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절을 타는 액세서리들.
유난히 계절을 타는 액세서리가 있다. 마치 철새처럼 겨울엔 자취를 감췄다 수온주가 수직 상승하는 여름이면 나타나는. 그 주인공들이 궁금하다면 한번 당신의 옷장을 열어보면 어떨까. 한쪽에 밀짚모자나 에스파드리유 웨지힐, 나무에 컬러풀한 래커 칠을 한 두툼한 뱅글 등이 한데 뒤엉켜 빛을 볼 날을 기다리고 있지는 않은지. 다시 말하자면 여름의 도래를 알리는, 자연을 닮은 소재의 액세서리들이야말로 당신이 바로 지금 갖춰야 할 파트너라는 사실이다. 하지만 한여름의 히피처럼 무조건 더하는 건 금물이다. 무릇 2014년을 사는 모던걸이라면 동시대적이고 절제된 우아함을 갖춰야 하니까. 그런 맥락에서 ‘조형적인 간결함’이야말로 여러 번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다. 각진 클러치, 기하학적인 패턴의 뱅글, 동그란 프레임의 선글라스, 툭 떨어지는 조형적인 굽의 뮬 등. 여기에 순수하게 오롯이 자신의 존재감을 드러내는 자연의 산물이 더해져 여름의 고색창연한 몸짓을 더해줄 테니. 그런 다음 적당한 볕과 바람이 당신의 피로를 씻어주는 곳으로 떠나면 그만이다.
- 에디터
- 패션 에디터 / 박연경(Park Youn Kyung)
- 포토그래퍼
- 정용선
- 스탭
- 어시스턴트 / 한지혜, 김소연
- 기타
- 끌로에 02-515-1196, 루이 비통 02-3432-1854, 발렌시아가 02-514-1937, 꼴레트 말루프 02-582-749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