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직 그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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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런던은 ‘비밀’스럽고 ‘제한적’인 공간이 뜨고 있다. 까다로운 절차와 심사를 거쳐 특별한 패스를 얻은 사람만이 들어갈 수 있는 ‘프라이빗 카페 & 클럽’이 바로 그곳. 그래서 더욱 특별하고 궁금증을 더하는 비밀의 공간을 더블유가 소개한다.

THE GROUCHO CLUB

1985년에 오픈한 그루초 클럽은 미디어, 엔터테인먼트, 예술계와 패션계 인사들 4백여 명이 멤버로 가입한 클럽이다. 미국의 유명 코디미언인 그루초 마르크스의 이름에서 클럽 이름을 따왔으며, 가까운 곳에 위치한 또 다른 클럽인 소호 하우스와 함께 센트럴 런던을 대표하는 곳이다. 바 3개와 레스토랑 2개, 객실 20개로 구성되어 부족할 것 없이 즐길 수 있는 이곳은 멤버십 클럽답게 기존 멤버 두 명의추천과 6주에 한 번 열리는 주요 멤버들의 총회 심사, 연회비와 가입비 각각 1백20만원을 내야 회원이 될 수 있다. 현재 약 2 년간의 웨이팅리스트가 있다고 하니 가입 조건이 얼마나 까다로운지 짐작할 수 있다. 데미언 허스트, 트레이시 에민, 샘 테일러 우드 등 영국을 대표하는 예술가는 물론 알 파치노, U2의 보노, 시에나 밀러, 릴리 앨런, 릴리 콜, 오아시스의 리암 갤러거, 로버트 패틴슨 등 엔터테인먼트계의 유명 인사들이 멤버로 활약하고 있다.
주소 45 Dean Street London, London W1D 4QB
전화번호 +44(0)20 7439 4685
웹사이트 www.thegrouchoclub.com

SHOREDITCH HOUSE

은행과 증권사가 대거 들어선 리버풀과 뱅크 지역에 2007년에 오픈한 쇼디치 하우스는 최근 무섭게 뜨고 있는 이스트 런던을 대표하는멤버십 클럽이다. 소호 하우스 그룹에서 운영하는 곳으로 엄청난 규모를 자랑한다. 물론, 회원 두 명의 추천을 받아야 하는 것은 기본이지만 소호 하우스처럼 이곳 역시 27세 미만의 경우 최대 6백 파운드까지 할인 혜택이 주어지며 늦게 오픈한 만큼 회원 승인이 비교적 관대한 편으로 알려졌다. 지역적인 특성 때문에 금융업계 사람이 많고 키라 나이틀리, 마돈나, 아기네스 딘, 헨리 홀랜드, 자일스 디컨, 빅토리아 베컴 등 런던을 대표하는 유명 인사들이 런던에 오면 빠지지 않고 들르는 곳이다. 호텔을 비롯해 레스토랑, 스파, 카페, 수영장, 바 등 없는 것이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며 다양한 패션계 행사와 문화 이벤트가 끊임없이 열리는 핫 스폿이다.
주소 Ebor Street, London E1 6AW
전화번호 +44(0) 20 7739 5040
웹사이트 www.shoreditchhouse.com

SOHO HOUSE

1995년 오픈한 소호 하우스는 런던뿐 아니라 전 세계 10여 도시에서 클럽과 극장, 레스토랑, 스킨케어&스파를 운영하는 소호 하우스 그룹의 시초인 멤버십 클럽이다. 소호에 위치한 그루초 클럽과 라이벌 관계인 이곳은 지하부터 옥상까지 총 5개 층에 화려한 인테리어로 꾸민 클럽, 하우스 키친, 극장, 레스토랑, 테라스 바 등이 분포 되어 있다. 설립자 닉 존스는 말끔한 수트와 드레스 차림 대신 과감하게 노타이(No Ties) 정책을 선보여 기존의 무겁고 형식적이던 클럽에 비해 한층 편안하고 유니크한 공간을 만들었다는 평을 받고 있다. 그리고 전 세계에 위치한 소호 하우스 그룹의 다른 곳을 사용 할 수 있는 특별 멤버십을 제공해 프라이빗 위의 프라이빗을 만드는 특별함까지 더했다. 젊고 발랄한 클럽의 모토에 맞게 27세 미만의 회원을 많이 유치하기 위한 전략을 세운 이곳은 기존 멤버 두 명에게 추천을 받는 것은 다른 클럽들과 같으나 27세 미만에게는 가입비를 파격적으로 할인해주는 것이 이곳만의 커다란 특징이다. 스칼릿 요핸슨, 우마 서먼, 이완 맥그리거, 에밀리 블런트, 에바 롱고리아, 엠마 왓슨 등 당대를 주름잡고 있는 많은 셀레브리티들이 소호 하우스를 즐기는 회원들이다.
주소 40 Greek Street, London W1D 4EB
전화번호 +44(0) 20 7734 5188
웹사이트 www.sohohouselondon.com

