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F/W 서울패션위크에서 만난 모델들의 타투 퍼레이드.
개성의 표식이자 몸에서 떨어지지 않는 액세서리라는 면에서, 패션 피플들이 유독 타투를 사랑하는 것도 무리는 아니다. 국내에 옷 좀 입는다 하는 이들은 모두 모인다는 2014 F/W 서울패션위크에서 만난 모델과 셀러브리티의 몸 이곳 저곳에서도 타투를 발견하기 어렵지 않았다.
타투의 문양과 위치도 가지각색이다. 강승현과 이선정은 손가락에 자그마한 ‘애교’ 타투를 새겼으며, 이영진은 손목 부위에 글귀를 새겨 넣는 레터링 타투로 마치 팔찌를 착용한 듯한 착시 효과를 줬다. 송해나는 쇄골에 크기가 다른 별 두 개를 그려 넣었고 아이린은 팔목에 섬세한 날개 문양을 새겼다.
여자 모델들의 타투가 대부분 자그마해서 살짝 눈길을 끈다면, 남자 모델들의 타투는 큰 사이즈부터 시선을 뺏는다. 김원중은 팔 한가운데에 아이 주먹만한 크기의 빨간 악마 타투를, 이철우는 무려 양쪽 날개뼈 사이를 레터링 타투로 채워 백 스테이지의 시선 강탈자가 되었다.
중독성이 강한 어떤 것을 이야기 할 때 쓰는 ‘안 해본 사람은 있어도 한번만 한 사람은 없다’ 라는 표현은 타투에야말로 어울리는 것 같다. 타투 매니아로 알려진 가수 박재범은 자신의 SNS를 통해 타투로 스트레스를 해소한다고 밝혔을 정도. 시술을 할 때의 고통, 시술 후 관리 등 만만치 않은 일임에도 불구하고 한번 타투를 한 이들이 몸에 그림을 점점 늘려가는 건, 그만큼 매력적이기 때문이지 않을까. 앞으로는 모델들의 스트리트 사진을 볼 때, 옷이나 소품 뿐 아니라 타투 센스까지 참고해야 할 것 같다.
- 에디터
- 어시스턴트 에디터 최수현, 디지털 에디터 / 강혜은(Kang Hye Eun)
- 포토그래퍼
- 최수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