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지가 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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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미세 먼지가 잠잠한가 싶더니 황사 먼지까지, 내가 먼지인지 먼지가 난지 모를 지경이다. 이 먼지바람 속에 피부는 어떻게 지킬까?

초미세 먼지가 엎친 데, 황사의 위협까지 덮쳤다. 입자의 지름이 10um 이하로 폐포 깊이 들어가는 초미세 먼지는 호흡기 질환의 발병율을 높인다. 구리, 카드뮴, 납과 같은 중금속이 독소로 작용하여 혈액과 폐의 염증, 심장 질환을 일으키는 인자가 되기도 한다. 피부에도 물론 독이다. 피부 표면에 달라붙은 먼지는 모공을 막아 트러블과 여드름 뾰루지를 유발한다. 심하면 붓고 따갑고 가려운 알레르기 반응까지 일으킨다. 이런 트러블은 눈가 잔주름의 원인도 되고 피부 노화를 자극하는 인자가 되니, 황사철에는 호흡기 뿐 아니라 피부 관리에도 더 신경 써야 한다.

황사에 대처하는 기본은 간단히 3가지. 바로 피하기 – 줄이기- 내보내기다.

피하기 – 우선 황사 분진 예보가 있는 날은 가급적 외출을 줄인다. 반드시 나가야 한다면 마스크나 스카프 등으로 단단히 가리고 막는 것이 바람직하다.

줄이기 – 외출하고 돌아온 즉시 먼지가 남아 있지 않도록 씻어낸다. 더러워진 피부를 방치하면 트러블은 물론, 염증 반응으로 인한 색소 침착, 잔주름과 탄력 저하로 피부 노화가 가속화 될 수 있다. 자극 받은 피부에 자극이 강한 세정이나 필링은 피한다. 부드러운 클렌징 크림으로 먼저 닦아 낸 후 스팀 타월로 부드럽게 모공을 열어주고, 거품을 풍부하게 하여 자극이 적은 클렌저로 꼼꼼하고 세심하게 닦아낸다. 자극 받은 피부는 진정과 보습을 해주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진정과 보습을 위해 수딩 제품을 사용하거나 평소보다 보습크림을 두 배 정도 발라 준다.

내보내기 – 독소를 배출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 봄철에는 겨우내 움츠린 몸도 찌뿌등하기 쉽고 피부 면역력도 떨어지는 때라 신진대사를 높이고 해독이 잘 되도록 하는 게 좋다. 반신욕이 혈액순환에 특히 도움이 된다. 음식으로는 비타민과 미네랄이 풍부한 봄철 채소와 견과류, 단백질을 섭취할 것. 화장품은 되도록 비타민과 항산화 성분이 들어있는 제품으로 피부 면역력을 높이는 게 좋겠다. 그리고 언제나 국영수 위주 교과서 중심 공부처럼 들리는 말이지만, 과로를 피하고 숙면을 취할 것!

포토그래퍼
박종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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