THE ARTS CLUB

1863년, 찰스 디킨스를 포함한 문학과 예술계의 친구들이 모여들면서 시작된 클럽에 기원을 둔 아트 클럽은 도버 스트리트 마켓과 아크네, A.P.C. 등의 패션 브랜드들과 현대미술 갤러리들이 모여 있는 도버 스트리트에 위치한다. 거리의 명성과 함께 자연스럽게 더욱 인기를 끌게 된 이곳은 패션 피플, 귀족, 금융계 종사자들이 유난히 아끼는 장소다. 아트 클럽이라는 이름처럼 조지 콘도, 존 발데사리, 토마스 사라세노 등 유니크하고 현대적인 작가들의 작품이 곳곳에 자리하고 있고 아르데코풍의 대리석 바닥과 기둥은 고풍스러움을 더한다. 풀, 세컨드, 영으로 나뉘는 3개의 멤버십에는 원화로 3백만원대부터 1백만원대까지의 각각 높은 가입비가 책정되어 있는데 가입 전에 기존 멤버 두 명의 추천과 최종 승인 심사를 거쳐야 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러한 까다로운 절차 덕분인지 런던의 스타 디자이너인 스텔라 매카트니, 아크네의 조니 요핸슨를 비롯, 마리오 테스티노, 샬롯 올림피아의 샬롯 데럴 등이 이용하기로 소문이 나 있다. 그들은 이곳에서 캐머런 디아즈, 귀네스 팰트로 등의 셀레브리티들과 친분을 나누고, 정치, 경제계 인사들과 교류한다. ‘마크 론슨’이 디렉팅하는 음악을 들을 수 있는 지하 ‘클럽 누보’도 유명하다.
주소 40A Dover Street, London W1S 4NP
전화번호 +44(0) 20 7499 8581
웹사이트 www.theartsclub.co.uk

MARK CLUB

런던 메이페어 지역의 타운하우스에 위치한 이 클럽은 3개 층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가장 영국적이고 클래식한 무드를 풍기는 다이닝 클럽이다. 고전적인 스타일답게 수트 차림에 타이를 착용해야 입장할 수 있으며 타인에게 방해가 되지 않도록 내부에서 사진 촬영 불가, 휴대폰 사용 금지 등 레스토랑 내부 규정이 까다롭기로 유명하다. 기존 회원 두 명의 추천서와 함께 클럽 위원들의 엄격한 심사를 거쳐 회원을 선출하며 셀레브리티나 미디어 관련 종사자 회원이 많은 다른 클럽과는 달리 혈통 있는 귀족 가문과 사업가 비중이 높은 편이다. 시니어와 주니어 회원으로 나뉘며 주니어 회원은 가입비를 내지 않는 것 또한 다른 특징. 다른 클럽이나 카페가 대부분 24시간으로 운영되는 것과 달리 오전 10시 반부터 자정까지만 운영하며, 토요일에는 오후 7에서 자정까지로 저녁 식사 시간만, 일요일에는 아예 운영하지 않는다.
주소 46 Charles Street London, London W1 J 5EJ
전화번호 + 44(0) 20 7499 2936
웹사이트 www.marksclub.co.uk

에디터
패션 에디터 / 김한슬
기타
글 / 안영주 (런던 통신원)PHOTOS / COURTESY OF THE ARTS CLUB, THE GROUCHO CLUB, SOHO HOUSE, SHOREDITCH HOUSE, MARKS CLU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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