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하우스와 견줄 수 있는 ‘메이드 인 코리아’ 패션 브랜드가 탄생할 수 있을까? 서울 컬렉션을 무대로 활동하는 10명의 디자이너가 서울시의 글로벌 패션 브랜드 육성 프로젝트에 선발되어 2011년 봄/여름 시즌, 파리의 트레이드 쇼인 트라노이(Tranoi)에 진출해 그 첫발을 내딛는다. <WKorea>를 통해 독점 게재되는 20가지 룩은, 말하자면 이들의 패기 넘치는 출사표다.
Johnny Hates Jazz쟈니 헤이츠 재즈의 디자이너 최지형은 이번 시즌 쿠바를 테마로 밀리터리와 스포티즘적인 요소로 의상을 풀어내고 여기에 쿠바 특유의 애시드한 색감의 액세서리를 더해 컬렉션을 완성했다. 뒤는 짧고 앞은 길게 표현한 셔츠 드레스와 두 겹으로 겹쳐 연출한 벨트, 형광 연둣빛 워커는 모두 Johnny Hates Jazz 제품.
Leyii2009년 첫 컬렉션을 선보인 이래 꾸준히 성장하고 있는 르이가 추구하는 것은 여성스러운 실험성이다. 2011년 봄/여름 시즌, 디자이너 이승희는 꼬임 장식이 유려한 실루엣과 볼륨감을 연출하는 의상을 통해 신비롭고 우아한 여인의 이미지를 드러냈다. 조젯 실크와 오간자 소재 등이 어우러진 피치새먼 색상의 원피스는 Leyii 제품.
Paul&Alice서울 컬렉션 제너레이션 넥스트를 통해 서서히 인지도를 쌓은 디자이너 주효순의 폴&앨리스. 소년과 소녀, 그 중간 즈음에 위치한 독특한 느낌이 일품이다. 폴 푸아레 스타일의 느슨한 실루엣을 적용하되 레깅스와 스카프 등 액세서리를 더해 모던한 느낌을 연출했다. 끈을 이용해 실루엣을 조절할 수 있는 롱 드레스와 회색 레깅스, 머리에 장식한 스카프는 모두 Paul&Alice 제품.
IMseonoc이번 컬렉션의 주제는 ‘Urban’과 ‘Avant’, 그리고 ‘Classic’이 조화를 이룬 아방-클래식 (UrVant-Classic)이다. 옷에 대한 진중한 고찰을 섬세하게 풀어내는 디자이너 임선옥의 옷은 공기 중에 부유하듯 자연스럽게 존재한다. 배색이 돋보이는 7부 소매의 상의와 물 흐르는 듯한 실루엣의 저지 팬츠는 모두 IMseonoc 제품. 플랫 캔버스 슈즈는 Toms 제품.
General Idea디자이너 최범석의 제너럴 아이디어는 자유롭고 대담하며, 편안한 동시에 유쾌하다. 강렬한 색감이 돋보이는 후디 점퍼와 흰색 슬리브리스 톱, 버뮤다 팬츠, 옥스퍼드 샌들은 모두 General Idea 제품.
Studio K스튜디오 K의 디자이너 홍혜진은 언제나 ‘입을 수 있는 아방가르드함’을 추구하되 모던함과 세련된 감성을 잊지 않는 것이 강점이다. 남성복의 구조를 여성복에 접목해 독특한 느낌을 자아내는 이번 컬렉션 역시 그 철학의 연장선상에 있다. 구조적으로 부풀린 오간자 소재의 소매가 독특한 검은색 미니 드레스는 Studio K 제품.
Jehee Sheen2008년 브랜드를 론칭한 디자이너 신재희의 옷에는 철학과 감성이 배어 있다. 검도의 정신인 ‘절제’라는 개념을 옷에 담아내는 과정에서 그는 끊임없이 고민하고 새로움을 창조해냈다. 검도복의 디테일을 응용해 가슴 부분에 장식적인 효과를 준 아이보리색의 베스트와 팬츠는 모두 Jehee Sheen 제품.
Jardin de Chouette바이커 재킷, 테일러드 재킷, 미니 시스 드레스 등 자신만의 확고한 시그너처를 구축한 디자이너 김재현. 쟈뎅 드 슈에뜨의 S/S 룩에서는 팝아트 스타일로 진화한 부엉이를 만날 수 있다. 부엉이를 겹쳐 프린트해 카무플라주 패턴처럼 보이는 독특한 프린트의 미니 드레스, 몸에 느슨하게 떨어지는 파우더리한 색의 턱시도 재킷, 하얀 레이스업 워커는 모두 Jardin de Chouette 제품.
Leyii입체적인 패턴을 통해 여성스러운 실루엣을 선보이는 르이의 디자이너 이승희. S/S 시즌, 르이는 ‘마블링(TheWayof Marbling)’이라는 주제로 상반되는 요소들이 자아내는 아름다움을 표현했다. 빈티지 아이보리 색상의 울 소재 슬리브리스 재킷과 스커트는 모두 Leyii 제품.
