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뭐 새롭고 재미있는 거 없어? | 더블유 코리아 (W Korea)

요즘 뭐 새롭고 재미있는 거 없어?

2015-11-13T16:05:30+00:002011.01.21|피플|

어느 심심하고 무료한 날, 뭐 재밌는 일 없을까 해서 트위터와 블로그를 헤엄쳐보지만, 무엇이 진짜고 무엇이 가짜인지 알 수가 없다. 원래 정말 괜찮은 꺼리는 사람에게서 나오는 법. 그래서 제대로 잘 놀 줄 아는 사람들만 골라 메시지를 보냈다.
“요즘 뭐 새롭고 재미있는 거 없어? 내가 모르는 거라면 무엇이든 괜찮아!” 곧 답장이 도착했다.

● 더 콩코드(The Concorde)
3평 남짓한 크기에 바 테이블과 스툴로만 꾸며놓은 더 콩코드는 유럽의 작은 호텔 바를 옮겨놓은 듯한 분위기를 풍긴다(실제로, 덴마크에서 출장 온 50대 초반의 신사가 위층 방 예약도 가능하냐고 묻는 것을 직접 목격했다). 잉글리시 브렉퍼스트 티와 샹보르 리큐어(블랙베리로 만든 리큐어)가 절묘하게 조화를 이룬 더 콩코드 시그너처 마티니는 이 집이 자랑하는 아이템 중 하나. 블랙베리 특유의 진한 향과 차를 우려낸 알싸한 맛이 흥미로운 맛을 선사한다. 늦은 저녁, 간식거리를 찾는다면, 시금치와 페타치즈가 듬뿍 들어간 홈메이드 키쉬를 추천! 서울에서 가장 맛있는 키쉬 중 하나라고 감히 말할 수 있다. 중앙 경리단 입구 길 건너편에 위치(02-749-1210). – 서정화 (VirginBar 기획팀 팀장)

● 스시 초희
대학 시절 <미스터 초밥왕>을 읽으며 상상만 하던 초밥 맛을 긴자의 전설적인 초밥집 스시 규베이에서 체험했다. 스시 초희는 신라 호텔아리아께 출신의 셰프가 운영하는 곳으로, 점심시간에 카운터에 앉아 주방장이 추천하는‘오마카세’를 먹어보자. 스시 규베이 만큼은 아니더라도 가격 대비 최고의 스시를 한국땅에서도 먹을 수 있는 호사를 누릴 수 있다. 남해산 우니, 포항산 돌문어 등 정성 들여 공수한 식재료가 일품이다. 메이크업 아티스트 박태윤과 맛기행 중 발견한 집. 스시조와 효스시 등 손꼽히는 스시집 중에도 가장 좋은 런치메뉴를 좋은 가격에 만날 수 있다(02-545-8422). – 서정은(스타일리스트)

● 수안라
홍대에 새로 생긴 중국 전통식 국수집. ‘라펀’이라는 난생처음 먹어보는 국수가 은근 중독성이 있다. 매콤하면서도 신맛이 나는 독특한 맛. 거기에 달달한 중국식 버블티를 곁들이면 더 좋다(070-495-4095). – 박성목(장광효 카루소 브랜드 매니저)

● 사계절
가로수길에 있는 이자카야다. 한식•중식•일식을 다 먹을 수 있고, 좋은 인테리어 그리고 친절한 사장님이 있다. 특히 질 좋은 고기로 만들어주는 스키야키와 양파 덮밥이 아주 맛있다. – 박종달(홍보대행사 트루 피알 앤 크리에이티브 대표)

● 月光荘(gekkoso)
1917년 처음 문을 연 게코소는 도쿄 긴자에 위치한 작은 화방으로 일본의 장인이 직접 손으로 만드는 오리지널 문구와 물감으로 유명한 곳이다. 서울에서는 홍대 정문 근처에 위치한 문구점 오벌(Oval)에서 일부 제품을 구입할 수 있다(02-323-1981). – 조완(포스트 포에틱스 디렉터)

