인 시스루 톱, 허리선이 높은 쇼츠는 모두 Steve J & Yoni p 제품. 구두는 Reike Nen 제품.
보송보송하니 아기 피부처럼 보드라운 피부는 프렙+프라임 내추럴 래디언스 베이스로 피붓결과 톤을 잡아준 뒤 미네랄라이즈 모이스처 SPF 15 파운데이션을 발라 연출했다. 번들거리지 않도록 브러시를 이용해 스튜디오 스컬프트 디파이닝 파우더를 얼굴 전체에 가볍게 쓸어줄 것. 눈두덩에는 프로 롱웨어 페인트 팟(펄키)과 프로 롱웨어 아이섀도우(원 투 워치)를 눈썹뼈 부분까지 넓게 펴 발라 얼굴 전체에 자연스러운 음영이 드리워지는 효과를 주었다. 소녀적인 감성을 더하기 위해 입술에 먼저 캐주얼 컬러(레이지 선데이)를 넓게 펴 바르고, 그 위에 립스틱(래비싱)을 툭툭 두드리듯 덧발라 마무리했다. 모두 MAC 제품. 낙낙한 보트 네크라인의 면 소재 드레스, 메탈 초커, 조각적인 목걸이는 모두 Steve J & Yoni P 제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