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블유만의 시각으로 풀어본 13개 브랜드의 2013 F/W 뷰티 트렌드.
chanel 샤넬
아침, 저녁, 주말로 이어지는 24시간, 7일 트리트먼트
아침에 사용하는 르 쥬르는 피부를 재활성화시켜주는 모닝 부스터. 하루를 준비하는 아침, 피부가 자식 작용(Autophagy), 즉 하루 종일 받게 될 여러 가지 자극에 대항할 수 있도록 적응시켜주는 과정을 통해 보호막 기능을 강화한다. 르 쥬르가 이 자식 작용을 촉진해 피부 속으로 에너지를 불어넣어준다. 토너 사용 후 에센스 전에 사용하도록. 반면 저녁에 사용하는 라 뉘는 스킨케어 단계 가장 마지막에 바른다. 피부는 밤사이 재충전 시간을 가지며 스트레스의 흔적을 지워야 하는데, 라 뉘의 부드러운 질감과 로즈 향이 긴장을 완화하고, 피부 재생력을 도와준다. 주말에 사용하는 르 위켄드는 무너진 피부 턴오버를 회복해 마치 스케일링을 받은 것처럼 깨끗한 피부로 정돈해준다. 글리코산과 아르기닌 복합체가 이상적인 pH 5.5의 피부 상태로 되돌려주는 것. 예민한 민감성 피부에도 사용 가능하다.
피부 시간을 리셋하라
젊은 엄마, 출장이 잦은 슈퍼 우먼, 늘 에너지가 넘치는 파티 피플, 멀티태스킹의 여성들. 자신만의 속도로 인생을 살아가는 현대 여성은 불행히도 쉽게 생체 리듬을 잃게 된다. 가장 먼저 부작용이 나타나는 곳은 바로 피부. 피부는 외부 환경과의 첫 번째 접점이자, 생체 리듬을 정돈해주는 기관. 자신만의 속도로 사는 현대 여성의 피부는 시간의 개념을 상실해 온도, 습도, 오염, 공해 등 외부 환경으로부터 무참히 공격받게 된다. 이른바 ‘피부 시차’를 상시적으로 겪는 것. 샤넬은 이러한 피부 시차를 개선하고자 ‘레 땅 에쌍시엘’을 출시한다. 연령, 계절, 거주지 등과 상관없이 모든 여성을 위한 제품으로 아침, 저녁, 주말을 위한 세 가지 포뮬러가 ‘시간을 설정하는’ 역할을 해준다. 천연 성분인 재스민과 유황, 로즈는 피부 시간 재동기화를 이뤄내 피부 윤기, 탄력, 피붓결, 피부 톤을 이상적인 상태로 회복시켜준다.
yves saint laurent 입생로랑
누드의 혁명, 누드 공식의 파괴
‘누드’라는 단어를 들으면 무슨 컬러가 떠오르는가? 단언컨대 열이면 열, 베이지 컬러를 떠올릴 거다. 그래서 입생로랑이 누드 컬러에 대한 여자들의 편견을 깨기로 했다. 색의 변주라고는 찾아볼 수 없는 지루한 누드의 한계에 도전장을 던진 것이다. 그렇게 해서 탄생한 것이 베르니 아 레브르 레블 누드 컬렉션인데 총 여덟 가지로 이뤄진 컬러 셰이드가 대담하기 그지없다. 레블(Rebel)이란 이름 그대로 기존의 누드 컬러에 맞서 싸운 것과 다름없을 정도. 코럴부터 시작해 핑크와 바이올렛 컬러까지 아우른다. 어디 그뿐인가? 딱 보기엔 누드 톤이지만 막상 속을 들여다보면 단순한 베이지 컬러는 하나도 없다. 하지만 입술에 발라보면 왜 누드인지 알 수 있다. 마치 에스프레소에 우유를 몇 방울 떨어뜨린 느낌이랄까? 모든 컬러에서 베이지가 엿보인다. 핑크와 코럴, 바이올렛 셰이드는 입술과 만나니 입술 본연의 색이 살아나면서 베이지의 미묘한 뉘앙스가 살아나고, 베이지 셰이드는 오히려 코럴과 모브, 브라운 톤이 감도는데 기존의 누드 컬러에서 느껴지던 탁함이라고 단 1%도 느껴지지 않는 전에 없던 투명한 누드다. 그야말로 누드에 새로운 혁명을 일으켰으니 이제 여자들은 새로운 누드를 입을 수 있게 되었다.