● 네스프레소
캡슐 커피한 개에 900원 정도의 캡슐을 커피 머신에 넣기만 하면 에스프레소 한 잔이 뚝딱 나오는 네스프레소 캡슐 커피. 원래는 깔끔한 디자인과 16가지 색깔이 마음에 들어서 마셨는데, 어느새 이 맛에 중독됐는지 이제 다른 커피는 못 마시겠다. 곡물 향이 느껴지는 초록색 캡슐 카프리치오를 가장 좋아한다. – DJ Fhifan(모델, DJ)

● 그릴5타코(grill5taco)
미국에서 이미 단종된 트럭을 한국에 들여와, 그 안에서 아주 맛있는 타코와 부리또를 만들어서 판매하는 이동식 트럭이다. 지금은 몇몇 행사장에서 케이터링 서비스로 만나볼 수 있지만, 몇달 전만 해도 밤마다 신사동 가로수길 초입에 트럭이 서 있어 맛볼 수 있었다. 개인적으론 갈비로 만든 숏립 타고가 가장 맛있었다. 트위터 @grill5taco와 블로그(http://grill5.tistory.com)를 통해 자신들의 위치를 알려주며 200% 홍보하는 영리함도 보인다. 곧 오프라인 매장을 연다는 소식이 들리고 있다. – 민수기(숍 msk 대표)

● 한방차 전문점 오가다(Ogada)
동양적인 것도 충분히 모던할 수 있다는 걸 보여주는 한방차 테이크아웃 전문점. 선릉, 서소문, 역삼 등 찾아보면 은근히 많은 프랜차이즈점인데, 내가 이용하는 곳은 광화문점이다. 커피를 좋아하지만 매일 커피만 마시기는 싫은 저녁, 사과와 인삼과 마를 넣고 갈아 만든 버블 음료인 사과인삼 마보바를 마시면서 광화문 광장을 한 바퀴 휙 돌고 오면 저절로 다이어트도 되는 느낌이다. www.ogada.co.kr – 강길주(파스텔 뮤직 마케팅팀)

● 클레이(CLAE)
스니커 브랜드 클레이가 화제가 된 건 꽤 오래됐지만, 작년 가을/겨울 시즌부터 정식으로 수입됐다. 이 브랜드의 디자이너이자 디렉터인 Sung Choi와 우연히 만나 로스앤젤레스와 서울을 오가며 얘기를 나눈 적이 있는데, 포맷은 스니커지만 어느 장소 어느 상황에도 어울리는 프리미엄 풋웨어라는 게 마음에 들었다. 특히 각각의 라인업에 인물의 이름이 매치되어 있는데, 예를 들어 Elling-ton은 듀크 엘링턴 시대의 음악과 패션에서 모티프를 받았다고 한다. 멋지지 않나? 므스크숍에서 만날 수 있다.www.mskshop. com – DJ 소울스케이프(뮤지션)

● 베뉴(Venue)
모델이자 DJ인 Fhifan이 최근 이태원에 마련한 아담한 라운지바다. 특히 시끄러운 음악이 계속해서 흘러나오는 클럽이나 바에 정을 못 붙였다면 추천한다. 주말엔 유명한 DJ들과 함께 신나는 음악을 즐길 수 있지만, 평일엔 라운지 뮤직과 80-90년대 조용한 음악을 틀어주는, 음악 그 자체를 즐길 수 있는 공간이다(02-790-0835). – 이유(모델)

● 하겐다즈 캐러멜 비스킷 & 크림
럼레이즌에 이은 하겐다즈의 또 다른 걸작 탄생! 물론 하겐다즈는 비싸다. 하지만 돈이 모자라 삼각김밥으로 끼니를 때우는 한이 있어도 당분간은 디저트로 이걸 먹고야 말겠다. – 정우열(일러스트레이터)

● ASA 24.5
홍대 앞 단정한 카페에서 볼 수 있었던 키친용품을 저렴한 가격에 만날 수 있는 온라인 팝업 스토어. 오픈한 지 얼마 되지 않아아직 다양한 상품 구성은 기대하기 어렵지만‘ newrecycle’이라는 착한 코너가 우리를 반긴다. 주인장의 친구들이 내놓은 중고 상품을 판매하는 이 코너에서 물건을 사면 수익금의 일부가아름다운가게에 기부된다. www.asa245. com – 진문희(민트페이퍼)

