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저트 연대기

W

2004년부터 2014년까지 뿌리칠 수 없는 달콤한 유혹으로 수많은 사람들의 다이어트 계획을 망친 디저트 열한 개.

2004년 크리스피크림 도넛

오리지널 글레이즈드 도넛의 대명사 크리스피크림은 한 사람이 혼자 하프 더즌 이상의 도넛도 거뜬히 먹을 수 있음을 증명했다.

2007년 컵케이크

청담동과 이태원의 작은 숍에서 시작된 컵케이크 열풍으로 <섹스앤더시티>의 캐리가 즐겨 먹던 매그놀리아 뺨치게 훌륭한 컵케이크 전문점이 우리나라에도 많이 생겼다.

2008년 와플

벨기에에서 온 관광객이 놀랄 정도로 한때 전국을 휩쓴 와플의 유행은 대단했다. 몇몇 카페의 어처구니없는 가격 정책으로 인해 ‘비싸기만 하고 맛은 없다’라는 혹평도 자주 들어야 했다.

2009년 도리야끼

일본식 붕어빵인 도리야끼는 팥, 고구마, 커스타드 크림 등 다양한 필링으로 새로운 붕어빵의 시대를 열었다.

2010년 마카롱

잔잔한 파스텔 톤의 색감을 자랑하며 겉은 바삭하고 속은 쫄깃하면서도 촉촉한 마카롱은 초콜릿을 물리치고 밸런타인데이나 화이트데이 선물의 강자로 떠올랐다.

2012년 슈니발렌

백화점 지하 식품관 안 긴 줄을 보고 사람들은 과연 저게 얼마나 맛있기에 저럴까라는 궁금증을 떨치지 못하고 줄서기에 동참했다. 안타깝게도 전통 독일식 디저트의 위력은 그리 오래가지 못했다.

2012년 버블티

진한 밀크티와 빨대를 통해 쏙쏙 입으로 들어오는 쫄깃쫄깃한 타피오카의 조합은 대만식 디저트 열풍의 시작을 알렸다.

2013년 초 벌꿀아이스크림

고소한 우유 아이스크림 위에 몸에 좋다고 알려진 벌집 칩이 통째로 올라간다는 것은 꽤 신선한 발상이었다. 일부가 게의 ‘가짜벌집’을 고발한 한 TV 시사 프로그램으로 인해 위기를 맞고 그 인기가 한풀 꺾였다.

2013년 여름 몽슈슈 롤케이크

우리가 흔히 먹었던 제과점 롤케이크에 비해 훨씬 더 폭신폭신하고 크림이 풍부한 일본식 롤케이크는 지금도 백화점 식품관 최고 인기 메뉴다.

2013년 겨울 치즈케이크

치즈케이크팩토리가 한국에 진출한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모두가 기대에 차 있었지만 현지에 비해 작아도 너무 작은 치즈케이크 크기와 헉 소리 나는 가격은 소비자의 마음을 잡아둘 수 없었다.

2014년 초 빙수

2014년 여름은 다른 어느 해보다도 선풍적인 빙수의 인기를 실감할 수 있던 해였다. 망고빙수나 인절미빙수를 대표로 하는 한 체인점은 올해 상반기에 가맹점 개수가 몇백 개로 늘어났을 정도다.

에디터
피처 에디터 / 이채린
포토그래퍼
김미량

SNS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