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유 노 유나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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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뉴욕 패션위크에서 첫 컬렉션을 선보임과 동시에 전도유망한 디자이너로 주목받으며 데뷔, 2년여의 짧은 기간 사이 뉴욕과 대만을 정복하고 일본을 거쳐 드디어 자신의 고향, 한국으로 들어온 유나 양을 만났다.

<Yuna Yang>은 어떤 브랜드?
여성성을 기본으로 남성적인 강인함과 리더십을 담아내는 옷.

서양화과 졸업 뒤 밀라노 마랑고니에서 디자인 코스를 배웠고, 런던의 세인트 센트럴 마틴에서도 공부했다. 각각의 장점은?
마랑고니에서 기본기를 다졌고, 알비에로 마르티니에서 일하며 브랜드 운영에 대해 배웠다. 런던에서는 예술적 성향을 디자인에접목할 수 있는 노하우를 익혔다.

졸업 후 알비에로 마르티니, 앤 소피백, 클레멘트 리비에로 등에서 일했다. 어떤 영향을 주었나?
비즈니스. 브랜드를 어떻게 운영해야 하는지를 배웠다.

2010 F/W 뉴욕 컬렉션에서 첫 쇼를 열었다. 뉴욕을 선택한 이유는?
새로운 브랜드가 자리 잡기에 여건이 좋다. 밀라노는 보수적이고 런던은 생산이 쉽지 않다.

수많은 브랜드들이 뜨고 지는 곳이 바로 뉴욕이다. 어떤 차별화 전략이 있었나?
서양화를 전공하고 밀라노와 런던에서 디자인을 공부한 동양인이라는 커리어를 적극 활용했다. 1920, 60년대의 진취적인 미국 여성을 콘셉트로 한 룩을 선보였는데 동양인이 주로 다루는 소재나 테일러링이 아니어서 흥미롭다는 말을 많이 들었다.

유나 양의 시그너처 소재는 ‘레이스’다. 그 이유는?
개인적인 취향이자 가장 잘 다루는 소재다.

이번 시즌에는 50년대 이탈리아 영화 속 여자들이 콘셉트라 들었다. 특별히 영감 받은 것은?
밀라노에서 패션을 처음 접해서 그런지 마음의 고향 같은 기분이 든다. 특히 오래된 영화 속 빈티지한 드레스를 좋아한다. 이를 추억하며 만들었다.

유나 양을 입는 사람은 어떤 여자일까?
여성스럽고 우아하며 동시에 자신의 일을 사랑하고 카리스마가 넘치는 여인.

궁극적으로 양유나가 추구하는 가치는?
브랜드를 잘 키워서 이를 기반으로 학교를 세우는 것이 꿈이다. 가정 환경이 좋지 않은 아이들도 동등하게 예술에 다가가고 배울 수 있는 학교. 교육의 힘을 믿기 때문이다. 그래서 잘돼야 한다.

에디터
패션 에디터 / 김한슬
포토그래퍼
엄삼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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