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빨간 입술, 검고 검은 속눈썹만이 미인을 대변할 수 있는 걸까? 민트, 라벤더, 옐로와 같은 눈이 시린 컬러들도 화장대 가운데 자리에 놓이는 시대가 왔다. 초현실적이고, 인위적이며 디지털 세계를 투과하듯 차디찬 컬러들 말이다. 이 시대를 대표하는 일곱 컬러의 비주얼 퍼레이드.
Orange + Pink
아슬하고 짜릿한 매치. 오렌지와 핑크의 조화.
컬러 매치 중 가장 힘들지만, 그만큼의 효과를 낼 수 있는 것이 바로 동일 계열 색들 간의 조화이다. 상큼한 오렌지와 강렬한 핫 핑크의 조화는 이미 여러 패션 디자이너나 인테리어 등의 분야에서 애용되어온 컬러 매치. 시선을 분산시키지 않고 한곳으로 집중시킬 만큼 강렬한 효과를 낸다. 이러한 매치는 입술, 손톱, 볼, 아이라이너 등의 부위에 활용할 수 있다. 핫 핑크 립스틱과 선명한 오렌지 블러셔를 매치하면 얼굴 전체에 탄력감을 줄 수 있고, 손톱 위에도 번갈아가며 사용하면 재미난 스타일링이 연출된다.
Lavender
동화 속 컬러, 라벤더의 로맨틱한 무드.
1. LAURA MERCIER 수플레 보디 크림 프레시피그 수플레 같은 질감의 보디 크림. 광미네랄을 함유해 피부에 광채를 남긴다. 340g, 7만6천원.
2. KENZO 오드 플뢰르 플럼 아몬드 베이스의 파우더리한 향수. 50ml, 8만3천원.
3. VER. TWENTY TWO 헤드 투 토 쥬시 랩 미스트 타입의 워터 스프레이. 얼굴부터 발끝까지 수분이 필요한 부분에 사용할 수 있는 올오버 제품. 50ml, 가격 미정.
4. HISTOIRES DE PARFUMS 블랑 바이올렛 오드 퍼퓸 이스뜨와 드 파퓸은 프랑스에서 시작된 향수 브랜드. 블랑 바이올렛은 파우더리한 플로럴 노트를 기본으로 한다. 60ml, 가격 미정.
5. ESTEE LAUDER 퍼펙셔니스트 CP+ 타겟티드 딥 링클 필러 스마일 라인, 이마 주름, 미간 주름에 적용, 탄력과 볼륨을 채워 넣는다. 15ml, 9만원대.
6. CLINIQUE 테이크 더 데이 오프 클렌징 밀크 자외선 차단제나 진한 메이크업까지 말끔하게 지워주는 밀크 타입 클렌저. 200ml, 4만2천원.
7. MAC 크림쉰 글라스 시네스타일 부드러운 광택의 립글로스. 컬러감이 풍부해 립글로스 하나만으로도 충분한 발색이 된다. 2만9천원.
8. LAURA MERCIER 베이크드 아이 컬러 바이올렛 스카이 오븐에서 굽는 방법으로 만들어진 섀도로, 기존 아이 섀도보다 발색과 광채가 뛰어나다. 3만2천원.
9. BOBBI BROWN 롱 웨어 크림 섀도 쿨 라일락 번짐 현상이 없는 크림 섀도. 손가락을 이용해 쉽게 바를 수 있다. 3만6천원.
10. MAC 다이내믹 듀오 섀도 4 핑크와 퍼플로 구성된 듀오 섀도 팔레트. 가격 미정.
11. HERA 미네랄 멀티 비비 SPF 40 / PA ++ 미네랄 성분이 윤기 있는 피부로 연출 해준다. 40ml, 4만원.
12. ESTEE LAUDER 센슈어스 느와르 강렬하고 풍부한 퍼플 로즈 노트의 향수. 매혹적이고 신비로운 이미지에 어울린다. 30ml, 7만5천원.
13. KENZO 빈티지 에디션 겐조가 시작된 1970년대를 위해 만든 리미티드 에디션. 피스 & 러브 심벌이 새겨져 있다. 100ml, 6만9천원.
14. AQUA DI PARMA 아이리스 노빌레 레더 펄스 스프레이 민감하면서도 관능적인 아이리스 향을 지닌 향수. 휴대용 파우치는 소가죽으로 만들어졌다. 20ml, 19만8천원.
15. HERA 립글로스 스파클링 핑크 미세 파우더가 고광택의 폴리머를 잡아주어 끈적임을 줄이는 동시에 광채는 부각시킨다. 3만원.
16. VIDIVICI BY LEEKYUNGMIN 볼드 아이라이너 25호 바를 때는 크리미해서 자극을 최소화했고, 시간이 지나면 파우더리하게 마무리되어 번지거나 뭉치는 것을 방지했다. 2만5천원.
17. BOBBI BROWN 립글로스 라일락 슈거 바닐라 성분을 함유, 달콤한 잔향을 남기는 립글로스. 3만8천원.
18. VIDIVICI BY LEEKYUNGMIN 클래식 텍스처 아이섀도 107호 펄이 없는 질감으로 이지적인 아이 메이크업 에 적당하다. 2만6천원.
19. CHRISTIAN DIOR 5 꿀뢰르 디자이너 808호 가벼운 질감, 강렬한 컬러로 이뤄진 4가지 색의 섀도와 1가지 라이너로 구성된 팔레트. 7만6천원.
20. SISLEY 휘또 옹브레 에끌라 13호 쿨 톤의 라벤더 색조. 화사하면서도 튀지 않고 자연스러운 눈매 연출을 돕는다. 4만5천원.
21. MAC 파우더 블러쉬 풀 오브 조이 피부 톤이 칙칙해지는 다크닝 현상 없이 오랫동안 생생한 컬러가 유지된다. 3만원.
Yellow
폭발하는 에너지의 컬러, 옐로 파워.
노란색은 좀처럼 화장대 위에 오르지 않는 컬러지만 한번 올려지면 가공할 만한 위력을 뿜어낸다. 아주 소량만 사용해도 충분한 효과를 볼 수 있는데, 한 가지 주의할 점은 피부 톤을 최대한 페일하고 균질하게 정돈해야 한다는 것. 특히 노란색이 많이 도는 동양인의 피부에서 자칫 묻히거나 지저분해 보일 수 있고, 피부 톤을 오히려 칙칙하게 만들 수 있으므로 주의한다. 노란기가 없는 창백한 톤의 파운데이션으로 피부를 잡티 없이 말끔하게 정돈한 뒤, 루스 파우더로 번들거림 없이 매트하게 정리하면 그 위로 올려지는 노란색 섀도나 블러셔의 효과를 극대화할수 있다. 섀도로 사용할 때는 아이라인이나 마스카라는 생략할 것. 노란색과 블랙의 대비가 워낙 강렬하기 때문에 노란색 고유의 효과가 반감되기 때문이다.
- 에디터
- 이지나
- 포토그래퍼
- 김기현, 정영선
- 스탭
- 메이크업 / 박혜령, 어시스턴트 / 강혜은, 매니큐어/송빈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