● 퍼 트리밍 슈즈
얼마 전 런던에 갔다가, 이번 겨울 클래식한 앵클 라인 슈즈 안에 털이 달려 있는 스타일이 이미 유러피언들을 강타한 걸 알게됐다. 버버리 프로섬의 무스탕이 이번 시즌 인기여서 그런지, 신발에도 털이 들어간 스타일이 단연 대세였다. Kurt geiger나Sorel 등의 브랜드는 가격도 비교적 합리적이면서 스타일도 눈에 띄기에, 우린 이미 벌써 월동 준비 겸 구입해두었다. – 요니(스티브J & 요니P 디자이너)

● ZIG
ZIG는 개인 제작자가 디자인, 설계, 가공, 판매에 이르기까지 혼자 다 하는 시계 브랜드다. 쉽게 찾아볼 수 없는 우리나라 브랜드이기도 하다. 주문 후 제작하는 시스템이라 오랜 기다림을 참아내야 하지만, 일단 손목에 감으면 장인 정신이 느껴지는 특별함이 있다. www.zig-watch.com – 이혜영(헤어 스타일리스트)

● 신사나들목 한강공원
압구정동 현대고등학교 뒤쪽 한남대교 남단 근처에 한강공원으로 통하는 또 하나의 통로, 신사나들목이 생겼다. 운영하고 있는카페가 있는 신사동 가로수길에서 일직선으로 자전거를 타고 가면 바로 진입할 수 있는데, 남산과 유엔빌리지가 한눈에 들어오는 경치가 그만이다. – 유영지(카페 그란데 대표)

● 합(合)
종로 관훈동에 생긴 떡카페. 프랑스와 일본에서 공부하고 돌아온 젊은 요리사 두 명이, 전통 떡을 고증하고 현대적인 감성을더해 새로운 떡을 만들어낸다. 모던한 플레이팅엔 눈을 빼앗기고, 포장을 부탁하면 떡을 싸주는 새하얀 광목천에 마음을 빼앗긴다(070-4209-0819). – 박태윤(메이크업 아티스트)

● 저가항공의 홍콩, 마카오 취항
여자친구들과 나고야, 오사카, 기타규슈로 여행을 떠날 때마다저렴한 제주항공 덕을 보곤 했다. 그런데 작년 겨울, 홍콩 노선이 생겨, 20% 정도 싸게 항공권을 판매한다는 소식이다. 더불어 진에어도 마카오 노선을 추가해 저렴한 항공권을 제공하니,어서 여자 친구들을 불러모아 여행 계획을 세워봐야겠다.– 김나연(MAC 홍보팀)

● 인벤토리(Inventory)
인벤토리는 젊은 사람들이 만드는 옷과, 오래된 옷들이 절묘하게 조화를 이루는 캐나다 잡지다. 남성복이 클래식 무드에 젖어있는 지금, 꽤 볼 만하다. 압구정동에 있는 므스크숍에서 1, 2권만 만날 수 있어 아쉬웠는데, 지난 12월 3권이 도착했다. – 홍석우(패션 저널리스트)

● 파라부트(Paraboot)
어느 날부터인가 구두(스니커와 운동화 말고)를 신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서 고심 끝에 선택한 신발 브랜드다‘. 파라부트’는 프랑스 브랜드로 다양한 모델이 있지만, 내가 구매한 모델 이름은Michael. 단단하게 만들어진 외형과는 다르게 아주 편한 신발이라, 나와 같은 구두 초보자에게 강력 추천한다. – 서상영(디자이너)

