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계의 새로운 물결, 스포티즘과 만난 하이패션.
하이패션이 한층 너그러워진 걸까. 스포티즘이 유세를 떨치는 오늘날, 하이패션은 더는 불편을 감수해야 할 그 무엇이 아니다. 특히 플랫 슈즈가 트렌드를 강타한 올여름만큼은 고소공포증에 시달린 내 발목을 위해 하이힐을 벗어 던져야지. 그런 다음 오래 시달려온 내 발에 최근 버켄스탁 이후로 핫하게 떠오른 테바 슈즈를 신겨야겠다. 이름은 생소할지 모르나 자세히 보면 어린 시절, 옆집 아저씨의 전유물이었던 그 신발로 새록새록 기억이 날 듯. 어느새 30주년을 맞이한 이 오리지널 스포츠 샌들은 플립플롭에 벨크로 스트랩을 더한 모양새로 물놀이를 비롯한 여름철 아웃도어에 전천후다.
이번 시즌 프라다를 비롯해 지방시, 드리스 반 노튼 등 하이엔드 브랜드들이 럭셔리 스포츠 샌들로 둔갑 시켜 런웨이에도 등장시키지 않았나. 그러니 아저씨의 러닝 셔츠는 잊은 채, 여유로운 실루엣의 버뮤다 팬츠나 집업 점퍼와 매치해 우아하게 연출해볼 것. 여기에 패션 스트리트 신을 장악한 미러 선글라스와 볼드한 주얼리까지 더한다면? 럭셔리한 젯셋족도 부럽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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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패션 에디터 / 박연경(Park Youn Ky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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