빛처럼 반짝이는 누드
이런 컬러의 혁명이 가능하게 된 데는 ‘투명 3D 라이트 펄’의 공이 크다. 지금까지 찾아볼 수 없었던 투명하게 빛나는 전혀 새로운 펄 입자를 구현했는데 가만히 들여다보면 골드 같기도, 실버 같기도 하며 또 다른 한편으론 푸르기도 하다. 오팔보다 더 미묘한 펄감을 자랑한다. 덕분에 어느 각도에서도 빛을 완벽히 반사해 입술에 입체적인 볼륨을 선사한다. 하지만 과연 어떤 컬러를 선택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입생로랑 메이크업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로이드 시몬즈의 조언을 새겨듣자. “지금까지 없던 누드의 강렬함을 경험하고 싶다면 103호와 104호,108호가 좋아요. 하얀 피부를 가졌다면 102호와 105호가, 투명한 누드를 원한다면 106호와 107호를 추천하겠어요.”
lancome 랑콤
파리지엔의 뷰티 시크릿
파리 여자가 지구상의 모든 여자들 가운데 가장 시크하다는 데 이견을 달 사람은 없다. 이렇듯 세상의 모든 여자들이 닮고 싶어 하는 파리지엔의 아름다움은 그 특유의 애티튜드에 있다. 화장기가 거의 없는 얼굴, 마치 집에서 막 나온 듯 대충 만진 듯한 헤어스타일처럼 무심한 듯 꾸밈없는 그 특유의 무드 말이다. 하지만 이런 파리지엔이 뷰티 파우치에서 빼놓지 않는 아이템이 있으니 바로 립스틱이다. 랑콤의 ‘압솔뤼 데지르’ 컬렉션이 선보이는 여섯 가지의 립 컬러는 이런 파리 여자의 꾸밈없는 아름다움에서 영감을 받았다. 기존 압솔뤼 루즈의 인기 컬러로 이뤄진 ‘베이지 벨루아’, ‘오렌지 토피’, ‘로즈 뉘’에 핑크와 레드를 넘나드는 세 가지 셰이드 ‘오렌지 데지르’, ‘루즈 데지르’, ‘로즈 데지르’가 더해졌다. 또 하나 눈길을 사로잡는 것은 패키지다. 랑콤의 상징인 장미와 파리의 상징인 에펠탑 그리고 여자를 상징하는 입술이 그려진 블랙과 골드 케이스마저 여자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랑콤의 뷰티 노트
무심한 듯 우아한 파리 여자의 시그너처 아이템인 립스틱, 그중에서도 압권은 레드 립이다. 감각적인 레드 립을 연출하기 위해 립스틱만큼이나 중요한 것은 피부 표현이다. 그래서 랑콤은 파운데이션에도 공을 들였다. 특별히 한국 여성을 위한 컬러 ‘로제 아우라’를 개발한 것. 먼저 뗑 미라클 파운데이션 로제 아우라를 손등에 덜어 파운데이션 브러시로 펴 발라 마치 제 피부인 양 얼굴에 착 달라붙으면서 은은한 광채를 더하는 피부를 만든다. 그런 뒤 압솔뤼 루즈 386호 루즈 데지르와 186호 로즈 데지르를 믹스해 입술에 바른 뒤 186호 로즈 데지르를 다시 한 번 덧바르면 감각적인 레드 립이 연출된다.
sulwhasoo 설화수
한방에서 찾은 안티에이징 케어
본격적인 노화가 시작되는 30대. 피하 지방이 증가하고, 반면 피부를 지탱해주는 탄력 인자의 감소로 볼살, 턱선 라인에 주름이 생성되는 때다. 특히 표정의 움직임이 많은 볼과 코 사이의 팔자주름이야말로 나이를 실감하게 되는 부위. 한 연구에 의하면 팔자주름이 1cm 늘어날 경우 6살 더 나이 들어 보인다고 한다. 예소침 크림&패치는 우선 볼 주위를 크림으로 케어해 탄력을 개선하고, 그다음 입가 근육을 보정할 수 있도록 디자인된 미세 침의 패치로 주름 부위를 자극해 효과를 내는 이중 집중 트리트먼트다. 주요 성분은 효소 처리 홍삼 사포닌과 연자육. 또 히알루론산 성분의 마이크로니들 패치가 크림의 효능을 빠르고 깊게 전달한다. 패치는 첨단의학 신소재인 하이드로콜로이드 밴드 소재로 입가 근육을 단단하게 보정해준다. 나이트 케어로 적당하며 3일에 1회, 총 10회 사용한다.
1500년 전 미안수의 재탄생
청아한 백자처럼 우아한 윤기가 흐르는 피부야말로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여자의 꿈이 아닐까? 미안피니셔는 1500년 전, 삼국시대에 제조된 미안수에서 시작된다. 실제로 일본에서는 ‘조선의 최신 제법으로 제조한…’이라고 기술될 정도로 ‘코리안 뷰티’를 대표하는 제품이었다. 새로 재탄생된 미안피니셔는 전혀 새로운 카테고리에 속하는데, 스킨케어 마지막 단계에서 발라 이전에 바른 스킨케어의 효능을 극대화하고, 피부를 정리해 하루 종일 윤이 나는 피부 상태를 유지시켜주도록 고안되었다. 주요 성분은 아시아를 대표하는 식물인 녹차와 인삼으로 만든 녹삼효™. 전통 가공 방식을 현대적으로 해석해 제조된 성분으로 피부를 결정짓는 4가지 요소, 밝기와 윤기, 수분량, 투명도를 모두 충족시킨다. 아침에는 생동감 있는 피부로, 밤에는 화장을 지운 후에도 윤기 나는 피부로 가꿔준다.