Paul&Alice2011 S/S시즌 ‘Unknown Woman’을 주제로 한 디자이너 주효순. 1920년대를 연상시키는 부드러운 실루엣이 폴&앨리스의 컬렉션을 주요하게 관통하는 키워드다. 허리에 주름이 잡혀 유려하게 떨어지는 단추 장식의 스커트, 테일러드 칼라가 눈에 띄는 화이트 셔츠, 머리에 장식한 스카프는 모두 Paul&Alice, 캐멀색 펌프스는 Marni 제품.
Jehee Sheen디자이너 신재희의 옷에서 동양적인 감수성을 느낄 수 있는 것은 바로 섬세한 드레이핑과 여유 있는 품 때문이다. 후드가 달린 검은색 롱코트와 베스트, 폭이 넓은 팬츠는 모두 Jehee Sheen 제품.
KAAL E.SUKTAE이석태의 컬렉션은 언제나 재킷이 출발점이 된다. 직접 개발한 독특한 프린트가 패널 속에 감춰진 구조적인 재킷은 눈으로 보았을 때 압도되고, 실제 입었을 때 감탄하게 된다. 애시드한 그린 컬러의 톱과 다리의 실루엣이 들여다보이는 얇은 팬츠를 매치해 센슈얼한 느낌이 증폭되었다. 오프 화이트 재킷과 실크 소재의 팬츠, 연두색 톱은 모두 KAAL E.SUKTAE, 스트랩 펌프스는 Fendi 제품.
D.GNAK디그낙은 일상을 위한 옷에서 나아가 옷에 남자의 일상을 담았다. 일에 매진한 채 다소 흐트러진 모습을 통해 발현되는 자연스러운 멋을 표현한 것도 그 중의 하나다. 화이트 셔츠와 니트 카디건이 레이어드된 위트 있는 상의와 핀 스트라이프 팬츠, 슈즈는 모두 D.GNAK 제품.
Studio K기본형의 절제된 남성복에서 시작해 이를 자르고, 재배열해 만든 스튜디오 K의 2011 S/S 컬렉션은 의복의 기본 구조와 인체에 대한 디자이너 홍혜진의 진지하고 독특한 탐구 정신을 엿볼 수 있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남성복 재킷을 이등분해 재배열한 스커트 수트 룩이다. 짧은 케이프 재킷과 버튼 장식의 하이 웨이스트 스커트는 모두 Studio K, 스트랩 하이힐 샌들은 Gucci 제품.
Johnny Hates Jazz서울 컬렉션 제너레이션 넥스트 이전부터 쟈니 헤이츠 재즈는 요즘 젊은 세대가 원하는 컨템퍼러리한 감성을 캐주얼 웨어에 접목하여 국내, 해외 언론 및 바이어들로부터 주목받은 바 있다. 어깨의 플리츠 장식이 돋보이는 카키색 판초 겸 미니 드레스와 어깨에 둘러 연출한 오렌지색 벨트, 검정 워커는 모두 Johnny Hates Jazz 제품.
D.GNAK디자이너 강동준이 만드는 디그낙의 수트는 남자의 마음을 읽는다. 나아가 그는 ‘워커홀릭’이란 주제로 포멀한 수트에 캐주얼함과 여유, 위트를 더했다. 소매의 절개선이 독특한 트렌치코트와 셔츠, 팬츠는 모두 D.GNAK 제품.
KAAL E.SUKTAE디자이너 이석태에 대한 설명에는 늘 ‘모던함‘ ’동시대적’이라는 수식이 따라붙는다. 영화 <스타워즈>를 모티프로 출발한 이번 컬렉션에서도 과도한 퓨처리즘을 경계하는 대신 구조적인 패턴과 정제된 섹시함으로 ‘강인한 여성성’에 대한 새로운 정의를 펼쳤다. 가슴의 가죽과 어깨의 프린지 장식이 돋보이는 재킷, 날렵한 팬츠, 이너웨어로 입은 하얀 셔츠는 모두 KAAL E.SUKTAE 제품.
General Idea2009년부터 뉴욕 패션위크에 지속적으로 참가하며 글로벌한 인지도를 쌓아가고 있는 디자이너 최범석. 그가 봄/여름 시즌 고민한 주제는 바로 ‘Slow’로 컬렉션 초기에 즐겨 사용하던 캐주얼한 요소와 편안함을 옷에 담았다. 가죽 소매가 특징인 캐주얼한 집업 점퍼와 흰색 슬리브리스 톱, 버뮤다 팬츠, 옥스퍼드 샌들은 모두 General Idea 제품.
Jardin de Chouette쟈뎅 드 슈에뜨의 룩이 하이패션과 스트리트를 막론하고 대단한 영향력을 미치는 이유는 ‘여자를 더욱 여자답게 만드는 옷’을 만드는 김재현의 철학 때문이다. 커다란 러플처럼 우아하게 곡선을 그리는 힘있는 실크 소재의 미니스커트, 깊은 V 네크라인의 검정 슬리브리스 셔츠, 밝은 연두색의 턱시도 재킷과 하얀 레이스업 워커는 모두 Jardin de Chouette 제품.
IMseonoc 단순하면서도 독특한 디테일, 오리지낼리티, 그리고 편안함이 디자이너 임선옥의 옷을 말해준다. 검은색 톱과 면 분할된 미니멀한 미디 스커트는 모두 IMseonoc 제품. 플랫 캔버스 슈즈는 Toms 제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