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패션이 아트냐 아니냐는 그렇게 중요치 않다.
사실 패션이 아트냐 아니냐는 그렇게 중요치 않다. 대중과 소통할 그 무언가, 즉 흥밋거리를 끊임없이 추구하는 패션에 있어 아트는 멋진 파트너임이 분명하니까. 더구나 아티스트와의 협업을 통해 새로운 모양새를 정비하던 패션이 이번 시즌엔 아예 예술로 둔갑했다. 그랑 팔레라는 광활한 쇼장을 칼 라거펠트가 직접 창조한 74점의 예술 작품으로 채운 샤넬이 그 대표적인 예. 그리고 샤넬의 헤드폰을 연상시키는 진주 목걸이나 액자 프레임의 백이 암시하듯 예술의 섬세한 미학과 신선한 메시지를 차용한 패션의 결과물은 그리 심오하거나 무겁지 않다. 오히려 위트와 기지로 당신을 무장 해제시키며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을 설파하고 있으니, 그저 예술도 패션도 즐기면 그만.
- 에디터
- 패션 에디터 / 박연경(Park Youn Kyung)
- 포토그래퍼
- 정용선
- 아트 디자이너
- 강미진(Kang Mi Jin)
- 스탭
- 어시스턴트 / 한지혜
- 기타
- 샤넬 02-543-8700, 펜디 02-2056-9021, 에르메스 02-542-66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