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칸 레스토랑 5대 천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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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은 서울에, 그러나 혀는 멕시코에. 화끈한 멕시코의 맛을 제대로 실어다 주는 서울의 멕시칸 레스토랑과 인사하세요. Hola!

1. 씨릴로
토르티야 하나도 사서 쓰지 않고 직접 반죽하고 구워내는 수고로 ‘진짜 타코’를 만드는 씨릴로. 마치 스팸처럼 쫀득한 맛이 나는 우설을 넣은 렝구아 타코, 양념한 곱창을 그릴에 구워 올린 트리파스 타코 등 흔히 만날 수 없는 다채로운 타코를 만날 수 있다. 퓨전화된 단맛을 배제하는 대신, 멕시칸 요리 특유의 강렬한 매운맛과 짭조름한 맛을 살렸다. 서울 용산구 동빙고동 10-8

2. 그릴파이브타코
김치, 제육볶음 등 가장 한국적인 재료로 멕시칸 요리를 만들어내던 그릴파이브타코가 새로운 메뉴를 잔뜩 들고 나타났다. 특히 갈비 양념에 꼬박 하루를 숙성시킨 후 직화로 구운 갈비살의 불맛이 살아 있는 숏립 타코를 비롯해, 옷을 싹 갈아입은 네 가지 타코가 눈에 띈다. 서울 강남구 신사동 519-13

3. 바토스
커다란 주방에선 온갖 재료가 철판 위에서 익어가는 소리가 들리고, 크게 들려오는 음악은 쉴 틈이 없다. 여기에 짭조름한 감자 튀김 위에 김치와 돼지고기를 볶아서 얹고 매콤한 특제 소스까지 뿌린 김치 까르니따 프라이즈의 화끈한 맛이 혀를 스치고, 애플 마가리타에 사과맛 과실주를 꽂아 달콤하고 알싸하게 즐기는 골드디거가 목을 간질인다. 그러니 이곳 바토스에선 그들의 모토처럼 그저 먹고, 마시고, 즐기는 데 집중할 것.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181-8

4. 타코 칠리칠리
편안한 분위기, 부담스럽지 않은 가격, 맛있고 푸짐한 한 그릇. 타코 칠리칠리는 우리가 식당에 바라는 가장 기본적인 바람을 더하지도, 덜하지도 않게 채워주는 곳이다. 토르티야 위에 밥과 고기를 올리고, 그 위엔 치즈, 사워크림, 직접 만든 핫소스와 살사소스까지 듬뿍 얹어 푹푹 떠먹는 엔칠라다를 비롯한 이곳의 멕시칸 요리 역시 더하지도 덜하지도 않게 친숙하고, 신선하고, 푸짐하고, 무엇보다 맛있다. 서울 강남구 신사동 535-9

5. 돈차를리
멕시코 요리사 카를로스가 경리단길에 마련한 작은 타코집, 돈차를리. 물에 푹 삶은 돼지고기를 하나하나 잘게 찢은 후 다시 한번 각종 양념을 넣어 끓여 내는 번거로운 과정을 통해 완성한 ‘코치니따 삐빌’에서도, 흔히 볼 수 있는 밀 토르티야 외에 바삭한 옥수수 토르티야까지 갖춰놓고 토핑에 따라 맞춰주는 배려에서도 미국에 건너간 멕시코의 맛이 진짜 멕시코의 맛을 먹이고 싶은 마음이 읽힌다.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225-10

에디터
피처 에디터 / 김슬기
포토그래퍼
박종원, MIN SU HA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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