● 전군
휘성과의 작업으로 먼저 알려진 전군은 태양의 솔로 앨범 타이틀곡‘I Need a Girl’을 작사/작곡/편곡한 알앤비 뮤지션이다.그는 현재 솔로 앨범을 준비 중인데, 그에 앞서 얼마 전 자신의트위터(@jayfrombuttaluv)를 통해 몇 곡을 무료 공개했다. 리스너 입장에서는 물론 환영할 만한 일이지만‘MyGirl’,‘모르겠어’등의 제목을 달고 세상에 나온 이 노래들은 이렇게 공개하기에는 아까운 완성도를 지니고 있다. 그래서 이 코너를 통해 소개한다. 이왕 공개한 거 더 널리 알려져야 한다. 지금 즉시 전군의트위터를 팔로우하고 그에게 이 노래들을 요청하라. 그는 부끄러워하며, 그러나 신속하게 링크를 알려줄 것이다. – 김봉현(음악평론가)

● Super Color Super
생긴 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슈퍼컬러슈퍼는 언제나 새롭고 재능 있는 해외 아티스트들을 한국으로 초청하여 공연 및 전시를진행한다. 해외 유명 뮤지션의 공연도 좋지만 국내에서 접하기힘든 해외 인디신이나 마니아층이 두터운 해외 실력파 뮤지션을만날 수 있어, 나를 신나게 한다. 공식 웹사이트에서 공연 및 전시 일정을 확인할 수 있다. www.supercolorsuper.com – 김지은(패션 디자이너)

● 로크(Loake)
150년이 넘은 역사를 자랑하는 영국 구두 브랜드 로크. 클래식한 방법으로 구두를 만드는 데다 합리적인 가격까지 갖췄지만,그간 두 개의 편집매장에서만 만날 수 있었다. 그런데 얼마 전 로크 코리아 총판이 생겼다. 덕분에 신발 좋아하는 몇몇 사람들만만날 수 있었던 로크의 구두를 곧 전국적으로 만나볼 수 있게 됐다. 남자친구에게 줄 선물을 고민하고 있다면, 이보다 더 좋을 수없다. – 박정희(<루엘> 패션 에디터)

● 신해욱
<시와사상>이란 시 계간지는 매년 여름이면 등단 15년 이내 젊은 시인 50명에게 지난해 9월부터 올해 8월까지 가장 뛰어난시작 활동을 한 동료 시인은 누구라고 생각하냐고 물어본다. 시인이 인정하는 시인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2010년엔 신해욱 시인이 가장 많이 추천받았다. 그래서 <시와사상> 겨울호에신해욱 시인 특집이 실린다. 참고로 신해욱은, 역시 주목받는 시인인 이장욱의 아내이고, 작년에 문학과지성사에서 <생물성>이란 시집을 출간했다. – 이우성(<데이즈드 앤 컨퓨즈드> 피처 디렉터)

● 스카르페리아의 주머니칼
이탈리아에서 10년 살면서도 전혀 몰랐던 피렌체 근교의 스카르페리아라는 도시. 이곳에선 이탈리아 지역별 전통적인 주머니칼을 재현하여 만든다. 남자들은 원래 어려서부터 쇠붙이에 관심이 많다. 수많은 대장간이 모여 있는 곳을 직접 보니 정말 장관이었다. – 한태민(샌프란시스코마켓 대표)

● 니브 플라네타륨(Neave Planetarium)
디자이너 Paul Neave가 제작한 온라인 별관측 사이트다. 별이보이는 날을 찾기 어려워진 지금에 새로운 의미와 장면을 더해준다. 지역을 설정하고 마우스를 움직이면 되는 간편한 방식.www.neave. com/planetarium – 이로 & 모모미(유어마인드)

● 본호 앤 파트너 X 해리스 트위드
이미 알 만한 사람은 다 아는, 그래서 동대문에선 모조품까지 돌아다니는 본호 앤 파트너의 가방이 해리스 트위드를 만났다. 처음부터 끝까지 손으로 만든 포트폴리오 백, 토트백, 메신저백,백팩, 그리고 오직 가방 만드는 청년 구본호가 수긍하는 모든 형태의 가방을 질기고 값진 해리스 트위드 원단으로 완성할 수 있다. 원단은 총 다섯 가지라는데, 그 물량은 알려주지 않았다. 분명한 건 ‘한정’이라는 거다. www.bonhoandpartner.com – 박태일(패션 에디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