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형색색의 기암절벽과 사막, 만년설을 머리에 인 고봉들과 신비로운 물빛을 자아내는 바다에 이르기까지, 스펙터클하고 드라마틱한 패션신을 연출하기 위해 전 세계의 아름답고 영험한 대지를 누볐다.
1 운무 사이로 보이는 영험한 기운의 금강산, 그곳에서 병풍처럼 펼쳐진 장엄한 패션 대서사시를 풀어냈다. 아름다운 경관을 배경으로 모델 이영진과 이지연이 포즈를 취했다. 2 대기가 뜨겁게 달아오는 한낮의 하와이, 현실과 환상이 충돌하는 그 중간에서 길을 잃은 매력적인 팜므 파탈을 연기한 모델 故 김다울. 3 융단처럼 펼쳐진 남해 위에 빛나는 보석처럼 떠 있는 거문도와 백도. 숨 막힐 듯한 절경에 그림처럼 녹아든 모델 이유. 4 3천 년 전에는 바다였다는 바하리야는 이제 조개 화석이 굴러다니는 하얀 모래 사막이 되었다. 모델 이현이가 자연이 빚어낸 거대한 하얀 조각상을 배경으로 포즈를 취했다.
1 한때는 거대 고도의 사원이었던, 지금은 무수히 엉킨 나무 뿌리로 뒤덮인 캄보디아의 폐허. 섬세한 조각과 돌무덤 사이로 모델 장윤주가 태초의 여인처럼 신비로운 몸짓을 취했다. 2 아름답고 탄탄한 말과 함께 제주도 바다를 질주하는 모델 김윤선. 3 눈과 얼음으로 덮인 알래스카를 배경으로 촬영한 화보. 모델 이유는 꽁꽁 언 호수 위에 눕기도 했고, 눈 위를 걷고 또 걸었다. 4 네바다 주에 위치한 불의 계곡 주립공원에서 촬영한 화보. 1억5천만 년 전에 생성된 붉은 사암과 사구로 이루어진 이곳은 햇빛을 반사할 때면 불이 타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고 하여 ‘불의 계곡(Valley of Fire)’이라 불린다.
1 바람이 만들어낸 풍성한 볼륨감은 아름다운 몸의 곡선과 어우러져 관능적으로 부풀어올랐다. 모델 박윤정의 자태는 두바이 사막 위를 떠도는 모래 바람만큼이나 자유롭다. 2 풍경 사진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고 평가받는 사진가 박상훈, 모델 이혜정과 2박 3일 동안 촬영한 에코 특집 화보. 새만금 간척사업 지역에서 촬영했다. 3 이탈리아 반도 서쪽 해상에 있는 지중해 제2의 섬, 사르데냐에서 모델 김다울과 함께 촬영한 화보. 4 거가대교를 배경으로 농소몽돌해수욕장 바위에 놓인 프라다의 번개 슈즈. 5 새해, 새날이 오는 길목 저편에서 아득히 떠오르는 태양. 찬란한 광휘가 에워싸는 순간, 그 눈부신 찰나를 담은 화보는 성산 일출봉 부근에서 촬영했다.
1 달을 향한 여정을 떠나던 중 초자연의 위협에 맞닥뜨린 어둠의 여신을 주인공으로 한 판타지 화보. 용암이 흐르고, 폭풍우가 휘몰아치는 이미지를 완벽하게 구현한 3D 효과는 송정민 감독과 그의 스태프들의 노고가 어린 결과물이다. 2 빙산에 할퀴어진 기암괴석, 억겁의 세월을 헐겁게 출렁인 아치스 내셔널 파크의 협곡. 콜로라도 고원이 빚어내는 서사시 안에서 모델 송경아가 카리스마를 발휘했다. 3 지축을 흔드는 굉음과 함께 광활한 대지를 지배해온 이과수 폭포를 배경으로 여신처럼 앉아 있는 모델 이경은. 4 에코 이슈를 맞아 기획한 ‘대지의 여신’을 연출하기 위해 향한 곳은 영종도 선녀바위. 비바람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모델 박세라는 뾰족한 바위 틈 사이에서 폭발적인 열연을 펼쳤다.
1 초승달 모양의 오아시스가 빛에 반짝이는 월아천을 둘러싼 중국의 사막에서 모델 장수임과 함께 촬영한 스펙터클한 화보. 2 따스한 바닷바람과 함께 흘러가는, 길들여지지 않은 여인. <그리고 신은 여자를 창조했다>에서 모티프를 얻은 이 화보는 소매물도를 배경으로 촬영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