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치 나만 빼고, 주변의 시간이 정지된 느낌. 이것이 바로 시네마그래프 (Cinemagraph: 움직이는 사진)의 시작이다. 패션 피플 10명이 시네마그램(Cinemagr.am)을 통해 2012 F/W 쇼핑 버킷 리스트를 보내왔다. 오로지 단 하나의 아이템에만 해방된 ‘순간’을 담아서!
화려하고 풍부한 미적 감각을 가진 나바호족의 장신구에서 영감을 얻은 이 프린지 네크리스는 팔색조의 매력을 지닌다. 데이 타임에는 편안한 티셔츠, 스키니 진 차림에 강력한 포인트 아이템으로 활용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섹시한 블랙 드레스와 매치하면 근사한 이브닝룩을 완성할 수 있기 때문! 가장 쉽게, 스타일을 즉각적으로 업그레이드시킬 수 있는 최적의 아이템인 셈이다.
-주미 림(주얼리 디자이너)
실비아 네리(Silviya Neri)는 하나의 스카프가 모두 예술이라는 콘셉트의 스카프 레이블이다. 핸드메이드 실크 프린팅 작품으로 벽에 걸어도 무척 근사한 인테리어 작품이 된다. 요즘에는 화려하고 과감한 프린트와 원색적인 색감을 가진 실비아 네리의 스카프가 눈에 들어온다. 문어, 해골, 나비 등의 초현실적인 프린트의 스카프는 클래식한 의상에 멋지게 매치되고, 토트백에 묶으면 고급스럽고 로맨틱한 느낌을 더하며 헤어밴드로 착용하면 레트로 무드로 시크하게 스타일링할 수 있다.
-조수빈(LG패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생일 케이크에 꽂힌 촛불을 ‘후’ 하고 불 때 누군가 펑! 하고 터뜨리는 종이 폭죽이 연상되는 크리스찬 루부탱의 아르테미스 백. 어깨에 닿는 부분이 알록달록한 타조털로 장식된 이 숄더백 하나만 있다면 신나는 축제에 온 듯한 기분이 들 것만 같다. 화려한 날개를 활짝 펼친 극락조처럼 위풍당당한 자신감은 보너스!
-정진아(더블유 패션 에디터)
맥시멀리즘의 시대가 도래한 이번 시즌, 눈여겨보고 있는 트렌드는 바로 예술적인 감성이 그득한 ‘바로크’ 무드. 특히 레이스와 호사스러운 골드 자수가 어우러진 돌체&가바나의 쿠튀르적인 원피스와 헤드피스가 0순위 위시 리스트인데, 빈티지 골드 이어링이나 골드 스터드가 장식된 클래식 백 같은 아이템과 함께 스타일링하고 싶다.
-이일정(피버리시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스파이크 스터드는 반항적인 기질 혹은 펑크 무드의 대표 아이콘이지만, 요즘 시대의 그것은 21세기 패션의 클래식이라고 불러도 좋을 정도로 트렌디하다. ‘여자를 섹시하게, 더욱 아름답게, 최대한 늘씬하게’ 만들겠다는 신념이 담긴 크리스찬 루부탱의 스터드 장식 킬힐은 라이더 재킷만큼이나 유용하게 스타일링할 수 있다. 특히, 묻지 마 범죄가 기승을 부리는 흉흉한 세상을 살아가는 여성에게는 치안 유지 무기로도 사용 가능한 매력적인 아이템!
-이진규(스타일리스트)
허리춤에서 팔랑팔랑 나풀거리는 날개를 달고 있는 듯한 페플럼 실루엣은 로맨틱하고 사랑스럽다. 트위드와 이브 클라인 컬러의 새틴 소재가 혼합된 이 페플럼 원피스는 걸을 때마다 우아하고 세련된 물결이 일렁인다. 이 옷을 입고 있으면 리본을 그리며 경기장을 나비처럼 날아다니는 체조 여신이 된 듯한 기분이 든다.
-지현정(모델)
빈티지 리메이크 작가로 유명한 영국 디자이너 빈티 앤드루스가 만든 핸드메이드 패치워크 데님은 런더너 특유의 펑키하고 빈티지한 감성 물씬 묻어난다. 이 제품이 재미있는 건, 바지 안쪽의 라벨에 치수, 소재 등 만든 사람의 사인이 담겨 있다는 것.
-김수진(톰그레이하운드 다운스테어스 매니저)
겨울에는 액세서리에 힘을 빼는 경우가 많아진다. 하지만 여름 내내 양 팔목에서 신나게 달랑거리던 수많은 메탈 뱅글과 컬러풀한 브레이슬릿을 떠나보낼 수는 없는 노릇. 대신 묵직하면서 색감이 깊은 오스트리치, 뱀피 소재의 클래식한 브레이슬릿을 손목에 감아보는 것은 어떨까?
-이예리(제일모직 마케팅)
이 가방의 이름은 ‘2Jours’. ‘언제나’를 뜻하는 프랑스어 ‘Toujours(투주르)’에서 유래했다. 오랜 친구처럼, 지친 마음을 매만져주는 반려묘처럼 매일을 함께할 수 있을 것 같은 부담 없고 편안한 가방 같아서 마음이 간다.
-최서연(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올겨울에는 반질반질 윤기가 흐르는 질 좋은 무스탕을 장만하고 싶다. 단, 무겁지 않고, 부해 보이지 않을 것. 구호의 부드러운 양피 무스탕은 카디건처럼 간편하게 걸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올겨울 자연스럽고 부담 없는 스타일링을 위한 머스트 해브 아이템!
-최보원(호야 앤 모어 디자이너)
- 에디터
- 패션 에디터 / 정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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