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인 마시러 가기 좋은 세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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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은 시원한 바람이 불어오는 여름 저녁, 와인을 마시러 가기 좋은 세 곳.

채식을 결심했다가도 마음이 흔들릴 수밖에 없는 립아이 스테이크의 짝꿍으로 결정된 것은 ‘샤토 라랑드 보리 생 줄리앙’이다. 와인만 마실 경우 평범하다 싶지만, 스테이크 한 입과 함께라면 색다른 매력을 느낄 수 있다.

채식을 결심했다가도 마음이 흔들릴 수밖에 없는 립아이 스테이크의 짝꿍으로 결정된 것은 ‘샤토 라랑드 보리 생 줄리앙’이다. 와인만 마실 경우 평범하다 싶지만, 스테이크 한 입과 함께라면 색다른 매력을 느낄 수 있다.

GOO STK 528

가로수길의 두 번째 골목을 따라 걸어 내려오다 보면 ‘GOO STK 528’이 나온다. 입 구(口)의 구, 스테이크의 줄임말 STK,가게 번지수인 528을 순서대로 조합한 이름이다. 신나는 하우스 음악이 들려와 클럽 라운지인가도 싶지만, 이곳은 미국산 프라임 스테이크를 파는 스테이크 하우스다. 건축가이자 오너인 김현식은 너무 흔해 그 차이를 쉽게 느끼지 못 하는 미국 스테이크의 진짜 맛을 사람들에게 소개해주고 싶었다고 말한다. 아무런 가니시 없이 그저 접시를 꽉 채우는 듬직한 스테이크만 봐도 그의 포부를 알 수 있다.

샤토브리앙 안심 스테이크, 필레미뇽 안심 스테이크, 채끝 등심 스테이크 등 질 높은 ‘고기’요리를 중심으로 애피타이저와 사이드 메뉴가 메뉴판에 빼곡하다. 특히 크림소스 시금치와그래비 소스를 얹은 으깬 감자 등은 시원한 맥주와 함께 즐기기에 좋다. 매일 오후6시에 문을 열어서 새벽2시에 닫는다.

이탈리아 요리의 아시아 버전 격인 스테이크 피자는 데리야키 소스에 고기와 상추를 얹어 만든다. 축복받은 땅이라는 뜻을 가진 칠레 와인‘칼리테라 트리뷰트 쉬라즈’는 달콤한 타닌과 강한 향으로 스테이크의 짝꿍으로 손색이 없다.

이탈리아 요리의 아시아 버전 격인 스테이크 피자는 데리야키 소스에 고기와 상추를 얹어 만든다. 축복받은 땅이라는 뜻을 가진 칠레 와인‘칼리테라 트리뷰트 쉬라즈’는 달콤한 타닌과 강한 향으로 스테이크의 짝꿍으로 손색이 없다.

BON APETIT

프랑스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맛있는 음식을 앞에 두고‘봉 아페티!’를 외치는 것을 눈치챘을 것이다. 매장 입구만 살짝 보면 아기자기한 레스토랑 같지만 안으로 들어갈수록 넓은 공간이 등장해 놀라움을 안겨주는 이곳은 경쾌한 프랑스어 발음과 달리 이탤리언 비스트로를 추구한다. 한국 사람들 입맛과 가장 잘 맞는다고 알려진 이탈리아 요리를 좀 더 캐주얼하고 한국적으로 담아내고 있다.

파스타와 고르곤졸라, 스테이크 등 익숙한 이름의 요리들이 주를 이룬다. 아침 7시부터는 여성들을 위해 두부와 곤약을 넣은 저칼로리 모닝 세트가 마련되고, 점심은 오전 11시부터 오후 2시까지, 그리고 오후 5시 30분부터 9시 30분까지 저녁을 먹을 수 있다. 밤 9시 30분부터 11시까지는 와인 애호가들을 위한 와인 플레이트가 준비된다. 3백70가지의 와인이 진열된 셀러는 보기만 해도 포도밭에 들어선 기분이다. 종류가 꽤 다양한 만큼, 중저가의 와인부터 입이 쩍 벌어질 만한 고가의 와인까지 원하는 대로 골라 마시면 된다. 삼성동 포스코 건물 후문 쪽.

‘산 펠리체 깜포지오바니 로소 디 몬탈치노’는 감각적인 와인이다. 자극적인 삼나무 향과 짙은 체리 향이 어우러져 강한 인상을 준다.트리파위드파니니나 이베리코 하몽처럼 강한 향신료를 넣은 요리들과 제법 잘 어울린다.

‘산 펠리체 깜포지오바니 로소 디 몬탈치노’는 감각적인 와인이다. 자극적인 삼나무 향과 짙은 체리 향이 어우러져 강한 인상을 준다.
트리파위드파니니나 이베리코 하몽처럼 강한 향신료를 넣은 요리들과 제법 잘 어울린다.

VONGO

시원한 모시조개의 향이 느껴지는 ‘봉골레’는 대표적인 이탈리아 음식이다. ‘조개’라는 뜻을 가진‘봉골레’의‘봉고’를 따서 이름 붙인 이곳은 여러 가지 음식을 두루 조금씩 맛볼 수 있는 ‘타파스’ 레스토랑을 표방한다. 앤티크한 인테리어가주는 이국적인 분위기와 명품관이 위엄 있게 들어선 동네의 특성 때문에 겁먹을수도 있지만, 막상 메뉴판을 펼쳐보면 마음이 조금 놓인다.

스페인에서 메인 요리를 먹기 전에 작은 접시에 담겨 나오는 전채요리 격인‘타파스’에 이탤리언 스타일을 접목시킨 다양한 요리를 괜찮은 가격대로 맛볼 수 있어서다. 이탈리아, 프랑스, 칠레, 호주 등 지역 편중 없이 다양한 가격대의 와인 2백 종이 준비되어있어, 그때그때 기분에 맞게 주문하면 된다. 살라미와 초리조 샐러드를 곁들인 새우 칵테일과 소 내장을 토마토 소스로 매콤하게 조리한 트리파위드파니니는 와인 안주로 적격이다. 매리네이트에 절인 과일과 멜론을 곁들인 이베리코 하몽도 ‘타파스’계의 떠오르는 강자다. 오전 11시 50분부터 밤 11시까지, 쉬는 날 없이 계속 문을 열어둔다. 청담동 10 꼬르소 꼬모 골목에서 직진.

에디터
서동현
포토그래퍼
박종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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