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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렇게 표현과 분출이 중요한 사람이, 음악 말고 다른 일을 했다면 어땠을까.뭔가 그래도 표현했을 거 같다. 세탁소를 하더라도 고객한테 하는 서비스나 옷걸이 하드웨어에라도 뭔가 하지 않았을까. 스티브 잡스처럼 됐을 수도 있고(웃음).  이번 싱글에서 제씨에게 랩을 맡겼고, 이전에는 가인이 피처링한 적도 있다. 여성 뮤지션들과 콜라보할 때 어떤 느낌을 가지고 자신과의 조합을 구상하는 편인가?가장 중요한 건 ‘이 음악 안에서 자유로울 수 있는가’. 음악 안에 던져놨는데 뭔가 흉내 내거나 억지로 만들려고 하는 게 아니라 온전한 생명체로서 기능해줄 수 있는지가 중요하다.  요즘 어린 리스너들에게 당신은 가수이기보다 댄스곡 앞에 등장하는 작곡가 ‘제이와이피’, 좋아하는 아이돌의 기획사 사장님, 그리고 K팝스타 심사위원일 것이다.나도 그들에게 내가 어떻게 보일지 전혀 모르겠다. 주변에 중학생 딸을 가진 친구들이 있어서 어린애들이 나라는 가수를, 내 음악을 어떻게 보는지 물어본 적이 있다. 그냥 외국 가수 느낌이라고 하더라. 사실 우리에게 마이클 잭슨은 마이클 잭슨일 뿐, 몇 살인 건 중요하지 않았다. 그렇게 받아들여지면 참 좋겠다. 물론 그게 가능하려면 춤과 노래와 음악을 진짜 잘해야겠지만.  ‘놀 만큼 놀아봤어’ 때는 당신이 나이 든다는 것에 대해 의식하고 있다는 느낌이었는데 이제 좀 자유로워진 것 같다.5년 동안 헤맸다. 한동안 죽음과 시간이라는 개념에 사로잡혀서 물리학부터 성경까지 닥치는 대로 공부했다. 인간이 시간이라는 컨베이어벨트 위에 서 있는 느낌이었다. 그 과정에서 부나 명예, 인기를 누릴 순 있겠지만 죽음에서 멈추는 결말은 똑같다. 이런 삶의 유한함, 불안함과 두려움을 어디서 극복할 수 있을지 돌파구를 찾고 싶었다.  그래서 찾았나, 돌파구는?아직은 아니다. 다만 내 인생이 운이 좋았던 편이라는 걸 인정하고, 그만큼 비례해서 해야 할 일이 많다는 생각을 한다. 사람답게 잘 살고 싶다. 좋은 집, 좋은 차, 자식에게 물려줄 재산 같은 영역 이상의 문제일 것이다.  케이팝스타 4에서 후보 이진아에게 만점을 줬던 것으로 기억한다. 프로듀서로서 평소에 추구해온 음악과는 다른 스타일인데. 음악이 객관적으로 백점짜리였다고 점수 매긴 게 아니라, 나에게 줄 수 있는 감동의 최고치를 줬다. 내가 찌릿한 정도가 끝까지 가버렸다. 힙합 알앤비를 좋아하지만 나의 음악 스승은 김형석이다. 이진아스러운 사람이고, 내 음악 폭을 넓혀준 분이다. 같은 취향을 가진 선생님을 만났다면 이렇게 롱런하지는 못했을 거다. 나에게도 아주 자극적인 댄스음악과 한편에는 서정적이고 감미로운 음악의 여러 면이 있다. ‘너의 뒤에서’ 같은.    지그재그 자수가 들어간 실크 로브는 Dries van Noten, 체인 목걸이는 H.R. Jewelry 제품.. 

CONTROVERSY

2015/05/21|

욕망은 넘치고 표현은 강하며 시선은 언제나 도취될 대상을 찾는다. 늘 논쟁적인 인물이지만 스스로는 그저 즐겁게 …