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뷰티 트렌드를 더블유만의 시각으로 풀었다. 총 18페이지의 뷰티 포트폴리오.
guerlain
‘도자기처럼 새하얗다’는 서술어는 피부에 관한 한 더 이상 칭찬이 아니다. 언제부터인가 여자들은 그저 하얗기만 한 피부가 아닌 티 하나 없으면서 광채까지 뿜어내는 피부를 원하게 되었으니까. 겔랑의 블랑 드 펄 펄 드롭 화이트닝 에센스는 여성들의 그러한 욕망을 진주로 치환시킨다. P.E.A.R.L 콤플렉스가 스트레스로부터 피부를 보호하고, 젊은 피부를 가시적으로 보존함으로써 더욱 투명하고 화사한 피부로 가꾸어준다는 것. 다크 스폿뿐 아니라 칙칙한 피부톤 때문에 “피곤해 보인다”는 말을 자주 듣는 사람이나 남몰래 ‘좀 더 고급스러워 보이는 피부톤’을 갈망해온 사람들이라면 진주에 희망을 걸어보는 것도 나쁘진 않겠다.
BB크림의 등장 이후, 우리들 대다수가 파운데이션과 어느 정도 멀어진 게 사실이다. 사람이란 늘 새로운 무언가에 열광하기 마련이며, 새롭게 등장한 BB크림이라는 존재는 파운데이션처럼 피부톤을 보정하는 것에서 더 나아가 피부를 보다 좋아지게 할 것 같은 오라를 뿜었으니까. 겔랑의 블랑 드 펄 라인의 두 가지 파운데이션(콤팩트와 리퀴드 타입)은 그런 우리로 하여금 파운데이션의 진정한 존재 가치를 되새기게 만든다. 얼굴에서 빛을 포착하는 농축 진주층이 부여하는 화사함,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상쾌하면서도 촉촉한 바른 후의 느낌, 피부에 즉시 흡수되는 것 같은 밀착감까지…. 이 제품을 경험하는 순간 당신은 스스로에게 이런 질문을 던지게 될지도 모른다. ‘그동안 대체 왜 파운데이션을 오해했던 거지?’
nars
고혹적이다’라는 형용사를 색으로 표현한다면 검붉은 장미 빛깔, 그중에서도 이슬을 머금어 광채를 뿜어내는 검붉은 빛깔이 아닐까? 모양으로 보자면 너무 둥글지도 너무 뾰족하지도 않은 팔각형. 나스의 2012년 스프링 컬렉션은 그 연장선상에 있다. 매혹적인 토파즈 컬러나 베리 컬러로 물든 입술, 라벤더 컬러 아이섀도 위에 대담하게 더해진 네이비 셰이드, 그토록 대담한 컬러들을 더욱 돋보이게 하는 시머링까지…. 분명한 자기 주장 속에 여성스러움을 감춘 여자, 차갑고 도회적인 이미지 속에서 슬며시 드러나는 사랑스러움을 간직한 여자들을 위한 완벽한 지침.
- 에디터
- 이지나, 컨트리뷰팅 에디터 l 한은경, 컨트리뷰팅 에디터 l 심정희
- 포토그래퍼
- 정용선, 서원기, 박종원, 김나윤
- 아트 디자이너
- 박나리, 김재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