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 어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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릴레이처럼 이어지는 패션 브랜드들의 신제품 발표회! 올 가을/겨울 동안 우리를 유혹할 주요 아이템을 한자리에 모았다.

쇼콩트는 ‘교묘한 변형’을 모토로 이질적 요소를 결합, 제3의 아름다움으로 승화시키며 패션계의 블루칩으로 떠오른 디자이너 브랜드. 프레젠테이션을 통해 선보인 2014 F/W 컬렉션 역시 자신의 장기를 유감없이 발휘한 결과로 채워졌다. 이를테면 섬세한 레이스를 매치한 후디 스웨트 셔츠나 걸리시한 미니 드레스로 변신한 바이커 재킷 같은 아이템이 대표적인 예.

1, 2. ‘반짝이는 잎사귀’를 테마로 한 판도라의 반지. 3. 동화적 이미지를 형상화한 참 팔찌.‘판도라에는 참 팔찌만 있다?” 2014 F/W 판도라 프레젠테이션에서 만난 반지, 귀고리, 목걸이 등은 나의 무지에서 비롯된 편견을 일거에 거두기에 충분했다. ‘반짝이는 잎사귀(Shimmering Leaves)’를 테마를 직관적이면서도 세련되게 풀어낸 주얼리는 판도라의 감성과 미학을 그대로 표현하면서도 신선한 아름다움을 전한다. 더불어 ‘신비로운 동화(Mystical Fairytale)’를 주제로 동화 속 모티프를 참에 옮겨놓은 무라노 구슬과 파베볼 참은 무한대에 가까운 판도라의 상상력을 고스란히 보여주는 대목이었다.

‘패션은 놀이다.’ 조금은 삐딱하고, 유쾌한 방식으로 풀어내는 칩먼데이의 2014 F/W 프레젠테이션은 우울한 시대 상황에 맞서는 젊은이들의 긍정적인 마인드를 패션에 담았다. 마치 낙서처럼 자유롭게 배치한 프린트와 풍성한 페이크 퍼와 가죽, 벨벳, 매듭 장식 등의 요소는 형식에 얽매이지 않는 스트리트 룩의 전형을 보여준다. 그중에서도 가장 눈에 띄는 아이템은 새롭게 선보인 ‘Spray on’ 데님 라인. 타이트하게, 보다 더 타이트하게 몸을 감싸는 데님의 '맛'을 십분 살린 데님으로 지금까지 칩먼데이가 출시한 데님 중 가장 신축성이 좋다고.

새로운 디자이너 듀오를 영입한 이래 처음 열린 마크 by 마크 제이콥스 프레젠테이션은 브랜드의 변화를 한눈에 살펴볼 수 있는 자리였다. 스케이트보드 위에 놓인 루나, 톱 스쿨리, 턴어라운드 등의 백 컬렉션과 기상천외한 믹스 매치 런웨이 룩이 눈길을 사로잡은 가운데 현란한 볼거리가 곳곳에 자리하고 있었다.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케이티 힐리어와 루엘라 바틀리의 인터뷰 및 일반인 모델이 등장한 광고 캠페인의 현장을 담은 영상을 비롯해 셀피를 찍는 인파로 북적이는 초대형 스케이트 형상의 포토월까지, 흥미진진한 ‘경험’을 선사한 마크 by 마크 제이콥스의 작은 왕국!

크게 2014 F/W 메트로시티 프레젠테이션은 시즌이 갈수록 눈에 띄게 진화하는 브랜드의자신감을 엿볼 수 있는 자리였다. 그도 그럴 것이 한층 간결하면서도 특유의 관능미가 두드러진 백 컬렉션을 비롯해 화려하고 트렌디한 슈즈 컬렉션까지 가세, 완전한 액세서리 브랜드로서의 면모를 보이고 있으니 말이다. 특히 소재의 텍스처가 인상적인 악어가죽 패턴의 도쿄 에디션은 성공적인 일본 진출을 기념해 만든 제품. 한마디로 다음 시즌이 더욱 기대되는 프레젠테이션!

에디터
컨트리뷰팅 에디터 / 송선민
PHOTO
COURTESY OF PANDORA, PLATFORM, MARC BY MARC JACOBS, THE KOOPLES, METROCITY, CHOKONTE, CHEAP MOND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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