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팽글, 시퀸, 레이스, 튤. 장식에나 사용되던 조연급 소재에 집중할 것.
매해 돌아오는 연말파티. 리틀 블랙 드레스에 지루해진 당신이라면 이번 시즌이 그 마음을 달래줄 적기다. 80년대와 로큰롤 무드에 빼놓을 수 없는 화려한 스팽글과 시퀸장식의 드레스들이 컬렉션을 가득 메웠으니까. 발맹의 크리스토퍼 드카르넹은 스팽글과 시퀸을 장식으로 활용한 것이 아니라 드레스 전체를 뒤덮은 파격을 시도했다. 이는 구찌의 프리다 지아니니도 마찬가지. 그 대신 마이크로 미니 드레스로 다리를 드러내고 다른 장식은최대한 절제하는 것으로 과한 느낌을 완화했다. 드레스 자체가 두드러지므로 다른 아이템은 최대한 단순한 것을 선택하는 것이 세련된 스타일링 방법. 그런가 하면 80년대 무드가 탐탁지 않은 여성을 위한 드레스도 다양하다. 레이스나 튤을 이용한 드레스가 그런 경우. 레이스 브래지어를 선보인 발렌시아가, 누드 톤의 튤을 이용해 고혹적인 룩을 선보인 랑방, 드레스 중간중간 레이스를 덧대 몸의 실루엣이 드러나도록 한 스텔라 매카트니등이 좋은 예다. 주의할 점은 레이스나 튤 자체가 품질이 좋아야 한다는 것. 여기에 깃털브로치나 장갑, 아찔한 스틸레토를 매치하면 우아하면서도 글래머러스한 이브닝 룩이 완성된다.
오른쪽 위부터|깃털 장식 브로치는 예스비 제품. 2만8천원. 우아한 드롭형 귀고리는 엠포리오 아르마니 제품. 43만원. 메탈릭한 클러치는 살바토레 페라가모 제품. 가격 미정. 손등에 작은 비즈를 장식한 면 소재 장갑은 마우리지오 페코라로 제품. 95만2천원. 튜브톱에 레이스를 덧댄 시스루 드레스는 질 스튜어트 제품. 1백33만원. 블랙 다이아몬드가 세팅된 벨벳 시크릿 컬렉션 반지는 세인트 에띠엔느 제품. 가격 미정. 새틴 소재 힐은 다이앤 폰 퍼스텐버그 제품. 가격 미정.
- 에디터
- 패션 에디터 / 김한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