hera 헤라
피부를 위한 물
지치고 에너지가 방전됐을 때 마시는 물 한 잔만큼 단 것이 또 있을까. 마찬가지로 지친 피부 컨디션을 복돋아주는 것 역시 물이다. 피부에 잘 맞는 물이야말로 손상된 피부를 회복시키고, 활력을 전달해주는 첫 번째 요소다. 셀 에센스는 워터 타입의 기능성 에센스로 셀 바이오 플루이드 싱크™가 투명하고 생기 넘치는 피부로 개선해준다. 셀 바이오 플루이드 싱크™는 피부가 가장 필요로 하는 물을, 가장 유사한 타입으로, 피부 속까지 효과적으로 전달하는 테크놀로지를 결합해 만든 헤라의 독자적인 성분. 물 한 잔으로 하루를 시작하듯, 하룻동안 피부에 필요한 에너지를 매일 충전하는 기능으로 셀 에센스를 사용하면 된다. 끈적이지 않는 질감이 가장 큰 특징으로, 사용 즉시 피부가 유연해지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사용 기간이 길어질수록 피부 자체의 수분감이 높아지며, 이로 인해 탄력과 활력이 생기게 된다. 미백과 주름 개선에도 효과적.
뷰티 툴, 셀 에센스 물결 화장솜
셀 에센스에는 함께 사용하면 효과를 높여줄 화장솜이 내장되어 있다. 100% 천연 코튼 소재로 민감한 피부도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도록 고안됐다. 물결무늬 모양이 피붓결에 따른 피부 밀착력을 높이고 에센스의 흡수를 돕는다.
1. 안 후 토너를 피부에 완전히 흡수시킨 후 화장솜을 가운뎃손가락에 대각선 방향으로 끼워 1회 사용량 2.5ml를 충분히 적셔준다.
2. 얼굴의 볼과 이마 등 넓은 부분부터 시작, 피부의 결을 따라 에서 밖으로 부드럽게 닦아내듯 쓸어준다.
3. 부에 잘 흡수되도록 가볍게 톡톡 드리면서 충분히 흡수시킨다.
4. 지 분비가 많은 코와 콧방울 주변, 굴곡이 많은 눈과 입 주변은 운뎃손가락 끝쪽으로 세심하게 닦아낸다.
mac 맥
새로운 버전의 스모키 아이를 얘기하다
2013 F/W 시즌, 스모키 아이 메이크업의 고전이랄 수 있는 블랙의 자리를 넘보고 있는 것이 있으니 바로 그레이 컬러다. 이번 시즌 그레이 컬러는 블랙과 함께 스모키 아이 메이크업의 양대 산맥을 이루고 있으니 풍기는 뉘앙스마저 블랙과 사뭇 다르다. 그레이 특유의 차가운 색감 때문인지 어딘지 모르게 으스스해 보인달까? 메이크업 아티스트 발 갈란드는 “유령 같은 느낌의 서늘한 스모크예요”라고 했으며, 루시아 피에로니는 “예쁜 팀 버튼 걸 스타일이에요. 고딕스럽지만 예쁜 소녀 말이에요”라고 설명했다. 스모키 아이도 신비로울 수 있다는 말이다. 이번 시즌에는 관능적인 블랙 스모키 아이보다는 감성적인 그레이 스모키 아이가 대세다.
맥의 2013 가을 룩
HOW TO
피부 표현 그레이 스모키에 감성을 담고 싶다면 먼저 창백하면서 매끈한 피부 톤을 갖춰야 한다. 미네랄라이즈 모이스처 SPF 15 파운데이션을 얼굴 전체에 블렌딩한 뒤 붓펜 타입의 하이라이터인 프렙+프라임 하이라이터를 눈 밑과 T존에 발라 화사한 빛을 더할 것.
아이 메이크업 5가지 컬러로 구성된 아이 팔레트 벨룩스 펄퓨전 섀도우 컬렉션 중 그레이 셰이드로 이뤄진 스모크룩스 중 그레이와 브론즈 컬러를 눈두덩과 언더라인에 얇게 펴 바른다. 좀 더 드라마틱한 효과를 원한다면 프레스드 피그먼트 젯 쿠튀르를 덧발라 신비로운 음영의 눈매를 만들어주자.
립 촉촉함이 더해진 누드 톤의 립스틱 퓨어 젠을 바르면 그레이 스모키 아이에 신비로운 감성이 더해진다.
- 에디터
- 송시은, 프리랜스 에디터 / 이지나(Lee Gi Na)
- 포토그래퍼
- 정용선
- 아트 디자이너
- 박나리, 김재원
- 기타
- 어시스턴트 포토그래퍼|박종원 어시스턴트 포토그래퍼|김영근 어시스턴트 포토그래퍼|김미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