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일이란 단순히 옷을 입는 행위가 아니라 태도와 생각, 그리고 그 사람이 사는 공간까지 포함한다. 자신의 취향을 꼭 빼닮은 패션 피플들의 사적인 공간을 들여다보았다.
1. 지춘희
디자이너 지춘희는 공간 안에서 생활하는 사람의 움직임 자체가 미술 작품이나 마찬가지라고 이야기했다. ‘Gee’s Gallery’라 이름 붙여진 공간은 그녀의 성격과 취향을 오롯이 대변한다.
2. 황수현
플로리스트 황수현에게 스타일이란 ‘나를 남들과 다르게 하는 것’을 의미한다.
3. 서영희
직접 만든 소품과 아기자기한 오브제로 가득한 작업실에 서 있는 스타일리스트 서영희. 그녀는 여가 시간에 자수나 뜨개질을 하며 이 공간에서 명상에 잠긴다.
4. 문영희
‘생활의 풍경’이라는 뜻을 가진 ‘이마주 드 라 비(Image de la vie)’ 부티크에서 포즈를 취한 디자이너 문영희. 그녀는 새로운 컬렉션을 발표할 때마다 아름다운 것을 보여준다는 것이 즐겁고 흥분된다고 했다.
1. 서은영
‘꼭 필요한 영양소 같은 존재인 책이 있는 서재는 내게 광활한 우주다.’ 패션 크리에이터 서은영은 수많은 책을 접하면서 쌓은 안목이 자신의 내면을 성장시킨다고 이야기했다.
2. 송경아
전면의 창을 통해 풍부한 햇빛이 들이치는 아늑한 거실에 앉아 있는 모델 송경아. 그녀는 요즘 도예에 푹 빠져 있다. 시간을 가지고 천천히 지켜봐야 하는 도예의 특성 덕분에 여유로운 마음을 가지게 됐다고.
3. 양지혜
메트로시티 대표 양지혜에게 집은 ‘항공모함과 같아서 전투를 치르고 돌아온 가족이 힘을 내고 회복할 수 있는 곳’이라고.
4. 정화경
자신의 방에 걸린 풀꽃 그림 앞에서 포즈를 취한 입생로랑 코리아 정화경 사장. 그녀는 자신의 내면과 패션이 조화를 이뤄야 멋진 스타일을 얻을 수 있다고 조언했다.
1. 앤디 & 뎁
각고의 노력 끝에 옷이 탄생하는 아틀리에의 작업실에서 만난 디자이너 김석원과 윤원정. 보기에 이상적인 옷보다 입었을 때 여성들을 아름답게 보이는 옷을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이야기했다.
2. 임희선
향 브랜드 레흐 대표 임희선에게 이 공간은 배터리 충전소 같은 편안한 휴식처다. 평창에 위치한 이 집을 지을 때 가장 중요시한 것은 어떤 디자인이든 사람을 이기면 안 된다는 믿음이었다. 동고동락하는 고양이와의 따뜻한 순간이 담긴 액자처럼 그녀의 집은 안락하고 따스하다.
3. 류상엽
앤티크한 소품들로 가득한 장식장 앞에서 핀 스트라이프 수트를 입고 포즈를 취한 류화랑 대표 류상엽. 그는 자신의 스타일에 대한 정신적 자각이 물질적인 아이템보다 더 중요하다고 이야기했다.
4. 박지혁
아버지 박수동 화백에게 물려받은 공간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는 포토그래퍼 박지혁. 아버지와의 추억이 담긴 이 공간은 그에게 최고의 힐링 장소다.
1. 정욱준
디자이너 정욱준에게 책은 영감 그 자체다. 그의 시그너처가 된 트렌치코트 역시 베이식한 남성의 의복에 관한 서적에서 모티프를 얻었다고.
2. 강주희
흑백으로 이루어진 모던한 주방 앞에서 라떼, 두리와 함께 포즈를 취한 인더우즈 대표 강주희.
3. 유승재
헬레나 플라워 대표 유승재에게 이 공간은 아름다운 꽃과 함께 사색할 수 있는 공간이다. 그녀는 마음을 치유하고 위로하는 힘을 지닌 꽃과 함께보고 생각하며 성찰할 수 있는 공간을 꿈꾼다.
4. 서상영
컬렉션을 앞두고 아틀리에에서 마주한 디자이너 서상영. 도산공원 앞에 위치한 이 공간은 그의 성향처럼 담백하고 단순한 매력을 지니고 있다.
- 에디터
- 패션 에디터 / 정진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