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혹의 손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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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번 들어가면 절대 빈 손으로 나오지 못할 디저트 가게 세 곳이 문을 열었다.

위부터 | 에클레르 바이 가루하루, 빠뜨아슈, 핫삐돌체 제품.

위부터 | 에클레르 바이 가루하루, 빠뜨아슈, 핫삐돌체 제품.

에클레르 바이 가루하루
이태원 회나무길에서 맛있는 밥집 찾기란 어렵지 않았지만 훌륭한 디저트를 맛보기란 말처럼 쉽지 않았다. 이제 에클레르 바이 가루하루가 설탕 예찬론자들의 섭섭함을 달래줄 예정이다. 이곳에서는 최상의 에클레르를 제공하기 위해 ‘당일 생산, 당일 판매’ 원칙을 지킨다. 입안에서 부드럽게 씹히는 슈와 풍성하고 달콤한 필링을 맛보고 나면 그 고집스러움에 수긍할 수밖에 없다. 개성이 다른 열두 가지 디저트 앞에서는 괴로운 고민을 해야 할지도 모른다.

빠뜨아슈
사랑스러운 핑크 팬더 인형이 걸려 있는 문을 밀고 들어가면 생각지 못한 디저트 천국이 펼쳐진다. 쇼케이스 안에 가지런히 정리된 쿠키슈와 에클레르는 보는 사람의 시선을 빼앗는 것은 물론 마음까지 유혹한다. 화려함 속에 감춰진 섬세한 맛은 최고급 디저트 전문점에 견주어도 손색이 없다. 디저트 위에 올린 과일 하나부터 속을 채우는 크림까지, 모든 기본 재료가 신선하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요즘처럼 더운 날씨에는 아이스크림처럼 먹을 수 있는 냉동 쿠키슈를 주문할 것.

핫삐돌체
언제부턴가 생크림 롤이 국내 디저트 시장을 점령하기 시작했다. 일본에서 온 핫삐돌체는 오랜 준비 끝에 가로수길에 첫 매장을 열고 롤 전쟁에 뛰어들었다. 일단 비밀 레시피로 만든 롤과 샌드 모두 폭신폭신하고 촉촉한 빵 덕분에 합격점을 얻는다. 오리지널, 맛차, 카푸치노 등 다양한 맛의 생크림 또한 지나치게 달거나 느끼하지 않고 담백하다. 다이어터의 마지막 양심을 지키고 싶다면 커다란 롤 대신 앙증맞은 샌드형 제품을 선택하면 된다.

에디터
피처 에디터 / 이채린
포토그래퍼
서원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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