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최고의 한식, 중식, 일식, 프렌치, 이탤리언 코스 요리로 한 상 거하게 차렸다. 그야말로 풀코스, 그러니까 단 한 개의 접시도 빼놓지 않았다.
Japanese│서울 웨스틴조선호텔 스시조
비교적 채소가 적은 일본 요리에 서양 요리의 샐러드를 도입해 요리마다 채소를 곁들이는 등 일본의 전통 요리에 서양 스타일을 더한 현대적인 일본 요리로 23년의 역사를 지켜가고 있는 스시조. 특히 일본의 스시 명소인 스시 큐베이와의 1일 공수 체제로, 오늘 주문하면 내일 점심에는 긴자 스시 큐베이와 동일한 생선으로 만든 스시를 즐길 수 있다.
1. 광어, 아보카도, 연어알에 깨소스를 곁들인 아보카도와 흰 살 생선 무침.
2. 도미와 감자칩을 곁들인 새콤한 초회.
3. 토마토 위에 올린 고등어 초밥과 흰 돛대기 새우 초밥으로 마치 카나페처럼 연출한 스시 카나페.
4. 바닷가재, 광어, 그날 잡아와 냉동하지 않은 참치 뱃살(오도로)로 구성한 사시미.
5. 성게알을 버무려 만든 소면 위에 와사비와 성게알을 얹어 짭조롬한 맛이 나는 우니 소면.
6. 볶은 매생이와 볶은 전복 그리고 달걀흰자와 캐비아를 곁들여 차린 후 테이블 위에서 불을 붙여 따뜻하게 즐기는 매생이 전복 나베.
7. 복어에 간장 베이스의 양념을 한 후 전분만 묻혀서 튀긴 복가라게를 돌솥밥과 비벼 먹는 복가라게 밥. 밥을 다 먹은 후엔 누룽지도 끓여 먹을 수 있다.
8. 모나카 피 안에 직접 만든 녹차 아이스크림과 진한 팥을 넣은 녹차 아이스크림.
Chinese│서울신라호텔 팔선
우리나라 최고의 중식당으로 꼽히는 서울신라호텔의 팔선은 사천과 북경 지방의 요리에만 익숙했던 우리에게 광둥 요리의 매력을 선보이며 그 역사를 시작했다. 지금은 샤크스핀, 발채, 동충하초, 죽생 제비집 등 중식에서 만날 수 있는 전통적인 최상급 식재료는 물론, 트러플이나 멍게젓 등 다소 낯선 식재료를 다채롭게 사용하며 최신 중식의 트렌드를 소개하고 있다.
1. 해파리, 바닷가재, 마, 줄기콩, 네 가지 계절 재료를 활용한 팔선 특미 전채.
2. 닭고기 육수를 베이스로, 중국식 햄을 8시간 우려내 더욱 깊은 맛이 나는 특제 육수가 별미인 자연송이 복어 맑은 수프.
3. 샤크스핀부터 자연송이, 건해삼, 그리고 마른 전복까지, 진귀한 네 가지 재료를 전복 소스에 곁들이는 발채 상어지느러미 사보찜.
4. 봄에 나는 신선한 두릅과 쫄깃한 관자를 새콤달콤한 어향 소스와 함께 먹는 어향 소스 키조개와 두릅.
5. 한약재를 넣어 중식 스타일로 만든 갈비 위에 생 트러플을 올린 트러플 지존갈비.
6. 마른 관자로 맛을 내 직접 만든 XO 소스 덕분에 바다 향이 물씬 풍기는 바닷가재 전골.
7. 배, 꿀, 진피(귤껍질)를 넣어 달콤하고 따뜻하게 졸여낸 진피설리.
Korean│롯데호텔서울 무궁화
지난 2010년 11월 대대적인 리뉴얼을 마친 롯데호텔서울의 한식당 무궁화에서는 조리법과 식재료에 있어서는 정통성을 지키면서도, 그 표현법에는 현대적인 감각을 가미한 한식을 만날 수 있다. 주로 한식은 한상차림이라 생각하지만, 무궁화는 코스마다 3~5가지 이상의 음식을 한 개의 큰 플레이트에 담아 내는 소반차림으로 구성되는 코스요리를 기본으로 한다. 한식과 가장 어울리는 43종의 추천 와인 컬렉션 또한 주목할 만한 부분이다.
1. 설탕 시럽을 발라 자연 건조한 인삼과 배, 우엉부각과 김부각, 들깨를 곱게 갈아 펴서 만든 들깨 피터브레드, 호두, 고구마 튀김 등으로 구성한 식전 먹거리.
2. 간장 소스를 곁들인 콩비지 게살냉채와 문어 두릅 초회, 가리비 관자를 구운 후 아래에는 깨소스 위에는 된장 소스를 곁들이고 산삼 배양근을 얹은 가리비 된장구이.
3. 쑥으로 만든 완자를 넣은 콩죽과 무와 오이를 넣은 침채(채소를 물에 담가 만든 것).
4. 봄 향기가 그윽한 달래무침과 굴전, 새우전.
5. 오징어, 광어, 관자 등의 해물을 부드럽게 갈아 속에 넣은 후 다시 졸인 동고버섯조림. 위에는 볶은 목이버섯을 올렸고, 갈비 양념으로 소스를 만들었다.
6. 아귀를 살만 발라 다진 후 미나리, 양파, 콩나물과 같이 빚어낸 아귀 탕수어. 고추장과 칠리소스를 넣은 매콤하고 새콤한 소스, 그리고 아삭하게 볶아낸 숙주와 함께 먹는다.
7. 한우 안심을 너붓너붓 썰어 구운 한우 안심 너붓구이와 여러 가지 더운 야채.
8. 씀바귀, 더덕, 두릅, 원추리, 고사리 등의 각종 봄나물로 만든 비빔밥과 냉이된장 조치(국보다 바특하게 끓여낸 국물요리).
9. 과일, 호떡, 그리고 고구마 식혜 위에 마치 구름 같은 모양을 한 고구마 운무로 구성한 후식.
- 에디터
- 피처 에디터 / 김슬기
- 포토그래퍼
- 엄삼철, 김범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