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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Glam Madness 지난 2월, 밀라노 컬렉션에서 목도한 디스퀘어드2 쇼는 눈 앞에 흥미로운 광경을 연출했다. 바로 기브스를 한 채 요양중인 관능적인 여인들의 은밀하고도 매혹적인 재활원. 이 특별한 스토리에서 영감을 받아 포토그래퍼 김영준과 함께 머리를 맞대 멋진 세트를 구상했고, 이를 위해 세트 스타일리스트 유여정 실장과의 첫 작업이 이루어졌다. 관건은 침대와 휠체어, 벽과 카페트 등이 적당히 앤티크한 동시에 우아함을 유지하는 것. 아니나 다를까. 촬영 현장, 볼록 벽거울 하나까지 세심하게 준비된 세트는 영화 촬영장을 방불케 하며 우리의 의도를 여실히 드러냈으니, 브라보! 그리고 주인공의 히스테릭한 캐릭터를 가장 훌륭하게 연기해 줄 모델 이혜정과 섬뜩한 간호사 역할의 모델 한경현의 캐스팅 역시 탁월한 선택이었다. 물론 매혹적인 붉은빛의 헤어를 연출한 헤어 스타일리스트 김선희와 캐릭터를 위해 아이라인 한 끝 차에도 심혈을 기울인 메이크업 아티스트 박혜령의 긴밀한 호흡도 극의 긴장감을 더하기에 충분했다. 한 마디로 프로페셔널한 스태프들과의 협업을 통해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바로 그 기쁨을 느끼게 한 순간! 더불어 오늘날 트렌디한 화보들이 ‘무드’를 얘기할 때 여전히 ‘캐릭터와 스토리’를 고집한 포토그래퍼와 에디터의 고집스러운 선택은 8월호가 출간된 후에 날아온 디스퀘어드2의 딘&댄의 땡큐 메일로 훈훈하게 막을 내렸다.  에디터 | 박연경

화보의 탄생 (2)

2014/08/12|

대체 이 화보의 영감은 어디서 얻었을까? 저 멋진 장소는 어딜까? 완성된 화보에서는 알 수 없는 …

  • Miss & Mr. Oddball 엠포리오 아르마니의 옷은 언제나 독특하다. 하지만 독특하기 이전에 디테일에서 아르마니의 대단한 자신감 먼저 보인다. 이번 시즌 매니시하고 유쾌한 여성을 표현하려 했던 아르마니. 그의 옷을 돋보이기 위해 마련한 장치는 바로 도베르만 ‘루나’였다. 알다시피 동물 촬영은 힘들다. 말 못하는 짐승에게 대단한 포즈를 요하는 건 쉽지 않으니까. 높이 점프를 하는 컷을 위해 견주는 계속 루나에게 닭가슴살을 줬고, 같이 뛰고, 계속 소리쳤다. 가만히 앉히는 것 역시 어려운 일이었다. 아무리 교육이 잘된 루나지만, 거듭되는 포즈 요구에 쉽게 지치곤 했다. 쉬엄쉬엄 진행된 촬영 막바지에는 루나의 포트레이트 사진을 찍었다. 사진이 잘 나왔으면 하는 바람으로 사람처럼 가만히 앉아있는 루나의 모습에 우린 모두 웃지 않을 수 없었다. 동물과 함께하는 촬영은 솔직히, 힘들지만 그만큼 웃음이 끊이질 않는다. 즐거웠다. 에디터|김신

화보의 탄생 (1)

2014/08/08|

대체 이 화보의 영감은 어디서 얻었을까? 저 멋진 장소는 어딜까? 완성된 화보에서는 알 수 없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